신작(Newly)

(14014) 겨울 미소

intervia 2014. 2. 7. 13:04

       겨울 미소 / 손정모(14014)


       비 내리는 아침은
       한 송이 꽃을 피우기 위해 울었다

       소쩍새 울음이 빗물에 녹아 내렸다

       종일 내리는 비를 바라보면서

       어제는 눈이 내리더니
       오늘은 비가 내린다
       부산에 비가 내린다

       동백꽃 피는 부산에
       어제는 눈을 내리고
       오늘은 비가 내린다

       눈 내리는 부산
       동백꽃은 하얀 면사포를 쓰고
       오늘은 빗물 같은 기쁨에 울었다

       메마른 도시에 명절이 오고
       입춘이 쉬이 지났다

       때 이른 봄은 눈물 같이 오고
       빗물 같이 흐른 미소
       동백꽃 피는 부산
       부산은 오늘 긴 봄비가 내린다


        (아주 멀리 보낸 겨울의 미소
        봄 눈 같이 녹아 빗물로 내린다

        겨울미소는 봄비로
        오늘 부산은 비가 내린다)


         2014년2월07일


        많이 아는 것은 귀(貴)한 것이나 그보다 더 귀한 것은 다 털어 버리는 것이다 많이 갖는 것은 부(富)한 것이나 그보다 더 부한 것은 하나도 갖지 않는 것이다 남을 이기는 것은 용기 있는 것이나 그보다 더 큰 용기는 남에게 져주는 것이다 가득 찬 그릇은 넘쳐 버리지만 비어 있는 그릇에는 담아지느니라 넘쳐 버리는 곳에는 착오가 있으나 비어 있는 곳에는 정확함이 있는 것이다 맑은 아침에 조용히 모든 상념(想念)에서 벗어나라 아침에 시공(時空)을 넘어서 참 자기를 만나리라 서옹(西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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