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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023~26 가을 낙엽 / 손정모

intervia 2018. 11. 30. 11:15
      법원의 판결을 우려한다 / 손정모(18026) (재개발 관련) 1. 각하사유가 존재하는데 재판을 하고 선고한 사례 즉, 기한전 재소는 각하사유 기타 가처분 결정 및 집행권원발부 2. 관리처분변경인가 효력 결정없이 퇴거, 인도, 명도 소송등 판결 확정 즉, 세입자 보상기준일 고지 위반 지주, 건축물 보상기준일로 고지한 사례 당연 지급의무 있음에도 재소한 사례 3. 대부분 서민 임차자(세입자) 사전 주거이전 (보상없이) 또는 재소 대응없이(권리있음에도) 패소 4. 법원도, 재개발조합도, 변호사도 과연 이러한 사실을 모를까 허위고지 / 원,피고 변호사 /판사/ 이들의 업무부침은 먹이사슬이다 결국 서민의(사회 약자 / 경제 약자/ 법률 약자) 피를 흡혈귀처럼 빨고 서민은 빈민에 고행당한다 최후의 일격에 하앟게 고사당한다 5. 말도 안되는 법, 웃기는 법이 도시정비법과 공익사업을 위한 취득과 보상법률의 관계이다 (주거니 받거니하며 난도질하는 법) 6. 공익을 못박고 있는데 사익이 들어와 활개치고 노락질한다(제한법률에) 거기에 숫가락 올리고 협박아닌 협박을 하고 나가라고 괴롭힌다 7. 민법, 주택임대차보호법, 공익은 공익아닌자가 완장차고 갑질하는 법행권익이다 소송이 난무하고..... 8. 스스로 피 토하는, 썩은 피 빨고 나자빠지는 그런 구경을 열심히 하고 있다 총 없는 시대 칼잡이 꿈도 이런 악몽도 없다... 9. 위기가 기회라는 말 호랑이굴에 가야 호랑이 잡는다는 말 기회의 땅은 피(P)보는 사람이 많아야 피 량도 많다 순대를 목에 감고 얼굴엔 피칠갑 그걸 닦으니 번들번들 거리며 점심 먹으려 오간다 10. 믿을 것 없으나 피는 확실히 살아있다 빈집이 우수수 부서져 난장판이 되어도 집귀신은 숨죽이고 있다 (법, 몰려 법이 좀체 어려워야지 판결 그거 다 옳은거야 암만 귀신이 말도 못해) ~~~~~~~~~ 노오란 길 위에서 / 손정모(18025) 푸르든 은행잎이 노랗게 물들었다 푸른게 좋은데 그래서 난 푸르게 그림을 그렸다 노오란 은행잎이 엽비되어 내렸다 은행나무는 노란 낙엽의 거리 그 길을 옷 깃을 세우며 걸었다 푸른 은행나무가 있는 그 그림을 보며 노란 은행잎이 바람에 구르는 소리를 한겨울 내내 눈이 내리는 꿈을 꾸었다 그런 날에는 늘 가슴아린 눈물이 났다 계절이 지날 때 마다 가슴 벅찬 사랑이 내게도 너의 사랑 만큼이나 화려했다 사랑의 불꽃이 뜨겁게 타고 난 뒤 노란 은행잎이 한동안 너무 예뼜다 노란 은행나무는 어느새 그림이 되었다 그녀의 가슴에는 은행나무는 없었다 늘 붉게 피어오르는 낙엽의 향내가 났다 언제나처럼 손잡고 그 길을 지났다 ~~~~~~~~~ 쌍 개 / 손정모(18024) 어야~~~ 어야 어야 어야 왓 왓 왓 디야~~~ 디야 디야 디야 뭐여 뭐라는기 뭐해 디진다고 디져 누가 어야~~~ 살만해 살아야해 죽여 디야~~~ 왓 왓 왓 디벼 디벼 팍팍 디벼 나왔어 나와 안나와 어 어 어 디 디 디 먼지 털어 아EC 유 켓 디머 다이 우아~~~ 크다 커 물었네 결국 물었네 디야~~~ 잡았네 잡아 디비 파서 잡아 갔구마 갔어 골로 갔구마 나라마 나라 나 와이라노 니가 엥 내가 그랬다고 아인데 아이다 니ㄱ미 니ㄱ미C P났다 우CE 쌍 지기삔다 왈왈왈 어렵네 어려워 어야~~~ 왓왓왓 디야~~~ 디진다고 디져 누가 3대가 그런겨 이야~~~ 났네 났어 잘났어 정말 당신이여 I 라브 쌍 Y(와이) LOVE 개 I M 쌍개 . . 어야디야 어야디야 . ............ 여도 짖는다 야도 짖는다 모임도 집회도 짖는다 죄 짖는다 개를 사랑한다고 암만 들어도 개 짖는 소리는 사랑스럽지 않다 개 짖는 소리는 진정 해석이 불가능하다 혹 개 짖는 소리가 욕이라고 생각된다면 나라 안에서 집 안에서 가는 사람 오는 사람 마다 뭐라고 욕을 해 재친다면 그게 진짜 욕이라고 판명된다면 그 소릴 밤낮으로 듣고 산다면 아마도 쪼다같은 사람이거나 성인군자가 따로 없다 아마 3대가 망할 짓이다... 불구경도 좋지만 불 났다고... 나라 망하는 구경도 좋지만 나라 망한다고... 욕질 해 재치면 칠갑을 한다면 그렇게 개가 되 보는거야 개판에 쌍판에 쌍개라고 마팍에 떠억 써붙히고 쌍판되로 사는 것이얌... (나는 잘 익어 가는 가을을 보고 짖는다) ~~~~~~~~~ 가을 낙엽 / 손정모(18023) 처다 보고 있으면 왠지 내가 물드는 것 같다 너와 함께 있으면 왠지 내가 청춘인 것 같다 그냥 보고 싶은데 너는 너무 붉은 것 같다 가을은 꽃 보다 어쩌면 내가 더 취한다 처다 보고 있으면 내가 꽃보다 더 예쁜 것 같다 너와 함께 있으면 왠지 내가 꿈꾸는 것 같다 조용한 슬픔이 한가득 내 가슴에 익어가는 것 같다 낙엽이 꽃보다 더 취한다 처다 보고 있으면 내가 널 닮아가는 것 같다 가을을 이별하는 것도 봄 꽃 피듯 더 설래는 청춘을 노래하는 것 같다 슬픔이 더 아름다워 가는 노을진 창가에 너의 이름을 나도 모르게 쓴다 사랑한다 바람이 불면 그 이름도 한 획 씩 딍굴며 간다 그게 낙엽이란 이름으로 꽃이란 이름으로 사랑이란 이름으로 슬픔이란 이름으로 내 곁에서 그대 곁에서 행복이란 이름으로 살다가 살았다가 우린 언제나 처음처럼 보고있음도 잊어버린다 ...... (머물다가 떠나는것은 너도 나도 아닌 아득이 먼 우주에서 옷을 입고 벗고 반복하다가 어쩌다 만난 내 이름을 처다 보다가 사랑한 청춘이라는 것을 연모한 그 원죄를 처다 보는 것) ~~~~~~~~~ ~~~~~~~~~ 위선의 돌 / 손정모(121107) (가면은 모습을 가리는 것이다 위선은 마음이 안밖이 다르다) 별이 빛나고 색감을 낼때 신성의 탄생을 유도하는 것 마치 세상의 추함을 감춘체 현란한 조명의 화려함은 죽은 돌에게도 영혼 있음을 낮장불입으로 옴메는 술이다 술취한자의 영혼도 취기있다 몸과 마음이 따로 놀 때면 신성의 눈물은 천지를 울린다 사자후도 비굴함도 순간이다 지나고 보면 하잘것 없는 평범 그 평범의 기술에는 눈물이 있다 울지 않는 별은 섞은 돌이다 돌지 않는 별은 영혼이 없다 위선의 욕망은 시대를 판다 슬프다 이 가을이 한잔 술에 더 슬프다 붉게 타는 눈물이다 장렬히 산화한 전사여 미안하다 한나라에 짐승보다 못한 격을 우찌 그대에게 승리의 기쁨을 말하라 몸 보신도 못한 그대에게 네에 몸 보신의 기회를 배웠나니 넘 탓하지 마라 이세상은 승자만이 썩은 소리를 할 자격이 주어진다 이풍진 세상에 떠도는 욕 한숨진 영혼만이 갈무리하는 빛나는 별 저 찬란한 소리 그 울음 하늘을 난다 유구의 역사 저 빛나는 위선의 돌이다 (돌에 새기는 내 노래 내 이름 썩은 돌에도 눈물이 난다 한줌 휘날리는 화장한 영혼이여 새 옷을 입어다오) ~~~~~~~~~ 밤에 우는 버꾸기 / 손정모 요즘 버꾸기 울음이 이 산에서 저 산으로 버꾹 벅버꾹하고 운다 뭐 할라고 우는지 들판에도 종달새가 하늘 높이 날아올라 사방팔방으로 요란하게 뉴스를 전한다 버꾸기하고 노고지리가 잦아들 때 또 소근거린다 저것들 뭐라케삿뇨 마아 알이나 잘 까라 알 품는 것도 쉽지 않데이 새끼들 낳아봐라 얼마나 바쁜데이 저것들이 절로 커겠나 버꾸기가 뭐 아뇨 알 만 낳고 키워봤노 종다리가 헐 났제 지 새끼 챙긴다 아이가 웟다 그걸 어떻게 흔들고 다닌데냐 남사스럽게 니는 손 가리고 다 봤아지리 와구 알이 수정란인지 무정란인지 그걸 어케 아뇨 무작시리 품고 졸고 있네 열흘이면 나올라나 몇 년이면 나올라나 나온다는 보장도 없는 알 까는 일이 석달 열흘이 지나도 소식이 없네 이리 굴리고 저리 굴러도 살았을 것이여 암만 죽을 짓을 하겠어 죽은 것 보다야 살은 것이 났제 쳐진 것 보다야 선 것이 났제 아이고 내새끼 죽이고 남 새끼 키웠네 버꾹 버벅꾹 버꾹기가 좋아서 운다 노고지리가 하늘높이 올라 노고노고지리지리 방정맞게도 운다 뭐 할라고 저리 울어 샀노 와그라노 알 깔라고 울지 그냥 울겠나 당체 시끄러워서 살 수가 없다카이 조놈무 씨끼 불알을 까든지 해야지 웟다 불알만 까모 되것는감 고양이 새끼 못 봤는감 그러거여 그런갑다 하고 자여 동창이 밝을 때까지 그냥 잠이나 자여 ~~~~~~~~~ 하여 단심 / 손정모(121109) 이런들 어떠리 저런들 어떠리 세월은 가고 인걸도 가고 빠른들 어떠리 느린들 어떠리 그놈은 그놈일 뿐이고 저놈도 저놈일 뿐이고 그유명한 시조와 유행가 머리말 한소절 몪음이다 어쩌고 저쩌고 하지만 수단과 방법을 안가리고 막가파씩 묻지마 세상 무얼 어째 보겠다 신뢰는 물건너 갔는데 혹시나 역시나 그렇는데 어쩌란 말이냐 그래도 살만한 세상아닌가 보자보자하니까 뭘 보자보자 하니까 생식기에 홍어좆이라니깐 여기나 저기나 원본을 보니까 다 틀린말 아니고 맞는 말이다 이거여 세상을 탓해야지 뭐가 뭔지도 모르겠는데 지들끼리 벅구통 아닌가 그놈이 그놈이고 똑같은 사람들이구마 세상이 그런데 그런 세상을 어찌해 보겠다 그걸 말이라고 (막해도되냠) 사회 공기의 척도는 딱 보면 알지요 대통령 잘못하면 직위해제 국회의원도 현직에서 해제 그게 가능하냐구요 종교계 그게 가능하냐구요 종교자유 자유만 있지 아마 교육계 거기도 하판이지 감사 감찰 청문 검찰 법무 거기도 먹판 아니었든가 집안싸움 조직싸움 정치싸움 그것은 내부문제 아니고 국외문제였든가 사람 사는 세상에 참 별일도 많지 많끼도 하지 언론도 왜곡하는데 세상이 워째 코걸이고 귀걸이 되는데 목걸이를 탓할 수 있으라 팔찌도 유행이고 발찌도 유행이고 배꼽티가 뭐 어째 배꼽에 반지도 성기에 귀걸이 하는데 참내 생식기가 뭐 어쨌다고 그렇냠 이건 아니져 정말 아니져 세상의 공기를 믿을 수 없으니 이제 막 가는거여 세상이 애 어른 없이 싸거리 험악해 살아 남을려면 독해야 혀 사악해야 혀 인자 우짜모 좋노 우짜긴 굿이나 보고 잠이나 자는거지 우짤긴데 수술할끼가 난 안할끼다 니는 좀 더 살아봐라 손도 못대는 곳이 어디 한두군데가 사돈넘말하네 사회공기가 썩었는데 독야청청할 수 있냠 노세야 노세야 산으로 가자 별똥 떨어지는 바다로 가자 가다가 가다보면 임향한 일편단심 죽슈어 개주지 할랑할랑 치마자락 노닐고 스리살짝 뽀뽀나 하고 짚고 임향한 일편단심 하아 시절마져 웃네 (...하여가... ...단심가... 암꺼나 골라잡아 봐...) ~~~~~~~~~ 조심스런 시간에게 / 손정모(17025) 조심스런 시간이 흘러간다 숨죽이고 기다리는 결과를 향해 오랜시간을 다듬고 살퍼온 얼굴 수많은 변수를 넘어 와 환하게 웃을 수 있을까 조심스런 시간 숨죽인 시간 남몰래 얼마나 많은 별들의 이름을 하나 둘 셀 수도 없이 보고 또 보고 부르고 불러 보아도 기억할 수 없는 대답들 그대들 꿈을 꾸었나 누군가의 별은 울고 누군가의 꿈은 웃는다 온 힘을 다해 마지막 별의 이름을 불러서 기억하라 오늘의 이 숨죽인 시간을 조심스럽게 악수하라 그리고 고맙다고 전하라 (임용고시를 앞두고) 작년 오늘도 올해 오늘도 임용고시날이군요 ~~~~~~~~~ 가을타는 나이에 / 손정모(121111) 가을하늘 저멀리 노을 물들고 기러기 춤추며 노래하는데 친구야 너는 어디에 숨었느냐 가을바람 스산하니 돌아오게 노래도 세월가니 익었는데 한잔술도 고와서 죽는구나 친구야 시월바람을 받게나 붉게 타는 황혼녁 갈잎소리 떠나는 자마다 메아리 울려 타는 저녁마저 달빛에 울어 가을타는 나이에 술도 익어 친구야 너는 황혼에 떠나네 가을하늘 노을은 때깔도 곱네 기러기 날으는 저하늘 어디에 그대 부르는 소리도 붉게 타네 언제 어디서 무엇이 어떻다고 ~~~~~~~~~ 귀 빠진 날의 촛불 / 손정모(121100) 어느새 어느적에 바람같이 달려 와 스치는 촛불켜는 밤 열차소리 기적소리 바람소리 어두운 밤 별똥별 떨어져 왔네 귀 빠진 날에 촛불 켜는 밤 귀 빠진 날에 촛불 켜는 밤 오랜된 기억과 나누어 온 철 따라 잊어진 촛불 흘림 오늘따라 빈잔치 홀로 살짝 촛불잔치 귀여운 귀 빠진 날에 너는 어디 당신으로 남았나 바람처럼 스치는 귀 빠진 날 귀 빠진 날의 촛불 귀 빠진 날의 촛불 그대 영원하라 촉복하라 나의 오랜 촛불이여 귀 빠진 날의 촛불이여 ............. 불루베리의 가을과 모과의 가을 곱게 물들은 단풍 붉다 예쁘다 바람의 맛이 어떠하길레 너는 이리도 붉게 빛이 나느냐 내 눈빛이 너에게로 가 안고 있구나 그래 한겨울 잘 견더보자구나 ~~~~~~~~~ 해우소(海雨蘇) / 손정모(15025) 태평양 동쪽 롱비치종각에 서면 우리나라는 직선으로 보이지 눈감으면 아득히 머언 나라 대서양 동쪽 지브롤터 낮게 깔린 구름속을 뚫고 억눌린 가슴을 펴어 보아도 우리나라는 직선으로 보이지 인도양의 그 작은 갈매기들 그 울음소리에도 내 나라는 직선으로 보이는데 바다에 내리는 비는 언제 내려도 지구를 한 바뀌 돌고 내린다 그 곡비(哭雨)에는 왜 지구가 둥글게 보이는지 아주 작은 꿈속에 피는 꽃들의 영혼들은 아름다운지 태평양을 건 올 때 무너져 내린 직선을 잡고 둥글게 살자하고 큐피트 화살을 둥글게 잡은 날 쏟아지는 지폐에 울고 애 어른이 뒤 섞어 피어 올리는 담배연기 속에서 이미 죽은 자의 무덤도 없는 납골당 앞 꺽인 국화의 화려함에도 몹쓸 내 영혼만 울었다 가을 쓸쓸함에 물든 낙엽 파도소리 들리는 이야기들 앞도 보이지 않는 귀를 열고 작년에 가신 우리 형이 어느 한적한 버스정류장을 서성이다 내리는 비 소리에 잠든 일기장 본다 ~~~~~~~~~ 눈물도 인연 / 손정모(13042) 혼자라는 것은 외로운거다 외롭지 않으려고 하늘을 보지 세찬 바람이 더 웅크리고 낙엽이 확 딍구는 거리에서 왜 이러는지 몰라 화장실에만 오면 눈물이 나는지 근사하게 낙엽송을 붙들고 하소연 하고픈 눈물도 있는데 남자는 흘리지 말아야 할것이 눈물만이 아니라고 가까이 오라고 배설 만큼이나 내 눈물을 쏟아내고 아무렇지 않게 낙엽지는 거리를 나선다 겨울 바람이 철썩하고 지난다 밥값은 한건가 거울있는 모습을 보고싶다 내 모습이 몹씨도 그립다 ~~~~~~~~~ 눈물의 꽃 / 손정모(121123) 빰을 타고 흐르는 목젖 울대를 타고 가슴 코 멍멍한 열애에 찬 눈망울 사랑은 눈물로 피는 꽃 저마다 간직한 외로움 눈물로 피는 눈 꽃에는 하늘같은 자식을 담았다 눈물의 꽃으로 키운 기다림을 두고서도 돌리지 못하는 시간 보고싶다 보고싶구나 흐르는 눈물 꽃이 되어 펄펄 내리는 꽃이 되어 가슴을 태우고 적시는 울대 하얀 꽃이 되었다 오늘은 꽂이 피는 날 하얀 눈물에 피맺힌 날 그 이름 부르고 불려도 눈물밖에는 줄 것이 없네 포성이 울리는 그 때에 하늘도 땅도 어머니 만큼 가슴 철렁 거릴 때에 꼬옥 않아 불렸설 이름 꽃이 되었나 해마다 한번 피는 꽃은 눈물의 향기로 흐르는 것 하얀 꽃으로 서럽네 ~~~~~~~~~ 가을별이(別離) / 손정모 (14073) 가을이 간다는 것은 기쁜일이다 가만히 들어다보면 슬프다 가을이 내게 인생을 얘기해주기에 내가 답해 주기를 너는 떠나도 나는 남았어 나는 남았어 겨울을 맞으리... 가을이 간다는 것은 슬픈일이다 가만히 들어다보면 기쁘다 내가 이렇게 살아있으니 떠나는 것에 머물지 않고 겨울이 오고 그 겨울이 가고 나면 봄이 온다는 것을 알기에 슬픈 노래를 부르는 것도 내게 있어 행복한 일이다 가을은 떠나도 나는 남아 나는 남아 또 다른 기쁨을 얘기하리라 가을이 간다는 것은 기쁜 일 많은 아니다 내가 이 나이에 또 철들어 감이 더 슬픈 일인가도 모른다 가을이라는 게 이렇게 눈물을 이야기할 줄은 나는 몰랐네 나는 몰랐네 (그 끝없는 생의 노래를... 그 끝없는 생의 노래를...) ~~~~~~~~~ 야 행 / 손정모(13043) 홀로 걷는 밤길에는 별빛 향기가 난다 꽃이 피어도 밤길에는 웃음이 난다 터벅거리는 소리를 따라 가까이도 멀리도 별빛 향기가 난다 꽃이 피어도 철새는 날아가고 그 길에는 마침 한 사람이 지나간 발자국 소리만 들린다 진한 어둠의 겨울 너희는 모두 잊어버린 날을 위한 그림자 오늘 하루도 별빛에 흐르는 소리를 듣는다 저 깊은 곳에서 저 머언 곳에서 소리쳐 불려보는 밤길에는 조용한 목메임 헤메다 돌아온 그 자리는 밤의 향기가 난다 꽃이 지면 한 문을 닫고 철새가 날아가면 뒷문마저 닫고 별빛이 다아 흐를 때까지 별빛 향기에 젖어 꽃이 피어도 밤길에는 웃음이 난다 그 길에는 철새만 왔다가 간다 여명, 새벽이다 찬란함을 위하여 밤은 이토록 길다 ~~~~~~~~~ 인보이스 뮤직뷰 발라드/손정모(17026) 꿈을 꾸었지 함박눈이 수북히 내리는 날 창밖의 바다를 보았지 쿵짝쿵짝 쿵짝짝 쿵짝 음악소리에 창문을 열어보니 띵! 디디디디이, 띵! 다다다다아 세상에나 수많은 사람들이 시험을 보고 커피 한잔씩 마시고 있었지 사는게 그렇더라고 고향들길에도 눈이 내렸지 오랜만에 부모님곁에 누워보고 싶었지 쿵짝쿵짝 쿵짝짝 쿵짝 우와, 돈이 내리내 수북히 쌓이는 돈 돈밭에 누워 꿈을 꾸었지 띵! 다다다다아, 띵! 디디디디이 자본주의 사회에서 돈 맛을 모르고 눈꽃 향기도 모르면서 개발을 했었지 저 높은 곳을 향한 디링디링디리링, 디디디디링 우째, 차용증이 눈빨로 날리는 길가에 나와 앉은 도둑의 씨앗들 갑짜기 눈의 향기와 돈의 향기가 회오리로 쏫구쳐 오르더니 비가되어 내리더군 흠뻑 젖었지 한잔술에 흥얼거림 띵! 디디디디이, 띵! 다다다다아 흙내음 진한 새하얀 눈 맛을 보았지 오랜만이야! 잘 있었어! 잠깐만, 또 뭐하는거야! 긴장하지 말고 시험이나 잘봐 그렇더라고 살아보니까 아ece, 돈도 간을 보고 사람도 욕을 보고 니는 뭔데 말이 날아다니뇨 그렇재 사람도 비행을 하더라고 하늘 높은 꿈을 꾸면서 사랑도 한 때라고 애간장 태우고 잘 해 보라고 행복한 꿈이나 밤새워 꾸시라고... 디링디링디리링, 디디디디링 아ece, 돈도 간을 보고 사람도 욕을 보고 니는 뭔데 거참! 하늘에는 눈도 곱게 내리네! (바람의 향기를 노래함 담배향기가 땡기는 고옥한 밤에ss.) ~~~~~~~~~ ~~~~~~~~~ 가을날 / 구양숙 못 견디게 생각이 떠나지 않는 그런 날이 있다 더운 눈을 하고 걸어가는 몇 걸음 앞에서 미친 듯이 나뭇잎은 떨어지고 물든 이파리는 또 내 안에도 쏟아져 지금 너도 내 생각 하는구나 그래 가슴이 이리 아리구나 가던 길 멈춰 서게 한다 골목길 돌아 들어서면 낮은 추녀, 길가로 난 봉창 두런두런 식구들 소리 새 나오고 나풀거리는 단발머리 문 열고 나올 듯한데 영 사라져 찾을 길 없는 너 살던 곳 어쩌지 못해 가던 길 그냥 가며 쌓이는 이파리 위에 눈코 입 새기고 너무 오래 품고 있어 형체마저 흐릿한, 그리운 그때 그 목소리도 얹고 그렇게 사람 사는 일도 계절이 깊어간다 ~~~~~~~~~ 초원의 빛 / 윌리엄 워즈워스 한때 그처럼 찬란했던 광채가 이제 눈앞에서 영원히 사라진다 한들 어떠랴 초원의 빛, 꽃의 영광 어린 시간을 그 어떤 것도 되불러올 수 없다 한들 어떠랴 우리는 슬퍼하지 않으리, 오히려 그 뒤에 남은 것에서 힘을 찾으리라 지금까지 있었고 앞으로도 영원히 있을 본원적인 공감에서 인간의 고통으로부터 솟아나 마음을 달래주는 생각에서 죽음 너머를 보는 신앙에서 그리고 지혜로운 정신을 가져다주는 세월에서... ~~~~~~~~~ 묵상(默想) / 혜안 내가 부지런히 걸으면 없던 길도 생기지만 내가 걸음을 멈추면 있던 길도 없어진다. 가지치기를 잘하면 실한 열매가 열리지만 가지치기를 잘못하면 열매 키울 힘을 빼앗긴다. 날마다 뜨는 태양도 날마다 뜨는 달님도 하룻길 동행이다 그 하룻길도 멈출 날 온다. 표현하지 않는 사랑과 봉해 놓은 편지는 시력이 아무리 좋아도 보이지 않는다. 사람이 사는 일도 사람과의 관계도 가꾸지 않으면 잡초가 우거지게 된다. ~~~~~~~~~ 별 / 정진규 대낮에는 보이지 않는다 지금 대낮인 사람들은 별들이 보이지 않는다 지금 어둠인 사람들에게만 별들이 보인다 지금 어둠인 사람들만 별들을 낳을 수 있다. ~~~~~~~~~ 동면기(冬眠記) / 이외수 사나흘 소리죽여 내리던 가을비 그치고 무례한 점령군처럼 겨울이 닥친다 밤마다 머리맡을 어지럽히는 바람소리 다짐하느니 나는 이제부터 아무도 사랑하지 않겠다 기억의 폐문에 견고한 자물쇠를 채우고 무슨 일이 있어도 지나간 시간들은 뒤돌아 보지 않겠다 결심하지만 결심은 언제나 부질없다 뜬눈으로 지새운 새벽 선잠결에 들리는 닭울음소리 수은주의 눈금이 영하로 떨어지면 해묵은 일기장 지워버린 이름들까지 되살아난다 되살아나서 허약한 내 영혼 버림받은 채로 살해 당한다 ~~~~-~~~~~ 절대 고독 / 김현승 나는 이제야 내가 생각하던 영원의 먼 끝을 만지게 되었다. 그 끝에서 나는 하품을 하고 비로소 나의 오랜 잠을 깬다. 내가 만지는 손 끝에서 아름다운 별들은 흩어져 빛을 잃지만 내가 만지는 손 끝에서 나는 무엇인가 내게로 더 가까이 다가오는 따스한 체온을 느낀다. 그 체온으로 내게서 끝나는 영원의 먼 끝을 나는 혼자서 내 가슴에 품어 준다. 나는 내 눈으로 이제는 그것들을 바라본다. 그 끝에서 나의 언어들을 바람에 날려 보내며, 꿈으로 고이 안을 받친 내 언어의 날개들을 이제는 티끌처럼 날려 보낸다. 나는 내게서 끝나는 무한의 눈물겨운 끝을 내 주름 잡힌 손으로 어루만지며 어루만지며, 더 나아갈 수 없는 그 끝에서 드디어 입을 다문다 ~~~~~~~-~~ 저 낙엽 더미 속에 / 김위숙 낙엽, 길 위에 포르르 내려앉는다 한 잎 두 잎 그야말로 내 기억의 음반 위에 하나 둘 기록해둔 음표들의 자태다 하모니카 소리, 저 화려했던 목백합 잎사귀들 협궤열차처럼 저 홀로 하늘뻘밭을 유영한다 '가을밤 외로운 밤' 유혹 속에 파묻히는 잎이여, 문이란 문은 다 걸어 잠그고 솔도레미미레도 가을밤 외로운 밤, 귀뚜라미가 또르르 우는 달밤에, 한밤 가득하도록 젊음을 서둘러 보낼 수 없나니, 온 세상 목젖 파르르 떨리며 화음을 재생하는 밤이다 잎이여, 젊음이여, 노련하게 가슴팍에 빠져든 슬픈 낙엽 앞에서 하모니카 부는 밤이여, 이 가을 저 낙엽더미 속에 나는 파묻히고 싶으니 ~~~~~~~~~ 꽃멀미 / 이해인 꽃들을 많이 대하면 향기에 취해서 멀미가 나고, 사람들을 많이 만나면 말에 취해서 멀미가 난다. 살아있는 건 아픈 것 아름다운 것은 어지러운 것 ~~~~~~~~~~ 아득하면 되리라 / 박재삼 해와 달, 별까지의 거리말인가 어쩌겠나 그냥 그 아득하면 되리라 사랑하는 사람과 나의 거리도 자로 재지 못할 바엔 이 또한 아득하면 되리라 이것들이 다시 냉수 사발 안에 떠서 어른어른 비쳐오는 그 이상을 나는 볼 수 없어라 그리고 나는 이 냉수를 시방 갈증 때문에 마실 밖에는 다른 작정은 없어라 ~~~~~~~~~~ 친구 / 홍수희 오랜 침묵을 건너고도 항상 그 자리에 있네 친구라는 이름 앞엔 도무지 세월이 흐르지 않아 세월이 부끄러워 제 얼굴을 붉히고 숨어 버리지 나이를 먹고도 제 나이 먹은 줄을 모른다네 항상 조잘댈 준비가 되어 있지 체면도 위선도 필요가 없어 있는 그대로의 서로를 웃을 수 있지 애정이 있으되 묶어 놓을 이유가 없네 사랑하되 질투할 이유도 없네 다만 바라거니 어디에서건 너의 삶에 충실하기를 마음 허전할 때에 벗이 있음을 기억하기를 신은 우리에게 고귀한 선물을 주셨네 우정의 나뭇가지에 깃든 날갯짓 아름다운 새를 주셨네 ~~~~~~~~~~ 남겨진 가을 / 이재무 움켜쥔 손 안의 모래알처럼 시간이 새고 있다 집착이란 이처럼 허망한 것이다 그렇게 네가 가고 나면 내게 남겨진 가을은 김장 끝난 텃밭에 싸락눈을 불러올 것이다 문장이 되지 못한 말(語)들이 반쯤 걷다가 바람의 뒷발에 채인다 추억이란 아름답지만 때로는 치사한 것 먼 훗날 내 가슴의 터엔 회한의 먼지만이 붐빌 것이다 젖은 얼굴의 달빛으로, 흔들리는 풀잎으로, 서늘한 바람으로, 사선의 빗방울로, 박 속 같은 눈꽃으로 너는 그렇게 찾아와 마음의 그릇 채우고 흔들겠지 아 이렇게 숨이 차 사소한 바람에도 몸이 아픈데 구멍난 조롱박으로 퍼올리는 물처럼 시간이 새고 있다
수평선 - Roman De Mareu Orchestra

Rays Of Light Signs Of Life / Eric Har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