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작(Newly)

(16026) 한잔 술에 / 손정모

intervia 2016. 10. 6. 20:39


      한잔 술에 / 손정모(16026) 에라이 인간들아 사람노릇도 못하는 것들아 니들이 무슨 인간이라고 사람도 아닌 짐승도 못된다 애들 때려잡고 노부모 농락하고 지들끼리 감배 놓아라 배터지게 긋 빨로 싸우고 말만 난무하는 듣는 척 마는 척 그렇내 첨단사회 그 뉴스도 안보냐 세상살이 이 지경 누구의 농간이냐 민주공화국의 말 신문은 말한다 정말 엿 같은 세상이라고 개 같은 법은 개법 사람이 쓰는 법은 조세법은 포탈법 보호법은 갑질법 민법은 착취법 형법은 내물법 인간이 만들고 사람이 쓰면 지랄법 사람이 만들고 인간이 쓰면 방치법 아니면 말고 있으나 마나 담배법은 무슨 법 애어른법 영란법은 무슨 법 코딱지법 대통령법은 무슨 법 정석법 국회법은 무슨 법 금딱지법 사람법은 무슨 법 개법 인간법은 무슨 법 말장난법 에라이 인간아 인간아 밥값도 못하는 게 물 한잔 얻어 마시겠어 또 누굴 함 잡아 볼러고 북 치고 장구 치고 딱 보시기에 깨춤 추고 있지 다 알어 니들 노는 것 눈 감고도 내가 누군 줄 알것다 목소리만 들어도 내 알지 아는 척 하지마 모른 척 해 어이구 이 짐승들아 니들도 사람이라고 아니아 개 돼지도 아니야 지렁이지 아 도룡뇽 감투는 역시나 좋아 한 잔 술에 세상은 이리도 어지럽다 두어잔 이면 세상을 이고 살고 서너 잔이면 우따 세간만 늘고 우야모 좋노 이 일을... 2016년10월6일ss 심리학의 양대 논리에는 원인론과 목적론이 있다 사람의 심리는 복잡 다양했어 어느 한 부분을 꺼집어 낼 수 없다 한 잔의 술에 달이 비추니 달이 하나가 되기도 하고 천개가 되기도 한다 통치는 사람의 행위를 벗어 날 수 없다 씨가 달리 있는 것도 아니다 순리로 또는 역행으로 그러나 많이 거슬리는 것 같다 그만큼 권모술수에 능한 것인지 은폐 거짓은 필연적일 수 있다 그것이 모두에게 불행한 현실이다 열등감의 존재를 부인할 수 없고 비난 받을 용기는 있으나 칭찬 받을 권리는 없다 개헌을 하기에는 늦었으나 개헌을 해야 한다 이 명제에도 대통령이 좌지우지한다 원인과 목적과 핑게 무수히 쏟아지는 질시와 우롱 당나귀 귀는 댓닢 소리만 들린다 칭찬을 갈망하여도 한잔의 국화차의 꽃닢이다 살아서 피고 죽어서 피고 자고나면 세월의 여삼추 불행보다는 미래를 가늠하는 결정을 하시라 그 중에서도 개헌을 발의하시라 한 잔의 사약에도 천개의 달이 보인다 ss ------------------------------------ 가을 무덤 / 기형도 祭亡妹歌(제망매가) 누이야 네 파리한 얼굴에 철철 술을 부어주랴 시리도록 허연 이 零下(영하)의 가을에 망초꽃 이불 곱게 덮고 웬 잠이 그리도 길더냐. 풀씨마저 피해 나는 푸석이는 이 자리에 빛 바랜 단발머리로 누워 있느냐. 헝클어진 가슴 몇 조각을 꺼내어 껄끄러운 네 뼈다귀와 악수를 하면 딱딱 부딪는 이빨 새로 어머님이 물려주신 푸른 피가 배어나온다. 물구덩이 요란한 빗줄기 속 구정물 개울을 뛰어 건널 때 왜라서 그리도 숟가락 움켜쥐고 눈물보다 찝찔한 설움을 빨았더냐. 아침은 항상 우리 뒷켠에서 솟아났고 맨발로도 아프지 않던 산길에는 버려진 개암, 도토리, 반쯤 씹힌 칡. 질척이는 뜨물 속의 밥덩이처럼 부딪히며 하구(河口)로 떠내려갔음에랴. 우리는 신경(神經)을 앓는 중풍환자(中風病者)로 태어나 전신(全身)에 땀방울을 비늘로 달고 쉰 목소리로 어둠과 싸웠음에랴. 편안히 누운 내 누이야. 네 파리한 얼굴에 술을 부으면 눈물처럼 튀어오르는 술방울이 이 못난 영혼을 휘감고 온몸을 뒤흔드는 것이 어인 까닭이냐. ------------------------------------ 커브가 아름다운 여자 / 김영남 구불구불한 길 커브가 많은 삶은 슬프다, 라고 생각하며 그녀의 얼굴을 문지르고 있으면 그녀에게선 아름다운 커브가 나온다 커브가 많은 그녀 기둥을 자주 수리했던 여자 어룽무늬의 커튼이 쳐진 여자 난간이 있는 여자 일요일이면 혼자 쉬어야 하는 여자 바이올린 같이 현이 있는 여자 그래서 한 번 더 슬픈 커브를 갖는 그녀 그러나 그녀의 커브를 몇 굽이 돌다보면 의외로 넓고 푸른 뜰을 만날 수 있다 그 뜰에서 키우는 비둘기와 양을 만날 수 있고 날마다 하느님의 들녘으로 나가는 황소 같은 어진 발걸음 소리도 들을 수 있다 뜰을 가득 채워오는 농아들 웃음이 그녀의 어둔 공간을 밝히고 하늘의 별로 반짝여 올 때 그녀의 커브는 커브 이상이라는 것을 알게 된다 벼랑을 슬기롭게 돌아나간 커브 그 커브가 그녀를 향기롭게 한다 ------------------------------------ 그림 / 신경림 옛사람의 그림 속으로 들어가고 싶은 때가 있다 배낭을 맨 채 시적시적 걸어들어가고 싶은 때가 있다 주막집도 들어가 보고 색시들 수놓는 골방문도 열어보고 대장간에서 풀무질도 해보고 그러다가 아예 나오는 길을 잃어버리면 어떨까 옛사람의 그림 속에 갇혀버리면 어떨까 문득 깨달을 때가 있다 내가 오늘의 그림 속에 갇혀 있다는 것을 나가는 길을 잃어버렸다는 것을 두드려도 발버둥쳐도 문도 길도 찾을 수 없다는 것을 오늘의 그림에서 빠져나가고 싶을 때가 있다 배낭을 메고 밤차에 앉아 지구 밖으로 훌쩍 떨어져나가고 싶을 때가 있다 ------------------------------------
Royal Philharmonic Orchestra 의 Pop 연주 25選
01. Unchained Melody (3:42) 02. A Groovy Kind Of Love (3:48) 03. Lily Was Here (4:00)
04. Everything I Do (I Do It For You)(4:00) 05. Any Dream Will Do (2:43) 06. Send In The Clowns (3:49)
07. Memory (3:23) 08. Cavatina (3:44) 09. As Time Goes By (3:01)
10. Chariots Of Fire (4:29) 11. Speak Softly Love (2:50) 12. True Love (2:45)
13. The Summer Knows (3:38) 14. Blue Velvet (2:07) 15. When I Fall In Love (3:05)
16. Someone To Watch Over Me (3:05) 17. People (3:56) 18. The Way We Are (4:11)
19. My Girl (2:58) 20. Secret Love (2:34) 21. Time Of My Life (5:21)
22. Stand By Me (3:37) 23. Wind Beneath My Wings (3:32) 24. Tara's Theme (2:30)
25. Edelweiss (2: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