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독자에게
2019년 1월 마지막 날
부산에는 첫 눈이 내렸습니다.
새하얀 눈이 펄펄 내렸지만
먼저 온 비 때문에
도심에는 다아 녹아버리고
산 골짜기에만 쌓였습니다
온세상이
깨끗해지기를 바라는 마음
아직 도시에는 미력한가 봅니다
그래도
산 중턱에 쌓인 눈을 보면서
올해는 복돼지의 꿈을 꾸면서
보다 더 좋은 세상
행복한 세상이 되기를
염원합니다.
댁내 가내 편안과
만복이 기들기를
축원합니다.
(이제 설 연휴가 시작되네요
즐거운 설 명정되십시오.
안전운전은 필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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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 건너기 / 손정모(19010601)
어둑해진 길을
두러움 없이 걷는다
오랜 집지기 사람들이 떠나고
불 꺼진 집들을
한 집 두 집 보면서
저 집에도 어느 누군가의
어린 추억이 무너지고 엎어져
나 뒹군 살림살이들
말없이 떠난 그 곳에
오랜 서러움이
발걸음을 멈추게 한다
이유없는 무서움은
사람이 없다는 것보다
사람의 흔적이 스칠 때
바람, 소리, 어두움,
깊이 숨은 봄날의 웃음과 울음
잔잔한 미소를 넘어
푸른 새싹이 오기전에
암울한 숙제속에
잠긴 한 걸음
발자국 소리에 놀란
내가슴이
이렇게 두근거린다
봄은 꽃으로 온다
따뜻한 온기로 남는
저 먼 기억속의 유년이
활짝 피어 내게 온다
어둑해진 길을
두러움 없이 걷는내게
봄은 머잖았다고
보안등 사이에서
잠시 심호흡으로
하늘을 본다
별 하나
별 둘
그렇게
겨울을 건너고 있었다
~~~~~~~
다윗 별 / 손정모(19011702)
겨울 바람이 차다
푸른 하늘 저 높은
나의 안테나
까마귀가 울고 가고
까치도 울고 가는데
나는 모른다
왜 마을 사람이 떠나는지
어느날 목메달은 것은
거저 한 숨
들숨인지
날숨인지
나는 모른다
벌거벗은 낱알 전구를 밝히고
허연 벌판
저 높은 곳에
검은 구름도
흰 구름도
말없는 자의 이름도 부르면서
어어폰 속에선
Gypsy Violin / Henry Mancini 의
들숨과 날숨이 숨가프게 흐느낀다
10Kg의 몸무게가 줄고
나의 아픔의 고난에도
불 밝힘은 이처절한 벌판에
하얀 눈이 내리기를
떠난 자에게도
몹쓸 자리에도
꽃 한송이
피어 올리려는
가륵함과 거룩거룩함으로
용서하기를.....
~~~~~~~
새해여정(서설) / 손정모(19013103)
저기 어디쯤 이라고 우리는 기억하지만
저기를 가던 어디를 가던 간다는 것이 소망
바램 없이 가더라도 소망은 잠재되어 있다
소망 없이 가는 길은 기억조차 없다
어찌 살아생전
그 모든 기억을 안고 갈 수 있는가
소멸의 기억은 유전자일지 모르지만
이생 저 생 다 기억한다면 저 생이라도
이생의 굴레를 감싸 안아 더 복잡하지 않을까
생을 벗어난다는 것은 기억의 자국조차
없애는 것
자유는 나를 지우는 것이다
나는 누구인가
어디서 왔어 어디로 가는가 나는 모른다
모르는 것을 향해 지금 알고자 하는 것이다
알고 모르고는 무엇이 문제인가
고민은 이생의 문제이지 저 생은
그것조차 허락하지 않는다
오로지 오늘 일은 오는 순간의 소망이다
오늘의 고통이 미래 내 삶의 소중함을
사랑한다는 것이 소망이고 희망이다
저기 어디쯤이라고 우리의 기억은
지나온 날의 그 옛날 목적이다
그 목적이 어디쯤이라고 하자
둘려보면 사랑 아닌 것이 없고
소망 아닌 것이 없다
내 삶의 자유 기억하는 것과
기억하지 않는 것 무한의 공간속 자류를 향해
우리는 또 한 걸음 그 어딘가를 향해
출발하는 것이다
떠난다는 것은 슬픔이지만 설렘이다
희망은 이렇게 주어저 소망이 된다
(하늘 갈때는
미움도 사랑도 자식도
모든 기억은 소멸한다
잊기 위해 사랑하는 것
하늘에서는
이생저생 다아 부질없는 것
점점을 이어서 선(인연)
생은 획 한 획 두 획 마무리를 하고
하늘의 빛 소망
하늘의 별 희망
고와야 사랑하니
미워도 사랑하지
함께였어 고맙다)
~~~~~~~
~~~~~~~
정초에 하는소리 / 정량(18001)
세상시류를 팍,읽어내든지
사람 심금을 우려내든지
심오한 깊이를 녹아내든지
그래야 하지않나 이말이여
세상 참, 엿 같네
그래도 꽃은 핀다
그러든가
뭘로 본거야
이것도 저것도 아닌게
이름만 붙여주면
향기가 나냐 이말이여
니가 키웠다고 최고라고
아닌 것은 아니지
사람이라고 곡조가 이름되냐고
누구나 할 수 있다면
굳이 이름 없어도
이미 문밖에서 그렇게 불려
야, 개똥아 멍멍해봐
손 손 어이구 잘하네
그러지 않나 이말이여
중간은 가든지 앞서 가든지
못난 놈 이름 붙이면
고맙다는 말밖에 뭐 필요한 거여
세상 추보다 인간의 소리
그 소리 듣고 싶지 않냐 이말이여
애야 너거 세상은 그래야 한다
썩은 것은 거름으로 만들고
씨는 눈물로 키워서 꽃피게 하고
그 꽃향이 천리를 돌아 웃게 해야지
그래야 이름값은 하지 않나 이말이여
그 이름이 꽃다울 때 열매도 곱지
세상 참, 맛나게도 살지
그것이 정초의 바램이고 씨앗이지
암만, 우리 사는 세상은 꽃피는 세상
열매 맺는 세상, 참, 좋은 꿈이지
정초에는 보고접다 잘 살지
니 이름 향내가 난다
잘 해 보자고 니이름을 불려본다
정량 손정모
~~~~~~~
잘 살자 / 손정모(17001)
새해의 아침이다
먼동이 오기전에
어둠이 지나가는 소리
싸이리 나이리 휘휘휘
지구가 돌아가는 소리
그 소리에
지나가는 세월의 기억
싸이리 나이리 바람따라
어제같은
새해의 아침이다
먼동이 오기전에
사람은 나이를 먹었다
니도 먹고 나도 먹고
하늘아래 새들도 먹었다
싸이리 나이리 먹었단다
아무도 그 누구도
명쾌하지 않는 내일을 위해
소리쳤다
희망이라고 했다
거절할 수 없는 새해 아침에
간절함으로
한 살 더 먹은 가락으로
심호흡 몇 번으로
새해 아침을 맞이했다
잘 살자
세상 모두를 향해
잘 살자고 했다
그 소리를 나도 듣고 너도 듣고
바람도 듣고 날으는 새들도 듣고
나무도 풀잎도 들었다
잘 살자
지구가 멈추지 않는 한
내일 또 해가 뜬다
싸이리 나이리
잘 살자
~~~~~~~
투정 / 손정모(120128)
여명은 늘 새롭게 날아 오름니다
먹이를 앞에 두고 먹느냐 마느냐
살아 살아있어서 먹을 수는 없지
영혼의 복됨 푸르른 목장의 살생
뉘라서 먹고 안 먹고 고르고 하냐
사는 것이 그래도 절도가 있기를
바람결에 수줍어 낙엽 한 잎 들고
과거가 어떻고 미래가 어떠하느니
바스락 소리마저 날아 오른 말리들
가만있어도 춤은 춤 노래는 노래
다 제 좋아 꿈꾸냐 자고 일어나
살아서 살아 가는 것이 꿈에 있지
달 지고 해 지고 눈 뜨고 안 보고
그럴 수만 있다면 산게 살았느냐
꿈 깨고 나니 밤이 낮이 아니었어요
~~~~~~~
알기까지 / 정량 (18002)
낭하에 앉자 하늘을 보니
개기월식 붉은 달
나도 내 얼굴을 숨기고 싶다
낭낭하 낭낭하하
최고점 보다 최저점이
제일 자랑스러웠다고
지나보니
숨기고 싶을 때가
말하지 않아도 제일 뜨거웠다
한겨울 몸서리
칼바람 그 한 칼 보다도
수근 거리는 눈빛이 더 붉은 날
낮 빛 잃은 그 목소리보다
달 빛 찬바람에 그 눈 빛
차마 똑바로 못 보는 어두운 그림자
낭하에 앉자 하늘을 보니
개기월식 붉은 달
낭낭하 낭낭하하 알기까지
깨 많은 시간도 아닌데
구름에 달 가듯 세월에 젖고
젖은 웃음에 혼자 보기 아깝네
~~~~~~~
~~~~~~~
새해 아침에 / 이해인
창문을 열고
밤새 내린 흰 눈을 바라볼 때의
그 순결한 설레임으로
사랑아,
새해 아침에도
나는 제일 먼저
네가 보고 싶다
늘 함께 있으면서도
새로이 샘솟는 그리움으로
네가 보고 싶다
새해에도 너와 함께
긴 여행을 떠나고
가장 정직한 시를 쓰고
가장 뜨거운 기도를 바치겠다
내가 어둠이어도
빛으로 오는 사랑아,
말은 필요 없어
내 손목을 잡고
가는 눈부신 사랑아,
겨울에도 돋아나는
내 가슴 속 푸른 잔디 위로
노란 민들레 한 송이로
네가 앉아 웃고 있다
날마다 나의 깊은 잠을
꿈으로 깨우는 아름다운 사랑아
세상에 너 없이는
희망도 없다
새해도 없다
내 영혼 나비처럼
네 안에서 접힐 때
나의 새해는 비로소
색동의 설빔을 차려입는다
내 묵은 날들의 슬픔도
새 연두 저고리에
자줏빛 끝동을 단다
아름다운 사랑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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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길 / 도종환
너는 내게 아름다운 길로 가자 했다
너와 함께 간 길에 꽃이 피고 단풍 들고
길을 따라 영롱한 음표를 던지며
개울물이 흘렀지만
겨울이 되자 그 길도 걸음을 뗄 수 없는
빙판으로 변했다
너는 내게 끝없이 넓은 벌판을 보여달라 했다
네 손을 잡고 찾아간 들에는
온갖 풀들이 손을 흔들었고
우리 몸 구석구석은 푸른 물감으로 물들었다
그러나 빗줄기가 몰아치자
몸을 피할 곳이 없었다
내 팔을 잡고 놓지 않았기 때문에
내가 넘어질 때 너도 따라 쓰러졌고
너와 함께 있었기 때문에
세찬 바람 불어올 때마다
너도 그 바람에 꼼짝 못하고 시달려야 했다
밤새 눈이 내리고 날이 밝아도
눈보라 그치지 않는 아침
너와 함께 눈 쌓인 언덕을 오른다
빙판 없는 길이 어디 있겠는가
사랑하며 함께
꽃잎 같은 발자국을 눈 위에 찍으며
넘어야 할 고개 앞에 서서 다시 네 손을 잡는다
쓰러지지 않으며 가는 인생이 어디 있겠는가
눈보라 진눈깨비 없는 사랑이 어디 있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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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슴에 사랑을 담아본 적 있는가 / 양애희
기억으로 각인된 불멸의 자화상 앞에
흔적의 길로 들어서면
세워진 추억이 너무 많아서
돌아갈 수도 없는 나는 이렇게 먼자리 서 있다
오롯이 꽃잎같은 가슴에
단하나 별빛같은 심장에
압정의 침묵을 꽂는
그대, 진정 누구인가
살아도 살아도
떼어낼 수도 없는
흉금에 눌러붙은 환상의 등불이여
초유의 화음이여
그대, 진정
가슴에 사랑을 담아본 적 있는가
마악 지나가는 달빛에
달콤한 눈물 하나가 밤을 하얗게 지새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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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에 그리는 수채화 / 오광수
하늘에서 하얀 눈이 내리면
당신의 곱고 하얀 마음을
눈 속에서 찾지 못할까봐 걱정됩니다.
온 세상이 더 하얗게 되면
당신의 그 고운 마음씨들이
하얀 꽃가루처럼 날아가서
모든 이들의 가슴속에 숨어 버릴 테지요.
개울물이 꽁꽁 얼어 버리면
당신의 맑은 노래 소리를
겨울 내내 듣지 못할까봐 걱정됩니다.
온 세상이 더 반짝거리면
당신의 그 맑은 노랫소리는
퐁당 깊은 물속에 들어가서
물고기들의 자장가로 변해 버릴 테지요.
찬바람이 씽씽 불어버리면
당신의 아름다운 모습을
하늘에서 볼 수 없을까봐 걱정됩니다.
온 세상이 너무 추우면
당신이 베푸는 따스함들이
살금 이불 속으로 들어가서
어린이들의 말동무가 되어 있을 테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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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이여 작은 꽃이여 / 허윤정
아무래도
시라는 것은
키 낮추는 일이다
몸도 낮추고
울음도 낮추고
바람 앞에 서 보는 일이다
너도 가고
세월도 보내고
별빛 아래 앉은
꽃이여 작은 꽃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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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 / 허윤정
까치 한 마리
비젖은
전신주에서 울고 있다
서럽게 가버린 날들도
그리움으로 울고 있다
나르시스여
너는 시들은 꽃잎 속에
지워 버린 눈물이다
죽은 자와
산 자를 가르는
세월의 앙금 속에
한 가닥 슬픔을 흉내내듯
풍향기는
날개 끝에 돌아간다
바람은 저쪽으로 불다가
다시 이쪽으로 불어오고
그늘 짙은 나무들은
이 여름을
손짓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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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의 일 / 정연복
겨울나무들을
가만히 바라다보면
겨울의 일이
무엇인지 깨우칠 수 있다.
생명의 본질만 남기고
군더더기는 말끔히 없앨 것
춥다고 움츠려들지 말고
당당한 자세로 우뚝 설 것
겉모습에 신경 쓰지 말고
내면으로 묵묵히 생명을 기를 것.
이 세 가지만 충실히 하면
긴긴 겨울을 견딜 수 있으리
고통과 시련 너머
꽃 피는 봄날 맞이할 수 있으리.
~~~~~~~
안개 속에서 / 헤르만 헤세
안개 속에서 보면
참으로 이상한 것이,
덤불과 돌은 모두 외롭고
수목들은 서로가 보이지 않으니,
모두가 다 혼자이다.
나의 생활이 아직 밝던 때엔
세상은 친구로 가득하였건만,
그러나 지금 안개가 내리니
누구 한 사람 보이지 않는다.
어쩔 수 없이 모든 것으로부터
인간을 가만히 격리시키는,
어둠을 알지 못하는 사람은
결코 현명하다고 할 수 없는 것.
안개속에서 보면
참으로 이상한 것이,
살아있다는 것은
고독하다는 것.
사람들은 서로를 알지 못한다.
모두가 혼자일 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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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씩은 흔들려 보는 거야 / 박성철
가끔씩은 흔들려보는 거야
흐르는 눈물을 애써 막을 필요는 없어
그냥 내 슬픔을 보여주는 거야
자신에게까지 숨길 필요는 없어
물이 고이면 썩어들어가는 것처럼
작은 상심이 절망이 될 때까지
쌓아둘 필요는 없어
상심이 커져가 그것이 넘쳐날 땐
스스로 비울 수 있는 힘도 필요한 거야
삶이 흔들리는 건
아직도 흘릴 눈물이 남았다는 건
내 삶을 포기하지 않는다는 증거니까
가끔씩 흔들려보는 거야
하지만 허물어지면 안돼
지금 내게 기쁨이 없다고
모든 걸 포기할 필요는 없어
늦게 찾아온 기쁨은 그만큼 늦게 떠나니까
..............
(생각에 따라 달라지는 세상.
만일 당신이 장미꽃을 본다면,
아름다운 장미에 하필,
가시가 달려 있다고,
불평할 수도 있습니다.
또 당신은,
이런 험한 가시덩굴 속에서도,
아름다운 장미가 피어났다고,
감탄할 수도 있습니다....
아름다움과 추함은,
한 공간 안에 존재합니다....
행복과 불행은,
한 장소에 살고 있습니다....
세상 모든 만물과 현상은,
고정된 모습이 아니라,
우리들이,
보는 시각에 따라 변합니다....
아름다운 안경으로,
세상을 바라보면,
꽃동네로 보이고,
불만스런 안경으로,
세상을 보면,
안개 자욱한 오염된 도시로,
보이는 법입니다.
세상은 전적으로 당신이,
어떤 마음의 눈으로 보느냐에,
달려 있습니다....
이제 녹슨 마음을,
깨끗이 닦으십시오....
밝은 생각,
맑은 눈으로,
세상을 바라보십시오....
아직도 세상은,
참 아름다운 곳이니까요....
박성철님의 행복비타민 中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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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이 덧없는 것이 아니다 / 법정
세월은 가는 것도, 오는 것도 아니며
시간 속에 사는 우리가 가고 오고
변하는 것일 뿐이다.
세월이 덧없는 것이 아니고,
우리가 예측할 수 없는 삶을 살기 때문에
덧없는 것이다.
해가 바뀌면
어린 사람은 한 살 더해지지만
나이든 사람은 한 살 줄어든다.
되찾을 수 없는게 세월이니
시시한 일에 시간을 낭비하지 말고
순간순간을 후회 없이 잘 살아야 한다.
인간의 탐욕에는 끝이 없어
아무리 많이 가져도 만족할 줄 모른다.
행복은 마음에서 우러나오는 것이다.
가진것 만큼 행복한 것이 아니며,
가난은 결코 미덕이 아니며
'맑은가난'을 내세우는것은
탐욕을 멀리하기 위해서다.
가진 것이 적든 많든
덕을 닦으면서 사는것이 중요하다.
가능하다면 잘살아야 한다.
돈은 혼자 오지 않고
어두운 그림자를 데려오니,
재산은 인연으로 맡은것이니
내 것도 아니므로 고루 나눠 가져야 한다.
우리 모두 부자가 되기보다는
잘 사는 사람이 되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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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이렇게 살면 될 것을 /
오늘이 전부다 옳김
그리 모질게
살지 않아도 되는 것을!
바람의 말에
귀를 기울이며,
물처럼
흐르며 살아도 되는 것을!
악 쓰고
소리 지르며,
악착 같이
살지 않아도 되는 것을!
말 한 마디 참고,
물 한 모금 먼저 건네고,
잘난 것 만 보지 말고,
못난 것들도 보듬으면서
거울 속의 자신을 바라 보듯
원망하고 미워하지 말고
용서하며 살 걸 그랬어.!
세월의 흐름에 모든 게
잠깐인 삶을 살아간다는 것을!
무엇을 얼마나
더 부귀영화를 누리겠다고
아둥 바둥 살아 왔는지 몰라.!
사랑도 예쁘게
익어야 한다는 것을!
덜 익은 사랑은
쓰고 아프다는 것을!
예쁜 맘으로
기다려야 한다는 것을!
젊은 날에는
왜 몰랐나 몰라..?!
감나무의 홍시처럼
내가 내 안에서 무르도록
익을 수 있으면 좋겠다.!
아프더라도 겨울 감나무
가지 끝에 남아 있다가
마지막 지나는 바람이
전하는 말을 들었으면 좋겠다.!
~~~~~~~
기회란! / 옮김
누구에게나 찾아오는
여러번의 기회가 있습니다.
근데!
그것이 자신에게 찾아온
기회라는 것조차 모릅니다.
준비되어 있지 않았기 때문에
인생은 언제나
준비한 사람이 승리합니다.
항상 성공하고 승리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우연이라고 말하고
재수가 좋았다 라는
겸허의 말을 하기도 합니다.
그러나 우연이나 재수는
준비되지 않은 사람에게는
찾아오지 않습니다.
항상 마음의 긴장을 가지고
집중하는 자세로 임한다면
나에게 찾아온 모처럼의 기회를
잡을수 있지 않을까요?
인생에 있어 세번의
기회가 온다고들 말합니다.
그러나 진지하게 집중하며
준비하는 사람은
하루에도 세번의 기회가
당신앞에 주어질 것입니다.
지금이라도 잘 준비하고 계셨다가?
내 앞에 기회가 주어지고
내 앞을 지나간다면
한눈에 알아보고 놓치지 말고
꽉! 잡으십시요.
~~~~~~~
Shiva Ryu
내가 만나는 사람들은 대개 두 종류로 나뉜다.
글쓰기가 취미라는 사람들과
글 쓰는 일이 너무 어렵다는 사람들이다.
그러나 누군가에게는 글쓰기가
동전 모으기나 우표 수집처럼
취미 생활이 아니고 '일'도 아니다.
인간의 무의식 속에서
'일'과 '짐'은 어원이 같다.
새로운 설렘이었던 것이
어느 순간 일이 되면서
기쁨은 시들고 짐이 된다.
그때 우리의 영혼은 빈곤해진다.
포도가 포도주가 되는 것은
취미나 일이 아니다.
그것은 포도의 소명이고 신비이다.
스스로 일인 줄 모르는 일, 그것이 소명이다.
그리스의 소설가 니코스 카잔차키스는
어느 일요일 아침 산책을 나갔다가
새가 지저귀는 소리를 들었다.
물감이 금방 떨어질 것 같은
파란색 새가
나뭇가지 사이로 날아가는 것을 보고
길 가는 농부에게 궁금해서 묻는다.
"저 새가 무슨 새죠? 이름이 뭐예요?"
그러자 농부가 시큰둥하게 말한다.
"그런 걸 알아서 뭘 하려고?
잡아먹지도 못하는 새인데."
우리는 일 이상의 무엇,
생계 이상의 어떤 것을 갈망하지만
그것이 언제부터 잿빛 메추라기처럼
색을 잃었을까?
불꽃과 날개는 문학작품 속에만 있는 것일까?
마음을 충만하게 하는 것,
우리가 항상 원하는 것은
지금 어디에서 우리를 기다리고 있는 걸까?
한 수도자가 새 수도원으로 옮겨 가기 위해
산을 오르고 있었다. 수도원이 산 정상에 있었다.
산은 가파르고 높았으며,
뜨겁게 내리쬐는 햇빛에
한 걸음 한 걸음이 몹시 지치고 힘들었다.
한낮의 열기에다가 습도까지 높아
온몸이 땀범벅이었다.
몇 안 되는 개인적인 물품이 든 배낭이
무겁게 어깨를 짓눌렀다.
그래서 그늘을 발견할 때마다
앉아서 숨을 돌려야 했다.
배낭을 내려놓고 숨을 몰아쉬며
바위에 기대 앉아 있을 때였다.
어린 소녀가
아래쪽에서 산길을 올라오는 것이 보였다.
소녀는 등에 포대기로 아이를 업고
가파른 길을 올라오고 있었다.
나이도 어리고 키가 작은데도
얼굴에 지친 기색이 전혀 없었다.
그렇다고 힘들지 않은 것이 아니었다.
가쁜 숨을 몰아쉬고 땀에 젖었으면서도
표정은 웃고 있었다.
오히려 산악 지방의 노래를 흥얼거리며
산길을 오르는 모습이 무척 즐거운 듯 보였다.
수도자가 앉아 있는 곳까지 다가온 소녀는
미소로 인사를 했다.
수도자는 손짓을 해서 옆에 와 잠시 쉬라고 했다.
가난한 소녀에게
연민의 마음이 든 수도자가 말했다.
"해가 이렇게 뜨겁고
산이 가파른데 등짐까지 지고 있으니
얼마나 힘들겠니.
그늘에서 잠깐 쉬었다 가도록 하거라."
소녀는 놀란 표정으로 수도자를 쳐다보며 말했다.
"나는 등짐을 지고 가는 게 아녜요.
이 아이는 내 귀여운 동생이지 짐이 아녜요.
그래서 나한테는 전혀 무겁지 않아요.
나는 동생을 짐이라고 생각하지 않아요."
그러고 나서 소녀는 다시 콧노래를 부르며
아이를 업고
뜨거운 해가 내리쬐는 산길을 올라갔다.
수도자는 할 말을 잃고 숙연해졌다.
소녀의 말은 진리 그 자체였다.
기쁨 대신 짐을 지고 가는 것은
소녀가 아니라 그 자신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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