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작(Newly)

겨울 나는 법 / 손정모(13048)

intervia 2013. 12. 21. 17:11
      겨울 나는 법 / 손정모 (13048) 좋은 시절 다 지나가고 잔뜩 움추린 겨울날에 비무하는 겨울 울음소리 깃발이 붉게 탄다 목이 시고 바람에 흔들린다 사춘기의 용기는 본능 철지난 꽃들이 부셔지는 저 거리의 북소리 하늘가에 가슴 메이는 처절한 자기반성이다 오늘 또 누가 겨울 나는 법은 말한다 서로에게 본능을 심는 것은 내가 좀 더 철이 들기 위해서 겨울은 매몰차야 한다고 혹독한 겨울을 나고 새봄을 맞는 생존의 기쁨을 한껏 않아 본 감정의 씨앗만이 봄은 더 생기롭고 찬란한 꽃을 피울 수 있다고 죽을 수 있는 자유는 없다 겨울새의 비무를 얼어붙은 강의 숨소리를 강한 자의 깃발이 찟기고 겨울은 매섭게 지난다 소복이 쌓이는 흰 눈 새하얀 님의 칼바람 노래는 언제 들어도 겨울답다 한 송이 붉은 장미 한 점의 녹색 풀잎에 잠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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