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작(Newly)

(15021) 먼 길을 돌아서 왔네 / 손정모

intervia 2015. 9. 4. 19:20

      먼 길을 돌아서 왔네(15021) / 손정모 시간이 한참 지났어 검은 머리도 날이 새었어 언제 만나고 헤어졌는지 아무도 모르는 눈을 보았어 뭘 그렇게 보느냐고 빛이 흔들리듯 말하더군 그림자는 누군지 몰라도 잘도 따라 붙이더군 옆에 있는 그림자도 멀리 있었어 가고나니 너무 가까이 있었네 이렇게 가슴에 있는 그림자를 어디서 찾아본다고 먼 길을 돌아서 왔네 있을 때 말도 못하고 그냥 흘러서 그게 알고 보니 침묵의 강이었어 내가 너를 너가 내를 꺼내 보지 못하고 아주 많은 빛만 쌓아두고 나누지도 못 했다고 말하더군 후회하지 말라고 쳐다보지 말라고 너무 보고 싶어서 찾았어 눈빛이 흐리어 비가 되더군 강물이 모이는 세월도 바다가 되지 못해서 참 못 난 사람이 많아서 저 멀리 돌아서 간다고 얼마나 많은 말이 모이고 얼마나 많은 침묵이 흘러서 잊어진 그날 나 이렇게 먼 길을 돌아서 왔네 왔어..... 2015년9월04일s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