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님 / 손정모(17011)
부모님
내 가슴에는
항상
살아 계시다
세월은 흘려도
어제 본 듯
밤에 본 듯
내 가슴에는
부모님
얼굴이
남아 있다
2017년5월7일
어버이날을 앞두고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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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월 어느 날 / 손정모(17010)
우리는 이렇게 늙었지
애들을 보면
애들 같은 때가 있었고
청춘을 보면
우리도 너와 같은
청춘이 있었다고
어렵고 힘들었지만
극복과 도전은
청춘이라서 가능했다
희망
없는 것 같았지만
희망은 샘솟듯
어느 듯
커고 자랐다
오월은
이렇게
푸르더구나
산 넘어 길
그
길목마다
희망이었고
기쁨이었고
눈물이 있었다
한 고개를 넘으면
또 넘어갈 고개에서
우리가 이렇게
늙는 줄도 모르고 살았다
슬프면 슬픈 것이다
기쁜 것 같지는 않다
말로하면 되로 갚고
눈으로 하면 사랑스럽다
고비 고비 구비되어
넘실거릴 때 마다
삶도 죽음도 없는
찰나만이 넘쳐나 휘었다
대밭 물결이 시원했지만
그 속에 들리는 소리
바람소리로 세월은 가고
우리는 이렇게 늙었다
우리는 이렇게 늙었지
2017년5월03일
부처님오신 날에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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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그네 / 손정모(13030)
이참에 그네를 탄다
앞으로 하늘로 난다
등뒤로 하늘 끝까지
가고 오는것 그자리
난 지구 중심을 난다
밀고 당기고 빈그네
뻥 뚤린 지구로 왔다
푸른 광망의 오늘밤
쇠소리 쉰소리 침묵
세상은 고고한 흐름
지구의 자전 소리들
난 자장의 거울이다
부웅 뜬 정거장이다
푸른 나그네 아이다
은빛 모래 하늘이다
그네는 날지 못한다
살아있는 한 죽었다
녹슬은 웃음 소리들
하늘이 그네를 타고
빈하늘을 날고 있다
반짝반짝 날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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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의 이름 / 손정모(16011)
어디서 왔는가
봄에는 봄비 가을엔 가을비
이름을 불려보면
애틋한 이름도 남 같은 이름도
바람같이 구름같이 떠돌다
내리는 비
구비구비 사연도 많은 구연설화
한 계단 두 계단 이름을 불려
나 여기 있었네
잘났거나 못났거나
구름비 되고 바람비 되어
그 이름 애틋한 전설의 이름
봄에는 봄비의 이름으로
가을에는 가을비의 이름으로
그 이름 불려보니
비의 이름도 하늘의 이름같이
흐르고 흘려서
전설의 강이 되고 바다가 되어
또 누가 그 옛날
비의 이름을 부르고 있는가
2016년5월04일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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