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작(Newly)

한방울의 크기 / 손정모(240819)

intervia 2024. 8. 31. 08:50
우리는 늘 희망에 차 있다.
희망이 없다면
삶은 무의미하기 때문이다.
한방울의 크기 / 손정모(240819)


이 작은 한방울이

어디에 있느냐에 따라

생명의 힘이 되기도 하고

원근의 예술 작품이 되기도 하고

소녀의 눈물이었을 때에는

슬픔이 되기도 합니다

나는 어디에 있는지도 모르고

아까운 시간을 보냈습니다

그렇게 살다보니

이 한방울이 얼마나 큰지

온 가슴을 적시고 다리를 타고 흘려서야

비로소 이 한방울이

생사람도 잡는구나

사람 잡는 것도 가지가지

별이 별 이야기는 끝이 없는데

한방울의 얼룩은 그 모든 입술을

잠재웠다

우주에는 맑은 이슬도 있고

검은 빗물도 있다

붉은 냇물이 한방울 찐한 향기로

잠재우는 그날 얼룩은 많이

아플 것 같다...정말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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