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네가 되고 싶다 / 손정모(17015)
(부제: 나는 네 가슴에 별이 되고 싶다)
나는 네가 그리워서 꿈을 꾸었다
우리가 사랑할 일이 이 땅에서 말고
저 하늘에서도 별같이 많은 날이 있을까
나는 네가 꿈에서도 얼마나 아파하는지
사는 것이 고통이라할 때
내 가슴도 아파서 밤 세워 뒤척이고
그래 우리가 이 땅에서도 만났듯이
저 하늘에서도 만나자고 약속을 했지
네는 사는 것이 철없을 때 이다음 돈 벌면
할머니에게도 할아버지에게도
큰아빠 큰엄마에게도 용돈 준다고 했다
그 외 수 많은 약속들을 다 지킬 수 있을까
나랏님도 못 지키는 수많은 약속들을
꿈꾸듯 그리워할 줄은 보고파할 줄은
희망이란 이름으로 난 네를 사랑했다
저하늘에 별 같이 그리워 했다 보고싶다
나는 네가 그리워서 그리워서 보고싶다
오늘인가 내일인가 네 만남을 염원하면서
달이 가고 해가 가고 또 오늘이 가고
우리가 사랑할 일이 이 땅말고 저 하늘에도
별같이 많은 날들이 있을까 정말 있을까
흐리고 아픈 날들 다아 지우고 새날 새뜻
맑고 고운 하늘에 날으는 새들같이
훨훨 날아 나는 네가 되고 싶다 그러고 싶다
2017년6월5일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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뭔 일 있었어 / 손정모(17014)
이른 봄에 말이야
왜 하필이면
내가 오줌눌 때
넌 눈을 떠는거야
내가 물을 주는 것은
어때
생명이란 그런거야
꼭 아구가 맞아야
아픈 것은 아니거든
목을 밀어 올릴 때
넌 꼭 되돌아 가더라
얼굴 못 본지 오래야
웃고 있는거야
그 모습
처음처럼
왜 하필이면
이때 봄이 온거야
많이 켰네 많이 켰네
사람들은 왜 큰 걸 좋아해
그냥 하는 소리지
그래 그래도 난 니가 좋아
그렇게 말하고 싶어
이른 아침에 물 맛은
너무 좋아
내 마음 향상 열려있어
언제든 놀려와
우산이든 텐트든
넘 멋지잖아
아이 이른 아침에
어스름한 새벽 바람에
내가 오즘을 눌때마다
넌 정말 웃지마
정드니까
우리 정말 그럴까
그 봄에
우린 정말 사랑했을까
그모습 그미소 그 보고픔
꼭 이른 때
넌 전화를 하더라
뭐가 어쨌다는거야
그렇게 할 일 없는거야
하늘이 별로만 살 수 없데
그런거야
편하게 살자 우리
참 복잡하네
세상 사람들 그 표정들
너무 웃기잖아
그러면서
솔라머니 꼭 아이스크림 샀어
입술 모양과
목떨미 너머로 지나는
달콤한 느낌이 어우려진
빨간 신호등 앞에서
맛있는 눈빛이
꼭 왜 하필 거길 쳐다 보는거야
띠디링한 신호등 소리
널래 널래한 걸음걸이
하루해는 꼭 이쁜 여자애들
가랑지 사이로 지더라니깐
청춘은 꼭 그렇게
피다가 지다가 헐래 벌떡
일어나 또 눕고 일어나고
참내 그게 판토마임에
내 얼굴에 똥칠하는게
그렇게 그게 재미있더라니깐
여자가 왜 화장을 하는지 알아
그걸 몰라 여태
지기 싫어니까
태양도 서쪽으로 지다가
석달열흘 중천에서 스톱 끼익
빵 터졌다
왜 하필 이런 때 터지는거야
이제 막 할려니까
깨네깨네 확 깨네
뭔일 있었던겨
아니여 아무일 없었어
봐 봐 봐
아무일 없지 그렇지....
2017년6월02일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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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먼소리/손정모(13034)
오후 햇살이 서산에 걸렸다
쑥떡쑥떡 먹다가 말문이 걸렸다
갑짜기 눈 앞이 멈추고 조용하다
누가 내소리 니소리 하였나
깔딱지 마른침 노오란 뱁새다
아주 먼 이야기를 가까이서 들어본다
놀랍고 경의롭다
어린 아이도 나라를 위한 자부심
대견하고 자랑스런 아들 딸이다
언젠가 기필코 눈을 떠고 바른소리 하고픈
그날 그런 날 눈먼 소리를 잠재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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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월아/손정모(13033)
육월아 잘 있었느냐
내 왔음이 좋지않느냐
마주 앉아 푸른 녹음의 천지를
휘이 둘려보니 더 좋구나
육월아 너 참 이뿌기도 하구나
흘린 땀 구슬 바람부니 좋고
폐 깊은 한숨 바꿔보니 좋고
과거를 청산하니 새 샘이 솟고
육월아 너도 좋으냐
갈증 푸는 이 물 맛이
육월아 잊지 못할 육월아
만남은 잠시라도
너가 준 사랑의 물맛은
본향의 느낌 또 있을까
기리 추억될 그리움
영원히 잊지 않고 가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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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하늘에 서면 / 손정모 (14044)
고요한 달밤에 여행을 떠나요
아주 멀리서 온 친구가
술한잔 하자며 떠나는 길
키 작은 꽃이 불빛에 울었지요
눈물은 보이지 않았지만
나는 그가 얼마나 서럽게 우는지
말하고 싶지 않았습니다
저 하늘에 서면
그가 또 술한잔 할 것 같은 생각에
줄지어 서서
꽃한송이 바치는 마음으로
여행을 떠났습니다
달빛을 돌려달라고 애원했습니다
별빛이 흐린 날에도
달빛이 차고 넘치는
저 바다를 건너서
돌아오는 그 길에도 키 작은 꽃은
숨죽여 울고 있었지요
달빛을 돌려달라고
잔잔한 호수 같은 바닷길에서
비단으로 가린 아린 생명의 꽃들을
찬찬히 이별했습니다
2014년5월29일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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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이 생존을 위해 무엇을 하는가는
내게 중요하지 않다
나는 당신이 무엇 때문에 고민하고 있고,
당신의 가슴이 원하는 것을 이루기 위해
어떤 꿈을 간직하고 있는가를 알고 싶다
당신이 몇 살인가는 내게 중요하지 않다
나는 다만 당신이 사랑을 위해
자신의 꿈을 이루기 위해
그리고 진정으로 살아 있기 위해
주위로부터 비난받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을 자신이 있는가 알고 싶다
어떤 행성 주위를 당신의 달이 돌고 있는가는
내게 중요하지 않다
나는 당신이 슬픔의 중심에 가닿은 적이 있는가
삶으로부터 배반당한 경험이 있는가
그래서 잔뜩 움추려든 적이 있는가
또한 앞으로의 더 많은 고통 때문에
마음을 닫은 적이 있는가를
알고 싶다
또 나는 당신이 나의 것이든 당신 자신의 것이든
기쁨과 함께 할 수 있는가 알고 싶다
미친 듯이 춤을 출 수 있고
그 환희로
당신의
손가락 끝과 발가락 끝까지 채울 수 있는가
당신 자신이나 나에게 조심하라고,
현실적이 되라고, 인간의 품위를 잃지 말라고
주의를 주지 않고
그렇게 할 수 있는가 알고 싶다
당신의 이야기가
진실인가 아닌가는 내게 중요하지 않다
나는 당신이 자기 자신에게 진실해지기 위해
다른 사람을 실망시킬 수 있는가를 알고 싶다
주위로부터 배신했다는 비난을 받더라도
당신 자신의 영혼을
배신하지 않을 수 있는가 알고 싶다
나는 당신이 날마다
어떤 것이 예쁘지 않더라도
그것의 아름다움을 볼 수 있는지 알고 싶다
그것이 거기에 존재한다는 사실에서 큰 의미를
발견할 수 있는지 알고 싶다
당신이 어디에 살고 있고
얼마나
많은 재산을 가졌는가는 내게 중요하지 않다
나는 당신이 슬픔과 절망의 밤을 지샌 뒤에
지치고 뼛속까지 멍이 든 밤이 지난 뒤에
자리를 떨치고 일어날 수 있는가 알고 싶다
당신이 누구를 알고 있고,
어떻게 당신이 이곳까지 왔는가는
내게 중요하지 않다
나는
당신이 나와 함께 불길의 한가운데 서 있어도
위축되지 않을 수 있는가 알고 싶다
당신이 어디서 누구와 무엇을 배웠는가는
내게 중요하지 않다
다른 모든 것은 떨어져 나가더라도
당신의 내면으로부터
무엇이 당신의 삶을 지탱하고 있는가를
난 알고 싶다
그리고
나는 당신이 자기 자신과 홀로 있을 수 있는가
고독한 순간에 자기 자신과 함께 있는 것을
진정으로 좋아할 수 있는가를 알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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