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날 / 손정모(15012)
화려하게 꽃피기를 기다린다
물 한번 주지 않고 기다린다는 것이
미안하고 죄스러워
날마다 아침마다 기도하듯 상념을 지우고
새날 새 뜻으로 너에게 간다
우리 사랑한 게 맞는 거니
사랑하는 것도
미안하고 죄스러워
날마다 어쩔 줄 몰라 거울을 본다
물 한번 준다는 것이
아주 쉬울 것 같아도
생각이 많아지면 쉽지 않은 세상살이
우리가 언제 눈치 보며 꽃피웠니
사랑한다는 것이
미안하고 죄스러워
나 보기도 너 보기도 쉽지 않은
하루가 가고 이틀이 가고
꽃은 언제 필련지
매일 아침이면 나는 거울을 본다
날마다 걷는 발걸음
무어 그리 대단한 물을 마셔 본다고
하루를 잊고 또 하루를 지우고
기다리는 환한 미소 너에게로 간다
미안하고 죄스러워
고개를 들지 못하고 서있는
애틋한 너를 보고 나도 섰다
우리 마주 보고 있는 거니
그 미소 참 이뿌네
이제 꽃은 핀 거니.....
2015년3월26일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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