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작(Newly)

(16010) 영원을 위하여 (잔을 들라) / 손정모

intervia 2016. 4. 26. 05:46
      영원을 위하여 (잔을 들라) / 손정모(16010) 거기 있을 것 같아 거기 가면 없고 분명 거기 있는데 찾을 수 없는 모습들 어쩌면 좋을지 나는 지척을 갈구하고 뒤돌아 떠난 영혼들 되돌아오면 진토의 백 그 모습 엄니의 마음도 거기서 여기 어디 쯤 살아 숨 쉬는 봄내음 있는 듯 없는 듯 맴돌다 돌아보면 거기 나 홀로 어쩌지 못해 사리 온 그날 오늘도 어제 같은 엄니의 고향 들 마당 봄꽃만 외로이 피고진다 자, 잔을 들라 위하여!! 2016년4월25일ss ------------------------------------ 동행 / 이수동 꽃 같은 그대 나무같은 나를 믿고 길을 나서자 그대는 꽃이라서 10년이면 10번은 변하겠지만 나는 나무 같아서 그 10년, 내 속에 둥근 나이테로만 남기고 말겠다 타는 가슴이야 내가 알아서 할테니 길 가는 동안 지치지 않게 그대의 꽃향기 잃지 않으면 고맙겠다 ------------------------------------ 복사꽃 / 이정하 할 말이 하도 많아 입 다물어버렸습니다. 눈꽃처럼 만발한 복사꽃은 오래 가지 않기에 아름다운 것. 가세요, 그대. 떨어지는 꽃잎처럼 가볍게, 연습이듯 가세요. 꽃진 자리 열매가 맺히는 건 당신은 가도 마음은 남아 있다는 우리 사랑의 정표겠지요. 내 눈에서 그대 모습이 사라지면 그때부터 나는 새로 시작할 수 있을 겁니다. 한낮의 뜨거운 햇볕을 온전히 받아 내 스스로 온몸 달구는 이다음 사랑을. ------------------------------------ 무지개를 사랑한 걸 / 허영자 무지개를 사랑한 걸 후회하지 말자 풀잎에 맺힌 이슬 땅바닥에 기는 개미 그런 미물을 사랑한 걸 결코 부끄러워하지 말자 그 덧없음 그 사소함 그 하잘것 없음이 그때 사랑하던 때에 순금보다 값지고 영원보다 길었던 걸 새겨두자 눈 멀었던 그 시간 이 세상 무엇과도 바꾸지 않을 기쁨이며 어여쁨이었던 걸 길이길이 마음에 새겨두자 ------------------------------------
I Reached The Edge of Autumn / Fariborz Lachin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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