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작(Newly)

(17007) 삼일절에 / 손정모

intervia 2017. 3. 14. 23:43

      삼일절에 / 손정모(17007) (2017년 대통령탄핵정국) 고향이라서 그런가 반듯반듯한 손놀림 공단이 들어서고 많이도 변한 고향 그래도 참 예쁘다 독립운동 그 자식에 그 손자도 태극기 들기가 이리 힘들다 음택에 누워 파아란 하늘은 보고 계실까 누가 왔어 돌볼기라고 마아, 옮깁시더 아마도 안절부절 말 못할 사연 얼마나 불편해 하실까 (에라이 이 놈들...) (정치는 무슨... ) (찬성파는 촛불...반대파는 태극기...) ------------------------------------ 어찌 사랑뿐이리 / 손정모(14017) 어찌 이 겨울 뿐이리 우리가 사랑한 날이 전부 이거늘 꽃이 피지 않아도 행복했음은 함께 한다는 것이 이렇게 소중했거늘 어찌 슬퍼만 하고 있으리 어찌 기뻐만 하고 있으리 떠나고 나면 다시 볼 수 없거늘 이 만남 함께 한다는 것만으로 고이 간직 하고 싶지 않으리 마디마디에 절어오는 시린 아픔이 어찌 그대뿐이겠는가 어깨 손마디 마다 부러 트는 살결이 해마다 아파오는 전율이라 꽃은 이렇게 피고 봄은 그렇게 왔었지 꽃이 피지 않아도 함께 했음은 이 삶이 기적이리라 어찌 이 봄이 애달프지 않으리 꽃이 피지 않는다고 이제 더는 슬퍼하지 말자 어찌 이 모진 겨울뿐이리 우리가 살아갈 날이 어찌 사랑뿐이리..... 2014년2월23일 ------------------------------------ 아이야 / 손정모(13016) 아이야 봄이란다 지난겨울을 이기고 새봄이 왔다고 하는구나 척박한 땅에서 새싹을 피울 수 있을지 긴장되고 미안한 연민 겨우내 속가슴 떨리든 날들 이제는 푸른 하늘을 보고 중천에 뜬 햇빛에 속살을 내어놓고 들판을 가로지르는 바람결을 보는구나 장렬하게 맞이하는 불타는 태양의 계절로 산화되는 불나방의 혼신으로 하루를 살고 내일을 보는 것으로 약속을 한단다 아이야 이 봄에는 지난겨울의 월계관을 쓰고 가을에는 지난여름의 태양같이 뜨거운 불꽃을 피우자구나 ------------------------------------ 잊어진 사람 / 손정모 기억하고 있는 사람 더 없이 소중한 사람 소식 전하기도 안부를 묻기도 친한 친구도 멀리 떠난 부모님도 한 때 사랑한 연인도 기억하는 사람 소중한 사람이여 안녕 오늘 그 사람 기일 이였어 울지도 못 했어 사랑하지만 사랑한다는 말은 아직도 하지 못 했어 그가 소식도 없어 나도 묻지를 않아 그렇게 잊어지네 잊어지는 것 정말 싫은데 이별하지 않아도 이별 하고 있잖아 돌아가지 않아도 돌아가고 있잖아 안녕 나 외로운거야 (탈 고향이 한창일 때 나는 고향을 두고 왔지 이제 선산만 두고 큰 집 마저 탈 고향했어 자꾸 미련을 두고 떠나는 것 같아 미련없이 떠나면 덜 외로울까) 2012년 3월 13일 ------------------------------------ 모르는 것에 대하여 / 손정모(14020) 한마디 말보다 더 효과적인 언어는 눈웃음이다 멀리 있는 그림자보다 귀속의 울림이 가깝고 사랑도 멀리 있는 것 보다 가까움에 친밀하다 날마다 걸어가는 길도 경쾌하기도 우울하기도 한다 언어의 마술은 기분을 조리하기 하기도 하지만 보이는 것으로 명암이 갈리지는 않는다 우리가 읽고 있는 것은 책이 아니라 세상인 것을 참으로 소리는 멀리도 가지만 눈빛은 보이는 것을 최상의 고급 언어로 만들어 내는 은밀한 대화이다 소리보다 더 황홀한 것은 눈을 감고 보는 아름다움이다 멀리 있는 것이 이렇게 가까이 가슴에 묻히는 통곡일 수 있다는 만남과 이별을 읽는 가슴이 있는 것을 겨울과 봄 사이는 정적의 흐름이 멈춘 아득한 시간이다 감촉으로 오는 온기가 더 진실한 간구인지도 모른다 어쩜 생기를 밀어 올리는 고로쇠의 음산함도 자신의 찬란한 열정으로 살아가는 우리 일 거라는 마음속의 대화인지 아니면 시구에 달린 천로역정인지 보다보다 색이 섞이면 검게 변하는 옻 같은 가려움 보다보다 빛이 바래면 하얗게 변하는 빈공간의 역습 그렇게 사랑도 조석으로 바뀌는 한마디에 웃을 것인지 결정하지 않아도 이미 결정된 시간은 때맞추어 개구리가 눈을 뜨고 꽃눈도 하늘 향해 뜨고 있는데 너와 나의 약속은 없는 것이 아니라 잊어진 것이다 2014년3월5일 ------------------------------------ 봄이 오고있다 / 손정모 국회의원들은 세월가는 줄 모르고 니집 도끼자루 썩는 줄도 모르고 꼭, 도박에 미처 처자식도 내 평개 친 것 같다 그러니 집안 꼴이 어떻게 되겠는가 봄이 코앞에 왔는데 대포소리도 들리는 것 같은데 그들 눈에는 그들 귀에는 꼭, 무성영화를 상영하는 것 같다 아무른 피해가 없는 줄 안다 과연 피해가 없을까 사람들의 인식을 바로 잡는데 몇 십년이 걸릴지 모른다 그들이 헌신짝처럼 내 던진 그 많은 합의들 그 많은 약속들 어디 가서 옳바르게 믿어줄지 알다가도 모르는 일 그들 말을 합의를 약속을 이제는 믿을 수 없다 그래도 믿는 인자를 위하여 나가 떨어진 합의를 주어오고 다 떨어진 구멍난 약속을 말려본다 국회의사당 국기봉에는 합의도 내 걸고 우리나라는 약속을 잘 지키는 나라라는 깃빨을 내세우고 걸게 그림도 걸고 이참에 약속 안 지키는 당은 모조리 당을 불싸 질러야 한다는 법을 만들고 장시간 말씨름 잘하는 밤 세워 뒤 북치는 아무 쓸데없는 말만 하는 시간을 죽이는 그런 입에는 봄이 오기 전에 자갈을 물려야 한다 꽃피는 봄이 오기 전에 귀도 눈도 깨끗이 청소를 하자 봄을 맞는 향기나는 계절 이참에 천국이 어디 있는지 알아보아야지 봄이 오기 전에 꽃그림도 그려보는 옷을 입자 2016년 2월 27일 ------------------------------------
Inner Flame / Karunes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