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작(Newly)

(15019) 밤하늘에 배 띄우고 / 손정모

intervia 2015. 8. 8. 07:38

      밤하늘에 배 띄우고 / 손정모(15019) 바다는 멀어도 내 가슴에 있었다 구비쳐 흘러 온 강물이 바다가 되고 두고 온 산천마저 저리 몸부림 쳐 부셔지고 엎어져 사라진다 바다는 내게도 손 흔들고 가슴 깊은 맥을 집어 올린다 한 여름밤에 울리는 별빛 보다도 이게 금도끼냐 은도끼냐 소도둑 물음에 뱃고동 싸늘히 떠난다 어제였나 그제였나 그그제였나 바다는 멀리 있어도 저하늘 은하수 보다 더 가깝다 은하의 별이 바다에서 가물거릴 때 내 바다는 어디서 무얼하고 있을까 오늘 이밤도 별은 내 가슴에 잠들고 검은 바다는 저리도 구슬프다 2015년8월06일ss ------------------------------------------- 한 그리움이 다른 그리움에게 / 정희성 어느날 당신과 내가 날과 씨로 만나서 하나의 꿈을 엮을수만 있다면 우리들의 꿈이 만나 한폭의 비단이 된다면 나는 기다리리,, 추운 길목에서 오랜 침묵과 외로움 끝에 한슬픔이 다른한 슬픔에게 손 을 주고 한그리움이 다른한 그리움의 그윽한 눈을 들여다 볼때 어느겨울인들 우리들의 사랑을 춥게하리 외롭고 긴 기다림 끝에 어느날 당신과 내가 만나 하나의 꿈을 엮을 수 만 있다면... ------------------------------------------- 한 사람을 사랑했네 / 이정하 삶의 길을 걸어가면서 나는, 내 길보다 자꾸만 다른 길을 기웃거리고 있었네 함께 한 시간은 얼마 되지 않았지만 그로 인한 슬픔과 그리움은 내 인생 전체를 삼키고도 남게 했던 사람 만났던 날보다 더 사랑했고 사랑했던 날보다 더 많은 날들을 그리워했던 사람 뜬눈으로 밤을 지새우다 함께 죽어도 좋다 생각한 사람 세상의 환희와 종말을 동시에 예감케 했던 한 사람을 사랑했네 부르면 슬픔으로 다가올 이름 내게 가장 큰 희망이었다가 가장 큰 아픔으로 저무는 사람 가까이 다가설 수 없었기에 붙잡지도 못했고 붙잡지 못했기에 보낼 수도 없던 사람 이미 끝났다 생각하면서도 길을 가다 우연이라도 마주치고 싶은 사람 바람이 불고 낙엽이 떨어지는 날이면 문득 전화를 걸고 싶어지는 한 사람을 사랑했네 떠난 이후에도 차마 지울 수 없는 이름 다 지웠다 하면서도 선명하게 떠오르는 눈빛 내 죽기 전에는 결코 잊지 못할 한 사람을 사랑했네 그 흔한 약속도 없이 헤어졌지만 아직도 내 안에 남아 뜨거운 노래로 불려지고 있는 사람 이 땅위에 함께 숨쉬고 있다는 이유만으로도 마냥 행복한 사람이여 나는 당신을 사랑했네 세상에 태어나 단 한 사람 당신을 사랑했네 ------------------------------------------- 강가에서 / 용혜원 흐르는 강물을 바라보노라니 내 마음에 질퍽하게 고인 그대 사랑도 함께 흐른다. 우리들의 삶도 저렇게 흘러가는 것을 물밑 어디쯤에서 너의 사랑의 목소리를 다 들을 수 있을까 모두다 떠나고 모두다 보내야 하는데 우리도 가야 하는데 네가 사랑으로 있었던 자리 흔적도 없이 사라지고 생각 속에 그리움으로만 남았는데 그래 우리 오늘도 살아있다는 것만으로도 좋다. -------------------------------------------
Soledad / Amy Sk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