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작(Newly)

(17012)투표하려 가는 날 / 손정모

intervia 2017. 5. 9. 19:50
      투표하려 가는 날 / 손정모(17012) 부산은 새벽부터 비가 내리고 있습니다 오랜만에 동내 골목길을 둘려 보았습이다 빗물이 흘려 내리는 우산을 받쳐 들고 산에서 내려오는 빗물은 소리를 내며 달리고 어디 나잡아 봐라 니들이 아무리 사람이라도 다 잡을 수는 없다 그러고 있는데 가내, 중소기업은 오늘 국민대선거에도 일하고 아직도 라디오 소리가 들려 왔습니다 살짝 들어다 보니 외국인 젊은 애들과 한국인 아줌마 몇이 보입니다 비는 계속 내리는데 빗물은 갈 길을 잘도 찾아 가는데 나는 그만 길을 잃었습니다 갑짜기 은하수길이 생각났습니다 하늘을 올려다보니 빗 빨이 확 드리쳤습니다 누구를 위한 일자리 일까 대한민국의 일자리 삼디인지 문디인지 3D프린트도 모르고 그 일자리 누굴 위한 일자리 깜박했든 삼디가 왜 문디가 되어갖고 머언 향수도 가까이 남아 있음을 신기해했다 아직도 울 동네는 라디오도 많이 듣는구나 . . . 투표하려 가는 날 / 손정모(17012) 투표하려 가는 날 울 동내는 비가 내린다 좁은 골목길을 지나 실개천을 건너고 비는 날 따라 춤추며 왔다 은하수 먼 동네 아저씨 구성진 라디오소리에 등 굽은 할머니가 그 길을 나와 홀로 걸어갔다 (투표소가 산중턱에 있다 이제 투표하기도 숨이 찬다 내가 진짜로 늙었나 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