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돌아보면 / 손정모(17009)
돌아보면
먼 것이 더 가깝다
아득할 때
더 먼 것이 꿈같다
돌아보면
지혜가 있고
보람이 있고
아쉬움이 있다
사랑하는 사람아
가까워도
더 멀리 가지마라
내 사랑이
돌아보면
손에 잡힌다
꿈속에도 더 가까운
그대 있으니
돌아볼 이유가 없었네
길은 멀어도
눈앞에 있고
돌아보면
그 길 아득하여도
보이지 않느냐
잡히지 않느냐
사랑하는 이여
꿈 같이 살자
강 건너
꽃 지는 그 날까지
돌아보면 그렇지
먼 것이 더 가깝다
2017년4월4일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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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 / 이외수
아무도 가지 않은 길 위에
내가 서 있습니다
이제는 뒤돌아보지 않겠습니다
한 모금 햇빛으로
저토록 눈부신 꽃을 피우는데요
제게로 오는 봄 또한
그 누가 막을 수 있겠어요
문득 고백하고 싶었어
봄이 온다면
날마다 그녀가
차리는 아침 식탁
내 영혼 푸른 채소
한 잎으로 놓이겠다고
가벼운 손짓 한 번에도
점화되는 영혼의 불꽃
그대는 알고 있을까
온 세상을 뒤집는 바람에도
흔들리지 않는 뿌리
한 그루 나무를 보라
언젠가는 가벼운
먼지 한 점으로
부유하는 그 날까지
날개가 없다고
어찌 비상을 꿈꾸지 않으랴
어디쯤 오고 있을까
단풍나무 불붙어
몸살나는 그리움으로 사태질 때
세월이 흐를 수록
마음도 깊어지는 사람 하나
나는 왜
아직도 세속을 떠나지 못했을까
인생은 비어 있음으로
더욱 아름다워지는 줄도 모르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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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보다 독한 눈물 / 박 인환
눈물처럼 뚝뚝 낙엽지는 밤이면
당신의 그림자를 밟고 넘어진
외로운 내 마음을 잡아 보려고
그렇게 이별을 견뎠습니다.
맺지 못할 이별 또한 운명이라며
다시는 울지 말자 다짐했지만
맨 정신으론 잊지 못해
술을 배웠습니다.
사랑을 버린 당신이 뭘 알아
밤마다 내가 마시는건 술이 아니라
술보다 더 독한 눈물이였다는 것과
결국 내가 취해 쓰러진건
죽음보다 더 깊은
그리움이였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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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나 더 가야 / 미상
얼마나 더 가야
그리움이 보일까
문이 닫히고
차가 떠나고
먼지 속에 남겨진 채
지나온 길 생각하며
얼마나 더 가야
그리움이 보일까.
얼마나 더 가야
험한 세상
아프지 않고
외롭지 않고
건너갈 수 있을까.
아득한 대지 위로
풀들이 돋고
산 아래 먼 길이
꿈길인 듯 떠오를 때
텅 비어
홀가분한 주머니에
손 찌른 채
얼마나 더 걸어야
산 하나를 넘을까.
이름만 불러도 눈시울 젖는
생각만 해도 눈물이 나는
얼마나 더 가야
네 따뜻한 가슴에 가 안길까.
마음이 마음을 만져
웃음 짓게 하는 눈길이
눈길을 만져 화사하게 하는
얼마나 더 가야
그런 세상 만날 수가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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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세상 다해도 그리울 당신 / 미상
어느 날 살며시
내 마음에 닿은 당신
소리없이 다가와
내 가슴에 머무는 이가
바로 당신입니다..
나홀로
살포시 미소짓게 하는 이가
바로 당신입니다
햇살 고운 날에도,
바람 불어 스산한 날에도,
늘 안부가 궁금한 당신입니다...
오늘 밤도
당신은 이슬 되어 내가슴 적시웁니다...
날마다 궁금하고,
날마다 보고픈
사랑 하는 사람아...
비록,
그대 와 나 떨어져 있다 해도...
내게 있어 당신은
한 세상 다하도록 그리울 사람입니다...
한없이 한없이 그리울 사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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