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작(Newly)

(17009) 돌아보면 / 손정모

intervia 2017. 4. 7. 23:27

      돌아보면 / 손정모(17009) 돌아보면 먼 것이 더 가깝다 아득할 때 더 먼 것이 꿈같다 돌아보면 지혜가 있고 보람이 있고 아쉬움이 있다 사랑하는 사람아 가까워도 더 멀리 가지마라 내 사랑이 돌아보면 손에 잡힌다 꿈속에도 더 가까운 그대 있으니 돌아볼 이유가 없었네 길은 멀어도 눈앞에 있고 돌아보면 그 길 아득하여도 보이지 않느냐 잡히지 않느냐 사랑하는 이여 꿈 같이 살자 강 건너 꽃 지는 그 날까지 돌아보면 그렇지 먼 것이 더 가깝다 2017년4월4일ss ----------------------------------- 길 / 이외수 아무도 가지 않은 길 위에 내가 서 있습니다 이제는 뒤돌아보지 않겠습니다 한 모금 햇빛으로 저토록 눈부신 꽃을 피우는데요 제게로 오는 봄 또한 그 누가 막을 수 있겠어요 문득 고백하고 싶었어 봄이 온다면 날마다 그녀가 차리는 아침 식탁 내 영혼 푸른 채소 한 잎으로 놓이겠다고 가벼운 손짓 한 번에도 점화되는 영혼의 불꽃 그대는 알고 있을까 온 세상을 뒤집는 바람에도 흔들리지 않는 뿌리 한 그루 나무를 보라 언젠가는 가벼운 먼지 한 점으로 부유하는 그 날까지 날개가 없다고 어찌 비상을 꿈꾸지 않으랴 어디쯤 오고 있을까 단풍나무 불붙어 몸살나는 그리움으로 사태질 때 세월이 흐를 수록 마음도 깊어지는 사람 하나 나는 왜 아직도 세속을 떠나지 못했을까 인생은 비어 있음으로 더욱 아름다워지는 줄도 모르면서 ----------------------------------- 술보다 독한 눈물 / 박 인환 눈물처럼 뚝뚝 낙엽지는 밤이면 당신의 그림자를 밟고 넘어진 외로운 내 마음을 잡아 보려고 그렇게 이별을 견뎠습니다. 맺지 못할 이별 또한 운명이라며 다시는 울지 말자 다짐했지만 맨 정신으론 잊지 못해 술을 배웠습니다. 사랑을 버린 당신이 뭘 알아 밤마다 내가 마시는건 술이 아니라 술보다 더 독한 눈물이였다는 것과 결국 내가 취해 쓰러진건 죽음보다 더 깊은 그리움이였다는 것 ---------------------------------------------- 얼마나 더 가야 / 미상 얼마나 더 가야 그리움이 보일까 문이 닫히고 차가 떠나고 먼지 속에 남겨진 채 지나온 길 생각하며 얼마나 더 가야 그리움이 보일까. 얼마나 더 가야 험한 세상 아프지 않고 외롭지 않고 건너갈 수 있을까. 아득한 대지 위로 풀들이 돋고 산 아래 먼 길이 꿈길인 듯 떠오를 때 텅 비어 홀가분한 주머니에 손 찌른 채 얼마나 더 걸어야 산 하나를 넘을까. 이름만 불러도 눈시울 젖는 생각만 해도 눈물이 나는 얼마나 더 가야 네 따뜻한 가슴에 가 안길까. 마음이 마음을 만져 웃음 짓게 하는 눈길이 눈길을 만져 화사하게 하는 얼마나 더 가야 그런 세상 만날 수가 있을까..... ------------------------------------ 한세상 다해도 그리울 당신 / 미상 어느 날 살며시 내 마음에 닿은 당신 소리없이 다가와 내 가슴에 머무는 이가 바로 당신입니다.. 나홀로 살포시 미소짓게 하는 이가 바로 당신입니다 햇살 고운 날에도, 바람 불어 스산한 날에도, 늘 안부가 궁금한 당신입니다... 오늘 밤도 당신은 이슬 되어 내가슴 적시웁니다... 날마다 궁금하고, 날마다 보고픈 사랑 하는 사람아... 비록, 그대 와 나 떨어져 있다 해도... 내게 있어 당신은 한 세상 다하도록 그리울 사람입니다... 한없이 한없이 그리울 사람입니다. -----------------------------------
Chris Spheeris / Flor Solitaria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