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작(Newly)

(18018~19) 누구 얘긴가 / 손정모

intervia 2018. 8. 31. 17:39



      누구 얘긴가 / 손정모(18018) 잘 생긴 것도 복이야 목소리 좋은 것도 복이야 그 복이란게 뭔 복인지 몰랐어 그 뭐 뭐시기가 줄줄 따른다나 뭐래나 그 뭐시기가 없는 복 없는 사람이 한 번 찍었다 하몬 끝 장을 본다는 거야 지성이면 감천이라고 하늘이 점지해 주는데 찍어야지 콩다꿍 콩다꿍 찍다보면 쌀이되고 밥이 된다고 했어 저 어떤 사람이 이런 말도 했어 열번 찍어 안 넘어가는 나무가 어딧어 찍어봐라 찍어봐라 하는 넘도 있고 누가 한 번 안 찍어주나 오메불망 기다리는 의원님도 있다더라고 쫄쫄 따라 다니모 한 자리 얻어차고 콩코물도 할타보고 했는디 인자는 말짱 헛것이라 하더라고 세상이 바뀌다나 뭐라나 그러더라고 정말 웃기자 지가 준다고 먹어라고 해놓고 겨내레 지는 모른데 와 먹었냐고 내꺼 니 몸이 말하고 원하지 안 했냐 이 말이여 먹기 싫다 했는데 엎펴지는데 그람 우짜노 누구 좋으라고 한 시절 간거야 좋은 것도 없다는 것이 엇 것다 몸 보신도 몸 보시도 없는그냥 꿂는 거야 돈도 명예도 그 써 잘데 없는 허울아니여 하늘이 알고 땅이 알고 니가 알고 내가 알아도 법이 모른다는데 뭔 재주가 있갔어 인자 시집 장가 복 없이 못가 열번 찍어 아니 쫄쫄 따라 다녀 봐 콩 밥 먹기 딱 좋아 싫어 아녀 콩다꿍 콩다꿍 이 뭔 소리여 도대체 누가 한 소리여 지금 내에 얘기하는 겨 아니여 그게 누구 얘긴가 몰려 나두 저 어떤 법 얘기 하 것지 (인자 예쁘다. 멋지다. 좋아한다. 사랑한다. 할래. 안할래. 놀자. 그런 소리하면 언젠가는 세바닥 뽑힐 날도 있을 겨) .............................. 새벽별 / 손정모 (18019) 잔들어 포옹하던 날 활짝 핀 꽃잎 너울 보았지 한 잔의 술을 마시며 부르든 노래 아직도 귀가를 맴돌며 나 살아있는데 너는 어이 가고 잔만 높이 들어 외치네 영원히 함께 춤추며 가자고 지금은 없는 너를 안고 나는 간다 한 잔의 술을 높이 들어 삼키며 이 한 많은 술을 안 마실 수 있나 그대 돌아와 내 눈에 어리니 이제는 웃으며 너를 안고 나는 간다 이 뜨거운 여름날의 추억들은 파도가 밀려와 한바탕 울고 갈매기 날아와 울며불며 빛 바랜 수평선 저 너머 그대 소리쳐 부르며 나는 울었다 나의 여인이여 나 이제 가오니 한 잔의 술을 소리쳐 높이 마셔다오 서럽게 울었든 그 꽃잎을 내게 다오 거칠은 이 가슴 숨죽여 가오니 그 어디든 그대 손잡고 가리다 어둠을 지나 새벽별 그대 보인다 (먼 산에 고요히 노젖어 가는 청춘이여 젊음이 험하고 거칠어도 내 눈에 그대 자장가일쎄 어쩌면 그렇게 부르고 싶었든 그 노래도 이제와 돌아보면 새벽별 같은것 새벽이슬에 젖은 내 발길 그 어디든 피눈물 같은것.....) .............................. -------------- 여름날에는 / 손정모(16020) 여름날에는 뻐꾸기 울음소리도 듣고 싶다 님소식 기리는 소쩍새 울음소리도 강남 갔든 제비가 먼바다를 건너와 집을짓고 알을 낳고 새끼와 함께 하늘을 날으는 모습도 보고 싶다 떠난 이 모두가 떠난 마음 모두가 돌아 와 뻐꾹뻐꾹 뻐꾹이~ 노래를 하고 기다리는 내 마음도 소쩍새와 함께 소쩍소쩍 소~소쩍 노래를 하는 어느 여름날에 그것도 여름날 유성우가 떨어지는 밤에 강남 가는 제비가 아이들과 함께 그 먼길 떠나기 전에 뻐꾹뻐꾹 소쩍소쩍 들릴듯 말듯 울던 그런 여름날에 아주 오랜 철 지난 이야기를 또 하고싶다 ~~~~~~~~~~~~~~~ 저녁이 있는 삶 / 손정모(14059) 술을 좋아하지 않으면서 술이 당기는 날이 있다 저녁이 있는 삶을 기대했는데 그가 모든 걸 내려놓으면서 얼마나 가슴 쓰러왔을까 호탕하게 웃으며 마침표를 찍어 내리는 어투에서 소낙비가 내린다기 보다 태풍이 몰고온 비바람에 온 몸이 식어가는 아쉬운 작별 같은 마지막 남은 한 잔의 독한 술을 마시고 취한 듯 비틀거리며 빛나는 별을 잠재웠으리라 어제 밤에 술을 전혀 마시지 않는 아내의 깊은 잠자리 날숨을 쉴 때 마다 지독히 취한 술 향내가 났다 그 술을 다 마신 나는 밤새도록 술에 취해 몽롱해 했다 장난은 누가 치고 그 장난을 막지 못한 내가 술에 취했다 그런 밤이 또 오진 않을꺼야 ~~~~~~~~-~-~~~~~ 흐른 뒤 / 손 정 모(15018) 돌아본다는 것은 바르게 가겠다는 것이다 멀리 본다는 것은 가까이도 잘 보겠다는 것이다 한 걸음 두 걸음 산으로 오르는 것은 한 길 두 길 바다 깊이도 모르면서 하늘 가까이 더 높은 곳에서 내 눈을 씻어 보고자 함이다 무엇이 된다고 무엇이 되었다고 무슨 말을 하겠는가 살아서 볼 수 없음은 꿈에서도 볼 수 없더라 사랑하는 그대여 슬퍼마라 돌아본다고 울고 간 그대가 웃고 있지 않으리 한 걸음 두 걸음 오르고 오르다 보면 그 바다도 보이리 한 길 두 길 그 속을 알다보면 그대 마음도 보이리 모진 가슴인들 열어보고 싶지 않으리 돌아본다는 것은 살아서 볼 수 없음을 죽어서도 볼 수 없음을 꿈엔들 알았으라 내에 알았으라 사랑하는 그대여 멀리 볼 수 없다 해도 더 가까이 볼 수 없음도 슬퍼하지 마라 돌아볼 수 있다함은 말하지 않아도 그 가슴이 뜨겁다는 것을 사랑 할 수 있음도 꿈꾸고 있음을 저 산인들 모르라 저 바단들 모르라 ~~~~~~~~~~~~~~~ 목숨을 걸지 못했다 / 손정모(14060) 멍청한 것에도 목숨을 걸지 못했다 그 많은 거짓말을 하는 사람들도 공부하는 것에도 돈 버는 것에도 삶과 죽음 사이에도 용기가 없었다 목숨 걸고 싸워보지도 못했다 산사람도 죽은 사람도 아쉽고 아쉽다 왜 멍청하게 목숨을 걸지 못했는지 죽어 가면서도 목숨 거는 법을 몰랐다 거저 하늘이 말해 줄 것이라 믿었고 그 하늘이 천벌도 내려 줄 것이라고 내 손에 피 묻히기를 두려워했다 멍청하게 거짓말을 하면서 옳다하고 멍청한 사랑도 진실이라고 말하면서 멍청하게 얻어맞고 살다가 죽을꺼야 사는 것에 덧없어 남 말하는 것도 누가 내가 그렇게 목숨을 걸지 못했다 목숨이 너무 소중한 것이라 말하였기에 영원히 감춰질 것이라고 믿고 믿었기에 언젠가 밝혀지고 안 밝혀진다 하더라도 그게 하늘의 뜻이지 내 뜻은 아니라고 그러니 목숨 걸 일도 아니라 했을 거야 누가 내가 무엇으로 목숨을 걸지 했다 ~~~~~~~~~~~~~~~ 밤하늘에 배 띄우고 / 손정모(15019) 바다는 멀어도 내 가슴에 있었다 구비쳐 흘러 온 강물이 바다가 되고 두고 온 산천마저 저리 몸부림 쳐 부셔지고 엎어져 사라진다 바다는 내게도 손 흔들고 가슴 깊은 맥을 집어 올린다 한 여름밤에 울리는 별빛 보다도 이게 금도끼냐 은도끼냐 소도둑 물음에 뱃고동 싸늘히 떠난다 어제였나 그제였나 그그제였나 바다는 멀리 있어도 저하늘 은하수 보다 더 가깝다 은하의 별이 바다에서 가물거릴 때 내 바다는 어디서 무얼하고 있을까 오늘 이밤도 별은 내 가슴에 잠들고 검은 바다는 저리도 구슬프다 ~~~~~~~~~~~~~~~ 작은 것에 통달함 / 손정모(17021) 내 작은 아들이 나 보다 더 커다 내가 작다는 것을 사랑하는 사람이 키를 낮출 때 알았다 작은 것을 줍어 모울 때 다아 쓰임이 있다고 믿었다 주름개미가 한 밤중에도 일한다는 것을 얼마전에 알았다 비우고 채우고 채우고 비우는 것이 술잔이 아닌 그대의 슬픈 시간이라는 것도 오늘에야 알았네 주름개미 그작은 것이 왜 자꾸 하늘로 올라가는지 내 작은 꿈이 저 높은 곳을 찾아가듯 하늘 가까이 청약을 하고 떨어지는 눈물의 방울이 아주 작은 것도 버려야 하는 것도 아들이 좀 더 커기를 말을 할 수록 그 말의 량이 많을 수록 말이 자꾸만 작아져 보이지 않는다 버리지 않아도 채워지지 않는다는 것도 이제야 안 다음 마누라가 키가 하늘에 닿았고 아들의 키가 너무 커다는 것을 왜 몰랐는지 몰라 우리 엄니 키는 늘 선반 위에 있었고 난 치마자락 부여 잡고 울었다 그런 시간 앞에 온 종일 매미가 울고 주름개미는 줄줄이 길길이 하늘로 올라갔다 더이상 오를 수 없는 곳에서 목숨을 걸고 뛰어 내렸다 기러기가 입수하기 위해 하늘 높은 곳에서 뛰어 내렸다 작은 것은 까불면 죽는다이 큰 것은 더 잘 보인다이 위대한 것은 말없이 기다리는 것이다 키가 더 자랄 때까지 기다는 것이다 내 이놈 할때까지 ~~~~~~~~~~~~~~~ 여름날에는 / 손정모(16020) 여름날에는 뻐꾸기 울음소리도 듣고 싶다 님소식 기리는 소쩍새 울음소리도 강남 갔든 제비가 먼바다를 건너와 집을짓고 알을 낳고 새끼와 함께 하늘을 날으는 모습도 보고 싶다 떠난 이 모두가 떠난 마음 모두가 돌아 와 뻐꾹뻐꾹 뻐꾹이~ 노래를 하고 기다리는 내 마음도 소쩍새와 함께 소쩍소쩍 소~소쩍 노래를 하는 어느 여름날에 그것도 여름날 유성우가 떨어지는 밤에 강남 가는 제비가 아이들과 함께 그 먼길 떠나기 전에 뻐꾹뻐꾹 소쩍소쩍 들릴듯 말듯 울던 그런 여름날에 아주 오랜 철 지난 이야기를 또 하고 싶다 ~~~~~~~~~~~~~~~ 돌아서 가는 길 / 손정모(14061) 오늘 비가 주룩주룩 내린다네 그대 저 소리 들리는가 여름도 다아 지났네 아쉬운듯 비는 내리고 빗소리 때문만은 아닐꺼야 낮선 거리를 헤메이는 이 느낌 소리내어 흐르는 강 오늘 그 강을 마주하고 뒹구는 낙엽 사이로 가고 없는 사람들의 노래가 내 가슴을 흔들고 그대가 부르는 노래 소리는 언제나 슬픈 빗소리 같이 남아 이승과 저승을 오가는 나룻배 오늘 빈 배로 돌아서 가네 ~~~~~~~~~~~~~~~ 희망사항 / 손정모(16021) 사랑은 언제나 희망이다 돈은 늘 꿈만 같은 희망이다 그래도 사람은 늙어 가더라 때로는 사랑도 울고 돈도 울고 그렇게 울고 가는것도 희망인 것을 우는 것이 행복이라 눈물없이는 행복도 없더라 희망은 역시 뭐니뭐니 해도 존재감의 표현인 것을..... ~~~~~~~~~~~~~~~ 다리를 건너 / 손정모(17022) 아버지 기일 우둑하니 홀로 앉아 흐린 밤하늘을 올려다본다 어머니가 가신 뒤 기제사를 합치고 엊그제 고향산소에 벌초를 하였다 장남이 편안대로 온갖 갑질을 하더니 더 편안대로 떠나고 난 뒤 아무렇지 않게 막내 집에 오셨다 그다음 산소를 없애야 한다고 하고 어린애들이 부를 노래가 없어 말장난이나 하는 이 좋은 세상에 꼭 집어 웃을 연결고리가 없다 하나 둘 다리를 건너 간 다음 그 다리는 자연스럽게 끊어졌다 다리가 끊어진 다음 또 누가 건너갈까 세상 이보다 더 좋을 수가 없다하는데 아비와 자식 간에 언제 만나일 있을까 ~~~~~~~~~~~~~~~ 개 같은 날 / 손정모(14062) 가끔은 공부를 하다가 끝이 보이지 않는 글자를 세어본다 따라 갈 수 없는 무한의 세계로 들어가다가 문득 이게 무슨 짓인가 그러다가 창밖에 내리는 빗줄기를 세어 본다 공허한 울림은 내게 너무 난해하다 무슨 짓을 한 건가 욕망의 세계로 몸부림치는 저 빗방울의 처절한 최후를 발밑에서 자지려진다 신이 되지 못해 서러운 검사의 밤거리 난 오늘도 사람이 개 같은 할례를 하고 동네를 휘젖는 쌍스러운 문제를 셈하고 돌아서는 공허에게 정신을 팔아 치운다 하얀 병동에서 비에 젖은 아리다운 목소리에도 싱그러운 젊음은 눈물겨운 밤을 가만히 들어다 보고 있다 아주 가끔은 헛소리도 하면서 ~~~~~~~~~~~~~~~ 단절 / 손정모(16022) 국제시장 꽃분이네 그 친구가 생각나네 오늘 아침 어떤 친구 무슨 의리인지 마차를 탓다네 그렇게 소식없더니 잘난 소식 별단으로 장식하며 웃는 것 보니 꽃분이도 갔구먼 시시콜콜 전하던 소식 하루 아침에 끊고 소식없는 것 보니 잘 사는가 보이 세상살이 그렇거니 글세 그렇다 하니 나도 잘 사니 소식 안 전한다 우리 사이 다리도 그렇거니 그렇게 잊어져 갈 것을..... 마차는 떠나고 꽃분이만 서럽네 ~~~~~~~~~~~~~~~ 9월의 노래 / 손정모(16023) 어느듯 하늘은 높고 푸르다 살면서 풍요로운 마음 갖지 못해도 오늘을 위하여 축배를 들자 단 하루를 살더라도 겸손하자 겸허한 마음으로 함께한 여러분에게 감사하자 내게 높은 하늘이고 늘 푸르렸으니 언제 겨울이 오고 봄날이 온다 하여도 오늘 그대를 향한 삶 9월의 노래를 부른다 (어제 보다 더 좋은 오늘을 위하여 내일 보다 더 좋은 오늘을 위하여 9월의 노래를 부르자) ~~~~~~~~~~~~~~~ 나 밥은 먹었다 ~~~ 뭔말 한거야 도대체 뭐라는거여 했다는겨 안했다는겨 해도 죄가 안되고 물증없어 죄가 안되고 먹었는데 그것도 그런데 죽었다 그게 사약 아니면 그거 찌끔 먹고 죽냐 그러기도 하고 몰 것어 조작을 한거여 본거야 안 본거여 이라모 있든 죄도 없어진다 왜냐 그게 그 유명한 오리발이니까 그발이 바둑이가 노란발이라나 누렁이는 빨간발이고 근데 까보니까 노란발도 빨간발도 아니래 그~래~에~ 그라모 우찌데는데 몰러 뭘, 몰려 이렇게 저렇게 했는데 까막눈이래 해가 졌어 어두운데다가 썬그라스 떼메 누가 알아 볼까 봐 이중창으로 그렇게 그 바둑이가 눈이 빨개가지고 울었다잖아 진짜야 이 사람이 속고만 살았나 그~래~에~ 아니면 말구 허어 그런거야 인자 쪼메 긴가민가 그 얘기 설명이 좀 되는데 자 갑니다 큐 [아래 고슴도치와 여자까지] (안 뭐라드라~ 아이제 오늘 드루킹 특검 뭔~발표) ~~~~~~~~~ 밤에 우는 버꾸기 / 손정모(14063) 요즘 버꾸기 울음이 이 산에서 저 산으로 버꾹 벅버꾹하고 운다 뭐 할라고 우는지 들판에도 종달새가 하늘 높이 날아올라 사방팔방으로 요란하게 뉴스를 전한다 버꾸기하고 노고지리가 잦아들 때 또 소근거린다 저것들 뭐라케삿뇨 마아 알이나 잘 까라 알 품는 것도 쉽지 않데이 새끼들 낳아봐라 얼마나 바쁜데이 저것들이 절로 커겠나 버꾸기가 뭐 아뇨 알 만 낳고 키워봤노 종다리가 헐 났제 지 새끼 챙긴다 아이가 웟다 그걸 어떻게 흔들고 다닌데냐 남사스럽게 니는 손 가리고 다 봤아지리 와구 알이 수정란인지 무정란인지 그걸 어케 아뇨 무작시리 품고 졸고 있네 열흘이면 나올라나 몇 년이면 나올라나 나온다는 보장도 없는 알 까는 일이 석달 열흘이 지나도 소식이 없네 이리 굴리고 저리 굴러도 살았을 것이여 암만 죽을 짓을 하겠어 죽은 것 보다야 살은 것이 났제 쳐진 것 보다야 선 것이 났제 아이고 내새끼 죽이고 남 새끼 키웠네 버꾹 버벅꾹 버꾹기가 좋아서 운다 노고지리가 하늘높이 올라 노고노고지리지리 방정맞게도 운다 뭐 할라고 저리 울어 샀노 와그라노 알 깔라고 울지 그냥 울겠나 당체 시끄러워서 살 수가 없다카이 조놈무 씨끼 불알을 까든지 해야지 웟다 불알만 까모 되것는감 고양이 새끼 못 봤는감 그러거여 그런갑다 하고 자여 동창이 밝을 때까지 그냥 잠이나 자여 ~~~~~~~~~~~~~~~ 고슴도치와 여자 요즘 성도덕, 성윤리 문제가 대두되고 성희롱이 과한지, 그 적정성 농담도 금기시에 가까운 조심이..... 실제 당사자 사이에서는 문란에 가깝다 그런 현실 도피적 인과 견련성의 사실관계를 논하지 않는다(여기서) 고슴도치가 울고 있었다 온 집안이 떠나 가도록 대성 통곡을 하였는데 그 연유를 알아보니..... 고슴도치가 그날이 되었는데 사랑을 할 수 없어 이 일을 어쩌면 좋겠냐고 동네방네 지혜를 얻기 위한 동네광고 이였던 것이다. 우리 세상도 결혼을 하면 그날밤 사랑을 하겠다는 친지와 이웃에 광고하기 위한 수단이었던 것이다. 그렇다면 고슴도치는 어떻게 하였고 여자는 어떻게 하였을까 (사실관계를 잠시 미루어 두고) 사실관계는 몰라도 하늘이 준 임무 만큼은 어떻게든 완수를 하여 대를 이어 오고 있다는 점이다 여기에 거창한 진화론도 미루어 두자. 고슴도치의 역사가 이루어 진 날 너무 아프고 기뻐서 평평 울었다는 것이다 가시돗친 여자의 역사적인 순간은 얼마나 아프고 기뻐도 울지 못하고 입술을 깨물며 숨죽인 속삭임은 사실 환영받지 못할 일이다 평평 울어야 좋아할 일인 것이다. 우리는 그점을 간과하고 오도하였다 사실 광고한 마당에 왜 죄인처럼 숨어 숨쉬고 있을 일인가 이런점에서 현대 인식은 매우 위험한 이율배반인 것이다 표현의 자유가 무참한 오욕에 휩싸이는 울지않는 앵무새, 버꾸기, 고슴도치인 것이다. 고슴도치 어미가 가르쳐 주었을까 아님 아비가 가르쳐 주었을까 어떤이는 솔선수범하여 자연스럽게 시범을 수시로 보여주었다는 얘기도 있고 때가 되어서 어미가 가르쳐 주었다는 설도있고, 그럼 사람에게는 어떻게 가르쳤을까 시세말로 성교육, 아비,어미도 없는 자식도 많고 학교교육도 세심하지 않다는 성폭력교육 그런 것을 얘기하고자 함이 아니다 어떻게 울지 못하는 아이가 되었냐는 것이다. 화자의 얘기로는 저 어떤 산에 수도승이 있었는데 그집에는 빈데가 없어 알아보니 고기맛 때문이고 그래서 치마는 금기시하고 몸빼를 입어야되는 불문률이 생겨 낳다는 얘기도 하고, 또 이 밑에 십자총 집에는 번지러한 낮짝만보면 오금이 사려 고자가 된 사연을 알아보니 어떻게 그렇게 남몰래 몰살을 시켰는지 마누라가 보다못해 총을 못쓰게 꺽었다는 얘기 이것도 보편화된 소리인데 아마 다들 쉬쉬 우리는 안그래, 나는 안그래 나만 아니면 괜찮아 그런것에 너무도 익숙한... 하물며 점받치, 서양점집도 한술 더하여 집안망신, 불란, 갈등 등등 그런 얘기, 아님, 산집에 종 못치게 하고, 산에서 야호 못하게 하고 시내소란, 십자가 종도 못치게 하고 감성 죽이삐고, 그런다고 산토끼가 잘 살아서 아님 집토끼가 잘 살아서 아님 집안의 대가 번성을 하였냐 말이여 그짓 할 짓 다하면서 역사는 이룬것이 있냐 이말이여. 이런 뻔한 얘기를 할려고 한 것은 아니여. 고슴도치가 그짓을 어떻게 하였는가 서로의 몸을 부대겨 추위도 못이겨 살도 못 맞추어 그게 엉감생심 가능한겨 그머리로 상상이 안되니 실행을 할 수 없지 그러니 동네방네 통곡을 할 수 밖에 하기사 알아도 울지 못하는 야행성 사춘기도 있고 그런 뻔한 것 아니여. 사람이라면 울어야 정상이야 울지 않는 새를 울게 한다고 그런 치유적 무면허 의료행위는 절대 아님 [남자라는 이유로] 노래가사 알잖어 한 번 불려 봐 노래는 불려도 울지는 못해 하물며 상가집 문상을 해도 울지 못해 상가집은 인간이 울어야 정상이야 그 만큼 인간의 감성 한쪽은 꽉 틀어 막은거야 울지 못하는 인간은 어떤 절망을 느낄까 못 느껴 그 감성을 깍 틀어 막았으니까 그럼 더 행복할까 희열의 반작용은 슬픔 슬픔의 반작용은 기쁨 그럼 그 배가는... 울음은 슬픈 울음도 있지만 기쁨 울음도 있다는 것을 다 안다 그것을 틀어 막았다는 것이다 밤에 그역사적 순간에 울지 못하는 행복이 배가 되지 못하는 결정적 자제..... (여자가 울면 집안이 망한다하고...) 고슴도치가 그것을 알았을 때 그역사의 장에서 부른 노래가 그 기도가 무엇인줄 아십니까 아이고 하나님 조물주님 감사합니다 얼마나 울었냐고요 날이 새도록 울었지요 너무 행복했어 말입니다 그다음 무엇인줄 아십니까 그 역사를 가르치는 기쁨이 배가 되었다는 것입니다 그걸 가르치는 선생님이 되었다고요 아닙니다 그걸 가르치는 부모가 되었다는 것입니다 울지 못하는 부모가 무얼 얼마 만큼 가르칠까요 그것은 아는 만큼 그 크기 그릇 만큼 아닐까요 (부모 팔자를 닮는 연유도 포함됨) 교육열이 대단한 고슴도치도 자식은 귀해도 부모 귀한 줄은 모름니다 우리는 그런 이율배반 모순을 용납한 것도 우리의 한쪽 감성을 틀어 막은 결과입니다 산짐승의 최대적은 사람이 아니라 잘못 인식된 인간이란 사실입니다 이것은 너무도 오래된 사실로 역사를 넘어, 신화를 넘어, 진화론적 결과입니다. 우리는 그런 진실에 울지 못하는 인간이된 것입니다. 떠나가신 내 어버이 다시 만날 수 있을까요 금전, 물적, 상속에 틀어진 애증 복원 가능할까요 수많은 사람중에 그대를 만나..... 다시는 볼 수 없는 다시는 만날 수 없는 내 사랑하는 사람 내 사랑했든 사람 우리 부모님은 저 세상에서도 만 날 수 있을까요 그것은 꿈이라는 것을 그것은 꿈 같은 일이라는 것을 압니다. 그러나 그런 꿈 같은 어리석은 생각을 합니다 그 생각이 인간의 감성이 아닐까요 내 어미는 먼 길 갔다온 나를 만날 때마다 부둥켜 않고 통곡을 했습니다 아마 우리 어머니는 저 세상에서도 나를 내려다 볼 때마다 아이고 이놈아 하며 통곡을 하시리라 믿습니다 그 기쁨과 슬픔이 가미된 연민의 통곡소리를 나는 아직 배우지 못했습니다 지지여부를 떠나 대통령 탄핵전후 오랜기간 그 관련 뉴스에 우울했습니다 AI로 수많은 가축 생매장, 가뭄과 홍수, 살충제 계란 사태 다량폐기 그 관련 수많은 사람, 전국민의 불안불감에 슬폈습니다. 천재지변, 인과인사사고, 안전사고, 탈피힘든 생의 고난, 그런 삶의 연속에서 하늘은 인간이 자진했어 통곡을 요구했는지 저는 알 수가 없습니다 어느 것이, 어느쪽이 옳고 그런지 모름니다 그러나 분명한 것은 때는 쓸줄 알아도 울 줄 모른다는 사실입니다. 그리고 진정한 동참이 무엇인지 모른다는 것입니다 나는 울고 싶습니다 보고파서 그리워서 사랑했어 슬퍼서 기뻐서 진정 울고 싶습니다 그야말로 통곡하고 싶습니다 내 아닌 누가 저 불행(행복)한 인간을 않고 통곡해주세요 슬픔이 기쁨이 되게 기쁨이 슬픔이 되게 울어 주세요 통곡하세요 그래야만 언제 무엇이 어떻게 누가 왜 울었는지 그 깊은 통곡을 따르지 않을까요. ------------------ ~~~~~~~~~~~~~~~ 역사 / 최선령 언제부터 마련된 거울이냐 누구의 손으로 마련된 유산이냐 홍수처럼 목을 놓아 울어버리면 지구와 산맥이라도 허물어버릴 그러한 절규로 인고했던가 ~~~~~~~~~~~~~~~ 육조지 / 정을병 단편소설 형사는 때려 조지고, 검사는 불러 조지고, 판사는 미뤄 조지고, 간수는 세어 조지고, 죄수는 먹어 조지고, 집구석은 팔아 조진다 ~~~~~~~~~~~~~~~ [나를 찾아 가는 여행] 중에서 세상 사람들이 언뜻보면 모두 행복해 보이지만, 누구나 본인만 아는 두려움과 가슴아픈 고통이 있다는 것을... 인생이 별것이 아니며 또 살아가다 보면 별것이 생기기도 한다는 것을... 인생은 한 순간이죠 세상 사람들이 언뜻보면 모두 행복해 보이지만, 누구나 본인만 아는 두려움과 고통이 있다는 것을... ~~~~~~~~~~~~~~~ 도박(사기)은 불확실한 것을 얻기위해 확실한 것을 건다 -파스칼- ~~~~~~~~~~~~~~~ "신과 함께" 2편 세상에 나쁜 사람은 없다. 나쁜 상황이 있을 뿐이다. ~~~~~~~~~~~~~~~ 인생이란 / 아놀드 J. 토인비 소유하는 것이나 받는 것이 아니다. 사람이 되는 것이다. 더 좋은 사람이 되는 것이다. ~~~~~~~~~~~~~~~ 노여움은 항상 어리석어서 종종 후회로 끝난다. / 피타고라스 ------------------ ~~~~~~~~~~~~~~~ 홍시 / 김시천 그리 모질게 살지 않아도 되는 것을 바람의 말에 귀 기울이며 물처럼 흐르며 살아도 되는 것을 악다구니 쓰고 소리지르지 않아도 되는 것을 말 한 마디 참고 물 한 모금 먼저 건네고 잘난 것만 보지 말고 못난 것들도 보듬으면서 거울 속 저 보듯이 서로 불쌍히 여기고 원망하고 미워하지 말고 용서하며 살걸 그랬어 잠깐인 것을, 세월은 정말 유수 같은 것을 나만 모르고 살았을까 낙락장송은 말고 그저 잡목림 근처에 찔레나 되어 살아도 좋을 것을 근처에 도랑물이나 졸졸거리고 산감 나무 한 그루 철마다 흐드러지면 그 쯤으로 그만인 것을 무어 얼마나 더 부귀영화 누리자고 그랬나 몰라 사랑도 익어야 한다는 것을 덜 익은 사랑은 쓰고 아프다는 것을 사랑도 기다려야 한다는 것을 젊은 날에는 왜 몰랐나 몰라 나도 이제쯤에는 홍시가 되면 좋겠어 홍시처럼 내가 내 안에서 무르도록 익을 수 있으면 좋겠어 아프더라고 겨울 감나무 가지 끝에 남아 있다가 마지막 지나는 바람이 전하는 말을 들었으면 좋겠어 ~~~~~~~~~~~~~~~ 멈추지 말라고 / 정공량 멈추지 말라고 흐르는 바람이 내게 말했습니다 삶에 지쳐 세상 끝에 닿았다 생각되더라도 멈추지 말라고 멈추지는 말라고 흐르는 바람이 내게 말했습니다 길은 어디까지 펼쳐 있는지 알 수 없습니다 길은 그 어디까지 우리를 부르는지 아직 아무도 알 수 없습니다 오직 내일이 있기에 여기 서서 다시 오는 내일을 기다려 봅니다 누가 밀어내는 바람일까 흐느끼듯 이 순간을 돌아가지만 다시 텅 빈 오늘의 시간이 우리 앞에 남겨집니다 내일은 오늘이 남긴 슬픔이 아닙니다 내일은 다시 꽃 피우라는 말씀입니다 내일은 모든 희망을 걸어볼 수 있는 오직 하나의 먼 길입니다 ~~~~~~~~~~~~~~~ 내 마음은 밤에 피는 박꽃이다 / 강해산 뜨거운 햇살이 밀려오는 어둠에 부러지고 으스름 변덕스런 달과 청초하고 아름다운 별이 뜨면 안으로 안으로만 다져진 그대 향한 그리움이 시리도록 하얀 모습의 박꽃으로 피어난다. 아, 참을 수 없는 열정이 그대 뜨거운 사랑 아래 타서 그리움으로 터져 나오는가? 밤이 깊어지면 외로움도 깊어지고 외로움이 깊어지면 그리움도 깊어진다. 이제, 여명의 아침이 오면 내 마음은 이슬을 머금고 그 이슬이 마를 때면 져버리는 밤에 피는 서러운 박꽃이다. 죽도록 사랑하고 사랑 받고 싶지만 그대 사랑 더 받지 못하는 내 마음은 밤에 피는 박꽃이다. 시리도록 서러운 하얀 모습의 박꽃이다. ~~~~~~~~~~~~~~~~ 여름편지 / 정일근 여름은 부산우체국 신호등 앞에 서 있다 바다로 가는 푸른 신호를 기다리며 중앙동 플라타너스 잎새 위로 여름편지를 쓴다 난 여름은 찬란하였다 추억은 소금에 절여 싱싱하게 되살아나고 먼 바다 더 먼 섬들이 푸른 잎맥을 타고 떠오른다 그리운 바다는 오늘도 만조이리라 그리운 바다는 만조바다에 섬을 띄우고 밤이 오면 별빛 더욱 푸르리라 여름은 부산우체국 신호등을 건너 바다로 가고 있다 나도 바다로 돌아가 사유하리라 주머니 속에 넣어 둔 섬들을 풀어 주며 그리운 그대에게 파도 소리를 담아 편지를 쓰리라 이름 부르면 더욱 빛나는 7월의 바다가 그대 손금 위에 떠오를 때까지 -------------------- ~~~~~~~~~~~~~~~~~ 능력의 양과 질 / 손정모 먼저 물소리 바람소리를 옮겨 적는다. 오로지 인간이 되기 위해서 / 법정 사람은 태어날 때부터 영성을 지니고 있다. 그러니 자기에게 주어진 그 생명력을 제대로 쓸 줄 알아야 한다. 그 힘을 바람직한 쪽으로 잘 쓰면 얼마든지 창조하고 형성하고 향상하면서 삶의 질을 거듭거듭 높여갈 수 있다. 그러나 똑같은 생명력을 가지고도 한 생각 비뚤어져 잘못 써 버릇하면, 그것이 업력이 되어 마침내 자기 자신으로도 어떻게 할 수 없이 끝없는 구렁으로 떨어져버린다. 똑같은 생명력이라도 서로 다른 지배를 받아 한 장미나무에서 한 갈래는 향기롭고 아름다운 꽃으로 피어나고, 다른 갈래는 독이 밴 가시로 돋아난다. 도덕성이 결여되었거나 삶의 목적이 합당치 못한 일은 아무리 그럴듯한 말로 늘어놓는다 할지라도 올바른 결과를 가져올 수 없다. 사람은 하나하나의 생각과 말과 행동으로 그가 의식하건 안하건 둘레의 대기에 파장을 일으켜 영향을 끼치고, 착하지 못한 말과 행동은 또한 착하지 못한 파장으로 어두운 영향을 끼친다. 사람은 겉으로는 강한 체 하지만 속으로 약하고 상처받기 쉬운 존재이다. 우리 자신이 그런 존재이기 때문에 또한 다른 사람의 상처를 건드려 고통을 주는 일이 적지 않다. 우리는 순간순간 내게 주어진 그 생명력을 값있게 쓰고 있는지를, 아니면 부질없이 탕진하고 있는지를 되돌아볼 줄 알아야 한다. 삶의 양을 따지려면 밤낮없이 채우는 일에만 채우는 일에 급급하겠지만, 삶의 질을 생각한다면 비우는 일에 보다 마음을 써야 할 것이다. (물소리 바람소리 중에서) ------------------- 능력의 양과 질에 대하여 기성세대의 과거에는 근대화의 욕구 표출과 목표달성을 요구 받았다 경제개발 5개년 계획 이라든가 새마을 교육이라든가 안 되면 되게 하라는 정신교육도 받았다 물론 과정보다 결과를 중시했다 요즘 이야기하는 성과위주의 표상이고 승진이고 출세이다 자아실현도 이루어 졌다. 그런데 무엇이 문제인가 우리사회는 언제부터인가 공공의 적들에게 관대하게 변모하였다 거창하게 논어와 도덕경을 말하고 싶지 않다 그렇지만 얻은 만큼 잃은 것도 너무 많다는 것이다 첫째 자아실현은 하였으나 결과적으로 삶은 인생은 이런 것이 아니다 하는 의구심을 떨쳐버릴 수 없다. 둘째 이러한 사회와 국가를 후대에 물려 줄 수 없다는 인식을 하였다는 것이다 셋째 우리사회의 가치관과 국가관을 재정립하는 기회를 놓치지 말아야 한다는 것이다 우리는 기억해야 할 멸망의 원인을 교육하고 전쟁의 참상을 얘기해야 한다 이점에서 우리의 역사교육은 참으로 중대하다 .......................... 6.25 전쟁과 베트남 전쟁에서 가장 큰 교훈을 얻어야 한다. 6.25와 베트남 전쟁은 이념과 사상 전쟁이다 어쩜 당파싸움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6.25는 국제사회의 공조로 국가를 유지할 수 있다는 것의 교훈과 베트남 전쟁에서 자유가 결코 승리를 가져다주지 않는다는 것과 부정부패와 사리사욕이 국가를 망하게 했다는 것을 뼈저리게 기억하고 반성해야 한다. 근대화 이전 왕조시대에서는 사농공상이라는 직업군으로 신분을 대변해 왔다 신분이 인격이었고, 인품이었고, 격조 있는 사회라 불리웠던 시절이었다. 시절이 변화여 공화국이 되었다 신분사회가 평등사회로 전환되면서 우리사회의 전통을 취사선택 유지 발전하지 못하고 옛 것을 배척하는 일련의 사태를 목도하는 배반의 현실을 직면하고 있다. 선비 사 자의 공무원의 선비정신도 없고 농자 천하지대지본도 사라졌다 공은 공돌이라 칭하더니 이제는 갑들의 횡포에 영원한 을이다 어쩜 온 세상이 장사꾼 판이다 금전만능을 요리하는 현실이다 상인의 영령이 득세하여 갑을병정을 무디게 하였다 식재료를 장난하고, 기술을 유출하고, 나라(국방)까지 팔아먹는 것에 아무른 뉘우침도 없다. 이러한 사태에 직면하여 윤리 도덕은 그야말로 고리타분한 곤대의 독경이고 설교이다 유희에 놀아난 흐릿한 눈빛이 보이지 않는가 1등만이 살아남는 세상에 차 순위들은 어떻게 해야 살아남겠는가. 1등은 무슨 짓들을 하고 차 순위는 무슨 짓들을 하고 있는가 부도덕한 비윤리적인 부의 축적은 인간의 삶의 질이 진정 향상되었다고 믿는 착각은 망각이라는 이름으로 고통을 안겨준다 이러한 노략질이 훈장이 되고 명예가 되고 자랑이 되었어 는 안되지 않겠는가 결과보다도 더 중요한 것은 과정이라는 것을 시간적 개념에 대한 아름답고 훌륭한 인생의 후회 없는 연륜이라는 것을 참된 교육이라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한다. 부도덕한 자 비윤리적인 상사 또는 업자 또는 정치인 밑에서 선량한 사람이 밥벌이 하는 우는 범하지 말아야 하는 것이 최소한의 국민에 대한 예의이다 지도자의 국민에 대한 겸손은 국민에 대한 존중이고 예의 바름이다 우리는 무엇을 위하여 지금 살고 있는가 도둑놈에게 빌붙어 연명하느니 굶어 죽는 순결 정신도 비겁하지 않게 인성의 자존을 지켜 자결하는 선비정신도 무사도 정신도 장사꾼들이 모두를 노예로 만들은 지금 일전 한 푼에 서러워하는 아이들의 울음소리에 목이 메어운다 우리의 과거는 유전되지 못하는 디엔에이 결코 물려주고 싶지 않다 이 선량함을 부끄럽게 만들지 말기를 간곡히 부탁한다 그대들에게.... 우리사회는 찬란한 미래를 사랑하고 싶다 별 보다 더 빛나는 유산이 되고 싶다 -------------------- 가장 훌륭하게 참는 법 / 잡아함경(雜阿含經) 나는 항상 이치를 살펴서 어리석음을 다스리니 어리석은 사람이 성내는 것을 보더라도 지혜로운 사람은 침묵으로 성냄을 항복 받는다 힘이 없으면서 힘자랑하는 것 그것이 바로 어리석은 자의 힘이다 어리석은 사람은 진리를 멀리 벗어나니 이치로 볼 때 있을 수 없는 일이다 큰 힘을 가지고 있으면서 약한 사람의 잘못을 용서하는 것은 가장 훌륭한 참음이라 할 수 있으니 힘이 없으면 어찌 참고 용서하겠는가 남에게 온갖 모욕을 당할지라도 힘 있는 사람이 스스로 참아내는 것은 가장 훌륭한 참음이니 스스로 힘이 없어 굴복하는 것이라면 그것을 어찌 참는 것이라 하겠는가 위험에서 자신을 보호하듯이 두려움에 떨고 있는 다른 사람을 보호하고 남이 나를 향해 불같은 성질을 내더라도 돌이켜서 스스로 침묵을 지켜라 이러한 이치를 잘 지키면 스스로 이롭고 남에게도 이롭다 어리석은 사람들은 이러한 이치를 깨닫지 못했기 때문에 침묵하고 참는 사람에게 자신이 이긴 것으로 여겨 오히려 험담을 하나니 모욕을 말없이 참아내는 사람이 언제나 이기고 있다는 것을 알지 못한다 자기보다 강한 사람 앞에서 애써 참는 것은 두렵기 때문에 참는 것이요, 자기와 같은 사람 앞에서 참는 것은 싸우기 싫어서 참는 것이며, 자기보다 약한 사람 앞에서 참는 것이 가장 훌륭한 참음이다 ------------------ ~~~~~~~~~~~~~~~ ◆ 저승은 존재하는가 / KHY -- 영화 “신과 함께” 보고 나서 -- 영화 “신과 함께” 2편을 보고 집에 와서 전에 보았던 1편을 다시 보았다. ○ 영화 1편(‘죄와 벌’)의 메시지 : “이승(此生)에서 죄를 지은 인간이 진심으로 용서를 받은 경우, 저승(彼生)에서는 더 이상 심판하지 아니한다.” ○ 영화 2편(‘因과 緣’)의 메시지 : “나쁜 인간은 없다. 나쁜 상황이 있을 뿐이다.” 메시지는 평범했지만 재미는 좋았던 영화였다. 내가 이 영화 이야기를 하는 이유는 ‘저승’에 관한 나의 호기심 때문이다. ◆◆ 과연 저승은 존재하는가? 누구라도 한 번쯤은 생각해봤을 질문이다. 나는 이에 대해 40년 가까이 관심을 가져왔다. 문제는 그 누구도 저승의 존재 여부에 대해 알지 못한다는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내가 내린 결론은 저승은 ‘존재할 것’이라는 것이다. 그 논거는 다음과 같다. ● 논거 1. 추상抽象 세계의 존재 논리적 추론과 관련해서 다음과 같은 명문이 있다. “증명하지 못한다 해서 존재하지 않는 것은 아니다.” 예컨대 어머니의 자식 사랑을 증명할 수 있는가? 증명할 수 없다. 그렇다고 자식 사랑이 존재하지 않는 것은 아니다. 사실 추상적인 모든 것은 증명이 불가능하다. 그럼에도 현실에서는 증명 불가능한 추상명사가 수두룩하다. 이는 무엇을 의미하는가? 추상의 세계가 존재한다는 것이다. 저승도 그렇다. ● 논거 2. 이것이 있으면 반드시 그것이 있다 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것은 상대적 존재이다. 너 없는 나가 있을 수 없고 이것 없는 그것이 있을 수 없는 세계가 우리가 살고 있는 이 세계의 근본적 속성이다. 아래가 있다면 반드시 위가 있고 남자가 있다면 반드시 여자가 있듯이. 상대적 존재 없이 오로지 제 홀로 존재하는 것은 없다. 마찬가지로 이승이 있다면 반드시 저승이 있다. 우리가 살고 있는 이 실제세계 즉, 이승을 부정하면 저승도 없다. ● 논거 3. 영혼의 존재 저승이 있다는 가장 큰 논거는 영혼이다. 영혼은 육신과 별도로 존재한다는 것은 증명보다 더 강력하고 숱한 경험에 의해 밝혀져 있다. 영혼이 존재하는 한 저승이 존재하는 건 당연하다. 저승은 영혼들이 모여 사는 곳이기 때문이다. 고로 저승은 존재하고 또 존재해야 마땅하다. ◆◆ 저승은 어떤 곳인가? 아무도 모른다. 그러나 유추해 볼 수 있는 것이 있다. 꿈이다. 꿈 중에는 저승과 유사한 곳에 다녀오는 꿈이 있다. 이른바 유계幽界가 그곳이다. 유계는 빛이 없다. 그렇다고 깜깜하기만 한 곳은 아니다. 흐릿하지만 그렇다고 흐리멍덩한 것은 아니다. 해가 산을 넘어가 완전히 어두워지기 전의 어둠, 빛이 실그물처럼 남아 있는 저녁 어둠 같다. 그래서 모든 것은 실체는 없이 느낌으로만 다가온다. 돌아가신 부모님을 뵈었는데 얼굴은 보지 못하고 부모님이라는 것을 느낌으로 알 수 있는 꿈. 저승은 기껏해야 꿈에서 본 유계와 비슷할 거다. ◆◆ 저승에서의 심판은 존재하는가? 저승이 있다는 것을 아는 데만도 40년이 걸렸다. 영화에서처럼 저승심판이 있는가 하는 문제는 아직도 풀지 못했다. 염라대왕이 있어서 심판을 하는 광경은 소설이나 영화 또는 이야기 감으로서는 백미白眉 중의 백미다. 권선징악의 방편으로서는 저승에서의 심판보다 더 강력한 방법은 없다. 특히 저승에 존재한다는 업경대業鏡臺 앞에서는 어떤 변명도 소용없다. 저승에서의 심판은 이승에서의 심판과는 비교할 수가 없다. 너무 명징明徵하고 적나라해서 속여 넘길 수 있는 죄가 없다. 이승에서는 숨길 수 있는 죄도 저승에서는 낱낱이 까발겨진다. 벌은 더 무섭다. 지옥문은 넓어서 들어가지 않는 자가 없고 천국문은 좁아서 들어가는 자가 적다고 한다. 지옥도地獄道는 아홉 층으로 되어 있고 각 층은 형용하기 조차 두려운 고통이 준비되어 있다. 아래로 내려 갈수록 고통의 크기와 깊이는 가중된다. 더 겁나는 것은 그 고통의 기간이 대략 수천년 지속된다는 점이다. 심지어 이승에서 죄과를 받은 사람도 다시 심판을 받아 벌을 받는다. 이보다 더 겁나는 것은 죽고 싶어도 죽지 못한다는 점이다. 지옥이 있음을 안다면 절대로 죄를 지어서는 안 된다. 지옥은 대충 이런 곳이다. 단테를 비롯한 많은 사람들이 그렇게 묘사하고 있다는 얘기다. 나는 이 이야기에 대해 동의하지 않는다. 그 논거는 다음과 같다. ● 이승은 죄를 짓지 않고는 살 수 없는 곳이다. 이것은 지극한 현실이다. 형법에 제시된 죄는 짓지 않는다 하더라도 사람이 평소에 짓고 사는 크고 작은 죄는 더 많다. 그 중 일번은 불효죄다. 그 다음은 불충죄다. 그 다음은 음란죄다. 탐욕, 분노와 시기질투, 욕설과 악구惡口, 악플, 어리석어서 범하는 죄도 다 죄다. 길거리로 나서는 순간 알게 모르게 짓는 죄는 또 얼마나 많은가. 운전대를 잡으면 투지가 충만해지면서 언제든지 싸울 태세가 되어 있는 사람들, 이미 그들은 언제든 죄를 지을 준비가 되어 있다. 오토바이와 택시, 버스는 교통법규 어기는 것을 무슨 밥 먹듯 하는... 여기에다 생각 하나만으로 짓는 죄는 하루에도 만리장성을 쌓을 만큼 많다. 이승은 이렇게 본질적으로 죄를 쌓아 넘치는 곳이다. 그런데 저승에서 이를 다 심판 한다면 저승심판을 면할 수 있는 사람은 한 사람도 없을 것이다. 이승에서의 논리는 저승에서도 같다. 그러므로 저승에서의 심판은 따로 없다. ◆◆ 그럼에도 저승에서의 심판 이야기가 끊임없이 회자되는 이유는 무엇일까? 나는 사람이 죽은 후 자기 스스로 자기를 심판하기 때문이라고 본다. 아다시피 죽으면 영혼만 남는다. 영혼은 살아서는 육체라는 한계 안에서 생각하고 행동한다. 육체는 철저히 생존 본능으로 무장되어 있다. 배고프면 먹어야 하고 목마르면 마셔야 한다. 그 어떤 욕구보다 생존 욕구가 우선한다. 따라서 영혼은 육체의 생존 욕구에 스스로를 양보하지 않을 수 없다. 죽음은 육체의 소멸을 의미하는 것, 따라서 영혼은 육체의 구속으로부터 완전히 해방된다. 해방된 영혼은 그때부터 오직 의식(생각) 하나만으로 살아간다. 그러다보니 허구헌날 과거 육체와 함께 했던 삶을 영화 다시보기하듯 돌려 댈 것이다. 배가 고파서 지었던 죄 목이 말라서 지었던 죄 음욕을 못이겨서 지었던 죄 불효했던 죄 젊은 혈기를 못 참아서 지었던 죄 등등 돌아보니 살아 있는 동안 죄지은 것밖에 안 보인다. 영혼인들 스스로 부끄럽고 참담하지 않을 수 없다. 그리하여 스스로를 처벌(자기처벌)하는 고통에 빠지면 그 또한 지옥이 아니고 무엇인가? 나는 그런 지옥은 있다고 본다. ◆◆ 그렇다면 이승에서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 이에 대한 답으로 나는 평소 오상도五常道라는 것을 정해 실천하고 있는데 그 마저도 잘 안 돼 고민이다. ● 오상도 1. 배려와 관용(仁), 2. 절제와 自尊(義) 3. 조화와 존중(禮) 4. 이해와 통찰(智) 5. 신용과 厚德(信) ------------------------------------ ◆ 인과응보의 역사 / KHY ★ 개인에게도 인과응보의 법칙이 작용하듯 나라에도 인과응보는 피해 갈 수 없는 늪이요 강으로 작용한다. 나라와 그 나라 사람이 만들어낸 일(사건)들이 시간이라는 강을 타고 흐르면서 퇴적된 것을 역사라 부른다. 2~3천년 정도의 역사를 자세히 살펴보면 역사는 영락없이 인과응보의 심판장임을 알 수 있다. 때론 역사가 늪에 빠져 허우적거리고 험난한 강을 건너는 고초를 겪는 것은 인과응보라는 그물에서 빠져 나가려는 몸부림이다.★ ................................................. 조선 500년 역사와 36년의 일제 강점 그리고 70년 현대 한국사를 살펴보면 인과율因果律(인과응보의 법칙)이 얼마나 무서운 법칙인지 인과율을 몰라서 짓는 업장들이 얼마나 많은지를 절실히 느끼게 된다. 남북 분단이라는 멍에를 짊어지게 된 이유, 東(경상도)과 西(호남)가 마치 기름과 물처럼 화학적 결합을 못하는 이유, 해방 이후 무슨 원수처럼 싸웠던 우익과 좌익이 60년 후 보수와 진보라는 이름으로 부활해 다시 불구대천지 원수처럼 싸우는 이유, 그리고 가진 자(지배층, 권세층)와 못 가진 자(피지배층, 소시민) 역시 서로가 서로를 믿지 못하고 등을 돌린 채 사는 이유... 좀 더 구체적으로는 6~70년대의 반독재 투쟁, 80년대의 운동권 투쟁, 8~90년대 민주화운동, 노동운동, 박근혜를 권좌에서 끌어내린 촛불 시위 등 기득권자와 가진 자 그리고 힘 있는 자를 타겟으로 한 저항이 60년 세월이 지나도 여전한 이유가 궁금하다는 것이다. 나는 그 이유를 정치·경제·사회 분석과 같은 무슨 학자적 논리로는 절반도 풀어낼 수 없다고 본다. 現下 대통령부터 장관, 국회의원, 학자, 사법기관에 이르기까지 이들이 우리 사회의 얽히고설킨 갈등을 풀어내려는 노력은 100% 성공한다 해도 기껏 해봐야 문제의 절반 정도밖에 못 풀어낸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나머지 절반은 무엇으로 풀어야 하는가? 나는 인과율에 기반 해 풀어야 한다고 본다. ..................................... 나는 인간세상을 지배하는 힘에는 두 가지가 있다고 본다. 하나는 ‘눈에 보이는 힘’이고 다른 하나는 ‘눈에 보이지 않는 힘’이 그것이다. 세상사는 눈에 보이는 힘과 눈에 보이지 않는 힘이 함께 작용해 만들어진다. 그렇지만 평소 사람들은 눈에 보이는 힘에만 관심을 둔다. 따라서 눈에 보이지 않는 힘은 관심 밖에서 맴돌 뿐이다. 눈에 보이지 않는 힘이란 바로 인과율을 말한다. 따라서 인과율에 대한 이해 즉, 보이지 않는 세계에 대한 이해가 부족하면 세상사 문제는 잘 해봐야 최대 50%밖에 풀어내지 못한다. 그래서 세상사는 늘 이 모양 이 꼴인 것이다. .................................................. 나는 우리나라 사람들에게 유달리 발달한 다음과 같은 심성에 대해 주목한다. - 배가 고픈 것은 참아도 배가 아픈 것은 참지 못하는 심성 - 나라와 정부 그리고 공무원에 대한 불신과 저항심 - 공공의 질서와 공공의 의무 이행에 대한 불성실함 - 법보다 빽, 정당한 절차보다 편법 사용을 더 선호하는 불합리성 - 법에 의한 심판보다 마녀사냥에 더 열중하는 증오심 등등 이러한 심성은 조선 500년을 통해 면면히 집단유전자 또는 집단DNA로 굳어졌다. 그 과정은 이렇다. 조선은 건국할 때부터 10%의 양반, 90%의 상놈으로 출발했다. 10%의 지배층과 90%의 피지배층! 상놈 중 절반 정도는 노비였다. 세상에! 동족을 노비로 삼은 나라는 전 세계를 다 털어 봐도 이 나라밖에 없다. 상놈 중에는 백정이나 갓바치 같은 천민도 있었다. 조선에 살던 상놈들은 죽을 때까지 그리고 무려 500년 동안 이 얄궂은 신분의 굴레를 벗지 못했다. 오로지 왕과 왕족과 양반들을 위한 나라가 조선이었으니까. 양반의 위세는 대단했다. 글 좀 한다는 선비 이서구李書九는 노비를 때려죽이기도 했으나 하등의 벌도 받지 않았다. 노비와 천민들의 삶은 즘생과 조금도 다르지 않았다. 그들의 그러한 삶은 심지어 해방이후 1960년대까지 이어졌다. 상놈들이 자신의 팔자를 바꾸는 방법은 오직 한 가지, 다시 태어날 때 양반의 자식으로 태어나는 것이었다. (사람은 죽어 90%는 생전의 그 나라 그 집안에 태어난다) 그런데 상놈이 죽어 양반의 자식으로 태어날 확률은 최대 10%밖에 안 되었다. 나머지 90%는 다시 상놈의 자식으로 태어날 수밖에 없었다. 90이라는 숫자는 조선 상놈들에게 주어진 운명의 숫자였던 것. 그렇게 500년 세월 동안 상놈의 가슴은 새까맣게 타버렸다. 다시 태어나도 자신의 운명을 바꿀 수 없는 나라에서 그들의 가슴은 분노와 원한으로 폭발 지경이 되었던 것. 그런데 이들에게 어느날 갑자기 개벽천지가 도래하였으니, 8.15해방이었다. ...................................... 해방 이후 세상이 근본부터 달라졌지만 그 중에서도 가장 크게 달라진 것은 500년 내내 핍박과 설움을 안고 살았던 상놈들이 하루아침에 국민이라는 이름의 양반으로 바뀐 것이다. 인구의 90%에 달하는 절대다수의 상놈들의 신분이 하루아침에 바뀌었으니 한 번은 살풀이를 하고 넘어가야 되는 것 아닌가? 그 살풀이가 바로 6.25전쟁이었다. 500년 묵은 상놈들의 분노와 원한이 한꺼번에 터져 폭발한 것이 6.25전쟁이다. 이 전쟁으로 죽은 사람의 숫자는 군인보다 민간인이 5배나 더 많다. 당시 남한의 민간인 사망, 실종자는 77만 명, 다친 사람까지 합치면 100만 명에 이르렀다. 이에 비해 남한 군인 사망자는 15만 명이었다. 무슨 이런 전쟁이 있나! 민간인 사망자의 대부분은 민간인끼리 서로 죽인 것이다. 왜 그런 참혹한 일이 벌어진 것일까? 북한군이 점령한 마을은 예외없이 완장을 찬 인민위원장이 생겨났고 이들은 핍박받던 가난한 사람들이었다. 이들은 같은 동네에서 잘 사는 사람, 평소 싫어했던 사람, 자신에게 수모를 안겨준 사람들을 반공주의자로 몰아 죽였다. 평소에 억눌러 두었던 분노와 원한은 상황이 바뀌면 이처럼 무서운 복수전으로 바뀐다. 전세가 바뀌어 국군이 그 마을을 탈환하자 이번엔 반공주의자가 완장 찼던 사람들을 가족까지 모조리 도륙을 했다. 겉으로는 공산주의자와 반공주의자간의 살육 같아 보이지만 (분명 겉은 그렇다) 속은 수백년 묵은 한풀이였던 것. 죽인 자와 죽은 자는 과거 언젠가는 서로 원한관계로 맺어졌던 자들이라는 것. 여하간, 그렇게 했다고 한 맺힌 사람들의 원한이 다 풀렸을까? 500년 묵은 원한이 한 번의 살풀이 굿판으로 풀린다면 오죽 좋을까! ....................................... 500년 묵은 한도 한이지만 1,400여 년 전 고구려, 백제, 신라 간에 엉킨 인과관계는 또 어찌하고? 지금 북한이 무언가? 그때 고구려가 아닌가! 호남은? 그때의 백제였다. 신라가 삼국을 통일했다지만 살육을 통한 통일이었지 않은가. 살육이 없었던 신라와 가야의 통합은 오늘날에도 별 탈이 없다. 하지만 고구려와 백제는 그렇지 않다. 거기에다 조선이 사람을 양반과 상놈으로 나누어 사람이 사람에게 해서는 안 될 짓까지 500년 넘게 해댔으니 그로인해 이 땅에 태어나 살다간 사람들의 절대 다수가 분노와 원한의 화신으로 변해버렸을 것임은 불문가지. 그것이 오늘날 가진 자와 못 가진 자 간에 벌어지는 알력이요 지배자와 피지배자간의 불신과 저항이요 우파와 좌파 간의 원수싸움이요 이웃 간에도 화합보다는 질시와 갈등이요 집밖에만 나서면 모르는 사람은 무조건 죽일 놈으로 취급하는 세상이 된 것이다. ............................... 그렇다면 이 해묵은 분노와 원한을 어떻게 풀라는 말인가? 답은 간단하고도 명료하다. 원인 제공자가 푸는 것이다. 결자해지結者解之라는 것이다. 원인 제공자가 누구인지는 말 안 해도 다 알 터! 어떻게 풀어야 하는지도 다 알 터! 그게 안 되면 이 나라는 영원히 분노와 원한의 살풀이 장을 못 벗어날 터! -TE- ------------------------------------ "예술이야!" 박영호 부장판사(서울중앙지법) 2018-08-20 오전 10:44:42 필자를 비롯한 모든 판사들은 물론 모든 직업인들이 자신의 작업결과나 직무수행에 대하여 가장 듣고 싶은 하는 말은 바로 이 말일 것이다. "예술이야!" 그런데 재미있는 것은 예술작품의 평가는 매우 주관적인 것이어서 누군가에게는 황홀할 정도로 멋지지만, 다른 누군가에게는 형편없는 쓰레기로 평가될 수 있다는 점이다. 마크 로스코라는 작가는 빨간색 네모 모양을 주로 그리는데 그림이라기보다는 캔버스의 면을 3개로 분할하여 2-3가지 색깔로 칠할 것에 불과함에도 그의 작품은 크리스티 경매에서 무려 911억 원에 낙찰된 바 있고, 우리나라에서도 리움미술관의 제일 좋은 명당 자리를 차지하고 있을 정도로 거대한 사이즈와 강렬한 색채를 통하여 많은 이들에게 엄청난 감동을 주고 있다. 또한 루치오 폰타나라는 작가는 캔버스를 칠한 다음 칼로 캔버스의 2~3군데를 찢어 놓거나 구멍을 내놓은 것 뿐이어서 그의 행위를 작품에 칼질을 하여 작품을 손상시킨 행위로 평가하는 이가 지금도 있지만, 대체적으로 칼질이라는 매개체를 통하여 2차원적인 평면의 캔버스를 3차원의 입체공간으로 변모시켜 혁신적인 공간주의를 실현한 천재 작가로 평가되고 있다. 필자가 지난 1년간 법률신문에 기고한 여러 편의 글들에 대해서도 다양한 반응이 있었을 것이다. 그 중에는 별 것 없는 허접한 글로 독자들의 시간을 낭비했다는 의견도 매우 많이 존재했을 것이지만, 아주 소수이기는 하지만 필자가 쓴 글에 대해서 "예술이었다"고 칭찬해주고 호응을 보내주신 분들이 있어서 ‘법대에서’ 원고를 작성해 온 지난 1년이 너무 너무 행복하였다. 그렇지만 필자가 진정으로 "예술이야"라는 찬사를 듣고 싶은 것은 제 본연의 업무인 재판업무인 만큼, 제 철학과 사상을 녹인 예술적이고도 독보적이면서도 독자적인 재판 진행을 통하여 제 재판을 감상하는 관객들을 감동의 도가니로 몰아넣어, 재판 당사자들로부터 제 재판절차가 "예술이었다"는 칭찬을 들을 수 있도록 법관 본연의 업무인 재판 업무에 충실하기 위하여 ‘법대에서’라는 지면을 통한 독자 여러분들과의 소통은 이제는 중단해야 할 때가 된 것 같다. 그동안 관심을 보여주신 여러분들의 호응 정말 감사했습니다. ------------------------------------ 꽃 / 김춘수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 주기 전에는 그는 다만 하나의 몸짓에 지나지 않았다.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 주었을 때 그는 나에게로 와서 꽃이 되었다.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 준 것처럼 나의 이 빛깔과 향기에 알맞은 누가 나의 이름을 불러다오. 그에게로 가서 나도 그의 꽃이 되고 싶다. 우리들은 모두 무엇이 되고 싶다. 너는 나에게 나는 너에게 잊혀지지 않는 하나의 눈짓이 되고 싶다. ~~~~~~~~~~~~~~~ 8月 / 이외수 여름이 문을 닫을 때까지 나는 바다에 가지 못했다 흐린 날에는 홀로 목로주점에 앉아 비를 기다리며 술을 마셨다 막상 바다로 간다해도 나는 아직 바람의 잠언을 알아듣지 못한다 바다는 허무의 무덤이다 진실은 아름답지만 왜 언제나 해명되지 않은 채로 상처를 남기는지 바다는 말해 주지 않는다 빌어먹을 낭만이여 한 잔의 술이 한잔의 하늘이 되는 줄을 나는 몰랐다 젊은 날에는 가끔씩 술잔 속에 파도가 일어서고 나는 어두운 골목 똥물까지 토한 채 잠이 들었다 소문으로만 출렁거리는 바다 곁에서 이따금 술에 취하면 담벼락에 어른거리던 나무들의 그림자 나무들의 그림자를 부여잡고 나는 울었다 그러나 이제는 어리석다 사랑은 바다에 가도 만날 수 없고 거리를 방황해도 만날 수 없다 단지 고개를 돌리면 아우성치며 달려드는 시간의 발굽소리 나는 왜 아직도 세속을 떠나지 못했을까 흐린 날에는 목로주점에 앉아 비를 기다리며 술을 마셨다 인생은 비어 있음으로 더욱 아름다워지는 줄도 모르면서 ~~~~~~~~~~~~~~~ 아침 노래 / 염명순 그대에게 가는 길이 보이지 않는다 아직 새벽길은 어두워 하늘 끝에 남아 있는 샛별 하나로 길을 밝히면 신기하여라 문득, 그리운 이름으로 피어나는 그대 그러나 지금 그대에게 가는 길이 보이지 않는다. 길은 길 위에 넘어져 눈을 감으며 스스로 길을 끊어 일어서는 절벽에 무엇인가 잠시 어둠 속에 희망처럼 빛나다 이젠 뒷걸음질쳐 물러나 긴 뻘로 덮쳐오는 육중한 이 무게, 이 가위눌림은 무엇인가 밤새 긴 뻘을 꿈틀대며 기어가 절벽에 오르면 아, 오늘의 언덕은 얼마나 높은가 보이지 않는 곳에서 가만히 바람이 불면 그리움의 나무로 흔들리는 작은 씨앗을 심으련다 눈물 없이 메마른 땅에 눈물로 떨어진 뜨거운 씨앗 키우며 척박한 땅의 어깨를 흔들고 어두움의 깊이를 가르는 여리디여린 뿌리 보듬어 안고 싶다 길은 길 위에 넘어져 눈을 감고 어둠이 어둠 위에 넘어져 더 큰 어둠 만들어도 지금 어두운 새벽에 절망보다는 희망이 있어 슬프고 미움보다는 사랑이 있어 마음 아픈 그리운 그대, 이름을 불러본다 그러면 그대는 홀로 어두운 새벽길을 빛의 이름으로 걸어와 눈물로 씻겨 말개진 하늘 보여주며 사람이 사람을 섬겨 아름다운 나라 눈부셔 눈물 나는 아침의 나라가 왔다고 말하리 ~~~~~~~~~~~~~~~ 사랑법 / 강은교 떠나고 싶은 자 떠나게 하고 잠들고 싶은 자 잠들게 하고 그리고도 남은 시간은 침묵할 것. 또는 꽃에 대하여 또는 하늘에 대하여 또는 무덤에 대하여 서둘지 말 것 침묵할 것. 그대 살 속의 오래 전에 굳은 날개와 흐르지 않는 강물과 누워 있는 누워 있는 구름, 결코 잠 깨지 않는 별을 쉽게 꿈꾸지 말고 쉽게 흐르지 말고 쉽게 꽃 피지 말고 그러므로 실눈으로 볼 것 떠나고 싶은 자 홀로 떠나는 모습을 잠들고 싶은 자 홀로 잠드는 모습을 가장 큰 하늘은 언제나 그대 등 뒤에 있다 ~~~~~~~~~~~~~~~ 고슴도치 / 김환식 고슴도치 같은 사람이 있다 나도 가끔은 고슴도치가 된다 어쩌면 우리 모두 고슴도치처럼 살아가는지도 모른다 내 몸 속에는 수만 개의 가시바늘을 숨겨놓은 채 남의 가시 하나에 내가 다칠세라 엉거주춤 견제하며 살아가는 것이다 간격을 두고 산다는 것은 적당하게 불신하며 산다는 것이다 내 숨겨둔 가시에 찔린, 그의 상처를 품어줄 수 있을 때 불신은 치유의 길을 걷을 수 있다 가까우면 가까운 사이일수록 소소한 말 한 마디에 당신의 가슴은 무너지는 것이다 고슴도치도 새끼를 품고 산다 사랑한다는 것은 서로의 가시에 찔려보는 것이다 ~~~~~~~~~~~~~~~ 매미 / 황동규 저 매미 소리 어깨에 날개 해달기 위해 십여 년을 땅속에서 기어다닌 저 매미의 소리 어깨 서늘한, 나도 쉰 몇 해를 땅바닥을 기어다녔다 매년 이삿짐을 싸들고 전셋집을 돌아다니기도 했다 꿈틀대며 울기도 고개 쳐들고 소리치기도 했다. 어두운 봄꽃도 환한 가을산도 있었다. 이제 간신히 알게 된 침묵, 쉰 몇 해 만의 울음! ~~~~~~~~~~~~~~~ 정말 죄송합니다 (I'm sorry)/ANKIM 그냥 주는대로 받아 먹고 웃으라면 헤벌레 웃고 '호수'를 '바다'라 하면 맞다고 물개 박수를 쳐야 하는데 앏팍한 소견과 지식으로 진실을 말해 정말 죄송합니다 . 눈먼 돈이라고 주면 독이던 악이던 가리지않고 먹어야 하는데 그것이 훗날 내 자식들이 떠안을 빚이란걸 알고 있기에 개,돼지같은 국민이 되어야 하는데 그렇지 못해 정말 죄송합니다 나만 피해 없으면 군소리 말고 남이야 죽던 죽이던 외면해야 하는데 조국의 미래와 국민의 알권리를 따져서 어리숙하고 미천한 국민이 되지 못함을 진심으로 죄송합니다. ~~~~~~~~~~~~~~~ 무제(제목 못 정함) / 손정모 태풍이 오는 날은 바다는 더욱 그립다 파도가 울부짖고 비바람이 후다닥 거릴때면 사람의 혼을 앗아간다 귀신 울음소리들이 천지를 휘젖고 나면 온바다도 난장판이다 살아있다는 것이 기적이고 감사하는 날이 있었다 벌러덩 누었다면 한가로운 이야기다 이리 뒹굴고 저리 뒹굴다보면 기력이 남아있을리 없다 떨어지고 부셔지고 깨어진다 밥그릇도 서류뭉치도 쓰레기도 한동네 친구이다 너네없이 얼굴이 누렇다 음식은 먹을 수도 없다 그런데도 근무시간은 제깍 닥아온다 우우우 하다보면 너도 내도 없다 그런 바다가 그립다 태풍이 올때면 즐거운 날보다 고생한 그런 날이 더 그립다 그립다는 것은 보고싶다는 것이 아니라 생각난다는 것이다 그립다는 것은 돌아가고 싶다는 것이 아니라 내가 살아있음을 감사한다는 것이다 사랑했던 바다여 너무 울지마라 . . . . . 너무 울지마라 (전쟁의 위기에서 구한 날 유감하나로 다 덮어 주는 날 세상에 어려운 일 중 돈으로 해결할 수 있는 것이 가장 쉬운 일이다 ㄴ ㄴ 돈도 없어 몸으로 때운다 그것이 ㅅ ㅅ 이것이 현실이다) ----------------------------------- 보라에 대하여 / 서안나 주먹을 쥐면 어떤 다짐을 하게 된다 주먹을 펴면 붙잡을 수 없는 결의만 남는다 보라는 주먹을 펼친 색 본드를 부는 창백한 아이처럼 별이 빠져나간 젖은 얼굴에 불을 붙이는 슬픔은 모든 것을 제자리로 돌려놓을 것이다 슬플 때 당신은 당신에게 가장 가깝다 보라는 영혼이 스쳐 지나간 색 보라라고 쓰면 흐를 유자 같은 울음소리 들린다 어떤 영혼은 보라에서 펼쳐진다 보라는 깊은 저녁을 찢고 나오는 녹슨 눈 입술을 스스로 지우는 이교도의 피처럼 고요한 보라와 보라 사이 ----------------------------------- 요약 / 이갑수 모든 일은 시작하는 순간 반으로 요약된다 배부름은 첫 술에 요약되어 있다 어떤 술도 그 맛은 첫잔과 마주한 사람이 나누어 좌우한다 귀뚜라미는 소리로서 그 존재를 간단히 요약한다 평행한 햇살을 요약하여 업은 잎사귀 하나 아래로 처지고 있다 방향은 가늘게 요약되어 동쪽은 오로지 동쪽임을 묵묵히 담당한다 요란한 것들을 집합시켜 보면 사소한 것 하나로 요약할 수 있다 물질은 한 분자에 성질을 전부 요약하여 담는다 한 방울 바닷물이 바다 전체를 요약하고 있다 서해는 서해를 찾아드는 모든 강의 이름을 요약한다 목숨은 요약되어 한 호흡과 호흡 사이에 있다 파란만장한 생애는 굵고 검은 활자로 요약되어 부음란에 하루 머무른다 하루살이는 일생을 요약하여 하루에 다 산다 너는 모든 남을 요약하여 내게로 왔다 ----------------------------------------- 바다에서 / 서정윤 꿈의 벼랑에 서서 바람을 맞으면 혼자 마시는 술은 어쩌면 불이다. 누군가의 눈빛 속으로 꺼져가는 바다. 파도로 울먹이던 그들은 가고 그냥 바라보는 꿈이다. 어쩌다 해보는 사치스런 절망의 일부, 단한번 타오르는 불꽃 속에서 내 의식의 사과나무 장작이 살아난다. 꿈의 벼랑에 서서 너의 바람을 맞이하면 아무 말 없이 그냥 가버리는 너가 고맙고 아직도 돌아 볼 수 없는 그림자에게 미안하다. 파도는 자꾸만 발밑으로 내 생명을 유혹하고 빈 마음으로 돌아설 수 있는 날은 언제인가 아프다고 말할 수 있었으면·······. ---------------------------------- 그리움도 화석이 된다 / 이외수 저녁비가 내리면 시간의 지층이 허물어진다 허물어지는 시간의 지층을 한 겹씩 파내려 가면 먼 중생대 어디쯤 화석으로 남아있는 내 전생을 만날 수 있을까 그 때도 나는 한 줌의 고사리풀 바람이 불지 않아도 저무는 바다쪽으로 흔들리면서 눈물보다 투명한 서정시를 꿈꾸고 있었을까 저녁비가 내리면 시간의 지층이 허물어진다 허물어지는 시간의 지층 멀리 있어 그리운 이름일수록 더욱 선명한 화석이 된다 ----------------------------------------- 바다가 주는 말 / 정채봉 인간사 섬바위 같은 거야 빗금 없는 섬바위가 어디에 있겠니 우두커니 서서 아린 상처가 덧나지 않게 소금물에 씻으며 살 수밖에 ----------------------------------------- 바다는 / 용혜원 밀물로 몰려드는 사람들과 썰물로 떠나는 사람들 사이에 해변은 언제나 만남이 되고 사랑이 되고 이별이 되어 왔다. 똑같은 곳에서 누구는 감격하고 누구는 슬퍼하고 누구는 떠나는가? 감격처럼 다가와서는 절망으로 부서지는 파도 누군가 말하여 주지 않아도 바다는 언제나 거기 그대로 살아 있다. ----------------------------------- 그리운 바다 성산포 / 이생진 살아서 고독했던 사람 그 빈자리가 차갑다 아무리 동백꽃이 불을 피워도 살아서 가난했던 사람 그 빈자리가 차갑다. 떼어놓을 수 없는 고독과 함께 배에서 내리자마자 방파제에 앉아 술을 마셨다. 해삼 한 토막에 소주 두 잔 이 죽일놈의 고독은 취하지 않고, 나만 등대 밑에서 코를 골았다. 술에 취한 섬 물을 베고 잔다. 파도가 흔들어도 그대로 잔다. 저 섬에서 한 달만 살자. 저 섬에서 한 달만 뜬눈으로 살자. 저 섬에서 한 달만 그리움이 없어질 때까지 성산포에서는 바다를 그릇에 담을 수 없지만 뚫어진 구멍마다 바다가 생긴다. 성산포에서는 뚫어진 그 사람의 허구에도 천연스럽게 바다가 생긴다. 성산포에서는 사람은 슬픔을 만들고 죽어서 취하라고 섬 꼭대기에 묻었다. 살아서 그리웠던 사람 죽어서 찾아가라고 짚신 두 짝 놓아 주었다. 삼백육십오일 두고두고 보아도 성산포 하나 다 보지 못하는 눈 육십 평생 두고두고 사랑해도 다 사랑하지 못하고 또 기다리는 사람 ~~~~~~~~~~~~~~~ 그가 부르시면 / 권지숙 골목에서 아이들 옹기종기 땅따먹기하고 있다 배고픈 것도 잊고 해 지는 줄도 모르고 영수야, 부르는 소리에 한 아이 흙 묻은 손 털며 일어난다 애써 따놓은 많은 땅 아쉬워 뒤돌아보며 아이는 돌아가고 남은 아이들 다시 둘러앉아 왁자지껄 논다 땅거미의 푸른 손바닥이 골목을 온통 덮은 즈음 아이들은 하나둘 부르는 소리 따라 돌아가고 남은 아이들은 여전히 머리 맞대고 놀고 부르시면, 어느 날 나도 가야 하리 아쉬워 뒤돌아보리 ~~~~~~~~~~~~~~~~ 우리 집에 코스모스 / 양차옥(북한) 우리집에 코스모스 단장밑에 코스모스 아롱다롱 고운 꽃 우리엄마 가꾼 꽃 엄마 따라 나도 함께 곱게 곱게 가꾼 꽃 엄마 꽃은 빨간꽃 옥이 꽃은 노란꽃 해해 마다 칠십년 잊지 않고 피는 꽃 우리 집에 코스모스 담장 밑에 코스모스 빨간 꽃은 피었는데 우리 엄마 어데가고 너만 홀로 피었느냐 너만 보면 엄마생각 너만 보면 고향생각 ~~~~~~~~~~~~~~~ 내 인생에 가장 슬펴든 것들 / 손정모 사람이 살다보면 기쁜일의 기억보다 슬픈 기억들을 간직하게 된다 아마도 지울 수 없는 자신의 생애에 녹아있는 아쉬움의 훈장이 아닐까 오래동안 길을 가다보면 만남도 헤어짐도 순간적 찰라적으로 얼퀴며 설퀴며 간다 길을 가는동안 미운정 고운정 다 들고 그렇게 나이들어 가는 인생인 것을..... 내기억속의 유년과 청년과 장년이 녹아있는 이 길에서의 삶의 과정은 다들 순수하고 다정다감하고 유순하게 아려오는 그 기인 시간들이 찰라임에 고독은 음미요 생의 가르침이다 내게 있어 가장 슬픈 기억은 부모형제간의 이별도 아니었다 이성과의 이별도 아니었다 유난히 성장과정의 친구가 기억나지만 이 또한 아니다 철들어 가면서 친한친구를 가지는 그렇게 생각한 친구의 언동이 가장 슬픈 거억으로 각인된다 1. 사춘기를 지나 이 여자가 내 여자인가 할때 친구가 그여자와 사귄다는 소릴 들었다 바다 때문에 그때 엄청 슬폈다 지금도 아쉽고 서럽다 실제 확인되지도 않았다 결혼을 해, 애들이 있는지 어쩐지 아는 것이 진짜로 없다 아마 행복하게 잘 살것이라 믿는 것 밖에 없다 그친구와 학교졸업 후 이때까지 만나지도 통화도 못해 봤다 확인하기가 두려웠는지도 모른다 그것도 바다 때문에 간격이 너무 길었다 동기끼리 이야기도 참석도 그친구는 없다 들려오는 소리 전화가 한 번 왔다는 것 밖에는 그 때 나도 철이 덜들어 마무리를 못했다 건너 건너라도 소식전해 줄만도 한데... 2. 바다는 기쁜것 보다 슬픈 먼 거리감이 온다 가깝기 보다 참, 먼 것에 익숙해 있다 그렇게 삶도 참, 궁금해 지고 친구 소식도 건너건너 듣는다 이 역할을 잘해주는 배려있는 친구가 그리웠지만 스스로 그렇게 해 주는 친구는 없었다 친구들과 오랜만에 마작을 마무리하고 간담도중 한 친구가 기분이 나빴는지 니도 다른 친구들과 같은 친구일 뿐이다 내게 너무 의지하지 마라 그 친구들 앞에서 그러는데 갑짜기 말문이 탁 막허오는데 하늘이 노랗다고 해야할까 내가 그친구를 아주 특별하게 생각했나봐 사실 그 친구가 마당발이고 나를 대신할 수 있는 유일한 친구이였는데 그게 여러친구들 앞에서도 부담이 되었든 걸까 그렇게 간격을 두는 말 한마디에 나도 그 친구와 보통의 친구가 되었다 애뜻한 눈빛은 주고받고 있지만 특별한 친구에서 나는 스스로 강등 당했다 그친구도 나도 특별한 친구라고 믿고싶다 3. 아주 가까운 친구가 하나 있었다 부부간에도 친구인데 성장과정이 좋지 못했다 이것도 그 바다 때문에 너무 안타까운 현실이 이질되었다 부모를 팽게치고는 나와 동질이 될 수 없었다 여자라는 굴레가 한 집안의 흥망을 좌지우지 한다 아무리 부모가 나빠도 마누라가 좋아도 천륜을 그려칠 수는 없다 이 급변하는 변혁의 시대에 부모도 나도 다아 처음 겪으며 심사숙고하며 헤쳐온 길이다 물론 잘잘못이 있다 그중에서도 내 잘못 내그릇이 초라해도 받아드리지 않으면 안된다 삶의 과정은 인류의 숭고함에 있다 내 짝지는 진짜 바보도 있었고 진짜 천재도 있었다 그 바보가 사는 것도 그래야만 살 수 있었으리라 생각한다 이러듯 맺고 끊음 중에 어느하나 소홀할 수 없는 내 삶에 그리움이 있고 슬픔과 기쁨이 있다 가만히 생각해 보니 둘도없는 친구가 내 생애 가장 절실한 생애가치와 동등한 자격을 가진 나의 모습이 아닌가 생각한다 내마음을 받지 못하는 친구 내마음 내가 받지 못하는 친구 모두 다아 그렇게 흘러온 인생인 것을...... . .
Tim Janis 연주곡
1 Sweet Wild Rose 2 Star Island 3 Harvest Moon 4 Dandelion Star
5 Flowers In October 6 Reflections 7 Cape Elizabeth 8 A Thought Of Spring

아래 곡을 듣고자 하면 위 stop 하고, 아래 play 누르세요.


My Beloved Stream / Chamras Saewataporn(load시간 찌끔걸림)

I Wanna Make You Stay / Back To Earth(근방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