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작(Newly)

(14011)공룡이 춤추는 밤

intervia 2014. 1. 25. 17:08

공룡이 춤추는 밤 / 손정모(14011)

영업이 끝났다고 마누라가 잠잘 시간이라고 하는데
클레오파트라가 어떻고 사막을 건너온 시바 여왕
전갈과 꼬리긴 혀 바늘이 빛을 주고받는 통신이다
조사에 따르면 우리는 아주 먼 옛날 아프리카에서
발원했다고 전해져 온다 빙하기 그 우주의 겨울을
전하여 준 것은 거대 공룡시대를 잠재운 시기라고
아주 짦은시간 인류의 번영을 목격하고 과학의 총아
전달과 의사소통이 빠를수록 급속히 팽창하는 세상
마리나 해구를 자맥질하며 수령에 빠진지 수 백 년
라듸오전파가 사라진 침묵에도 멸망해가는 아린눈물
킬리만로자로 표범도 유언하지 않는 무성의 시대에
물 한 모금 숨 한 번 그냥 쉬기도 어렵다 사라진다
고래가 방향을 잃고 육지에 오른다 사람이 모이는
도시 고등동물의 서식지가 된지 오래전의 일이다
몸집을 불리고 거대해져 비무하는 수만의 철새와
텃새 오래지 않아 그들도 최후의 만찬을 기다린다
오염된 자식들 외눈깔 희번득이며 지하를 점령한다
죽음의 도시가 무너진 것은 토양오염이 초기였고
공기오염은 빛으로 몰살한 다음에 낙엽에 기록했다
빙하기 시대에 내려온 얼음속에서 붉은 색감의 피
혈서를 해독할 재주가 없어 신지식 박물관에 있다
그 박물관이 1만년이 되었다고 한다 뭔 이야기다
암각화가 불에 녹아 용암으로 다시 굳어진 다음
칠일 만에 또 다른 그림을 남겼다 무서운 언어로
공룡이 춤출 수 있게 하라 보름달이 뜰 때마다
너희의 만찬은 쉬이 끝나고 쇠락한 그 때 조용히
공룡이 춤을 춘다 지하 수 백 만리에서 울리는
소돔과 고모라의 자장가 시리우스의 영상의 빛
코뿔소가 외뿔로 외눈으로 아주 정확한 소리를
전했다 너희는 진정 행복하는냐 너희의 사랑이
오래전에 지구를 떠났다 영혼도 무서운 속도로
지상에 활강했다 육신도 없는 말들을 찾아와
그 소리를 들어 본다 잘 놀고 있구먼 거기가
여의도인가 아직도 공룡이 춤추는 밤에는 반응
무반응이 도착하려면 화성 그 곳보다 멀다고
공룡이 춤추는 밤의 보름달은 문화재보호다
영원히 풀지 못하는 그 혈서도 아파트 아래로
주술을 외우듯 떨어져 내린다 하얗게 눈으로
한강 다리위에서 불 꽃놀이하듯 별똥별 낙화
이름하여 춤추는 매화의 외출 고요에 잠들다
푸른 입술이 얼마나 많은 영혼을 삼켰는지
지독한 젖무덤 새벽달에 기운지 오래전 이야기다


2014.1.25.

(일본 후쿠시마 원전 방사능 누출 언제까지 인가
중국에서 건너오는 오염된 공기 미세먼지 심각
AI 바이러스 감염 급속 확산 가금류 수 만 마리 산채로
구덩이에 파묻고.....사람이라면.....사람은 잔인하다.
사람은 천년만년 살 것이다. 안전!? 안전?!
불안전의 세계...분쟁의 끝은 있는가!)


데드 슬로우 - 김해자


큰 배가 항구에 접안하듯
큰 사랑은 죽을 만큼 느리게 온다
나를 이끌어다오 작은 몸이여,
온몸의 힘 다 내려놓고
예인선 따라가는 거대한 배처럼
큰 사랑은 그리 순하고 조심스럽게 온다
죽음에 가까운 속도로 온다


가도 가도 망망한 바다
풀 어헤드로 달려왔으나
그대에게 닿기는 이리 힘들구나
서두르지 마라
나도 죽을 만치 숨죽이고 그대에게 가고 있다
서러워하지 마라
이번 생에 그대에게 다는 못 닿을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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