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님에게 / 손정모(15010)
친구가 보고싶다고 전화가 왔네
나도 보고싶다고 형님에게 전화한다
형님은 보고싶은 사람없나
내가 데리고 갈께
개구리도 보고싶다고 나오고
앞산 진달래도 내가 보고싶다고 하는데
형님은 내가 보고싶지 않은가 봐
창우가 보고싶다고
나도 창우가 보고싶은데 소식이 없어
따뜻한 봄이 기지개를 켜는데
개구리도 나오고
꽃은 피는데
형님아 봄마중 가자 꽃구경 가자
무얼한다고 그리 바쁜가
얼굴 한번 보자
연분홍 꽃잎이 하늘거리는 봄바람에
우리도 한번 웃으나 보자
형님아 네에 전화할께
2015년 3월12일ss
연분홍 치마가 봄바람에 휘날리더라
오늘도 옷고름 씹어가며
산제비 넘나드는 성황당 길에
꽃이 피면 같이 웃고 꽃이 지면 같이 울던
알뜰한 그 맹세에 봄날은 간다.
열아홉 시절은 황혼속에 슬퍼지더라
오늘도 앙가슴 두드리며
뜬구름 흘러가는 신작로길에
새가 날면 같이 웃고 새가 울면 같이 울던
얄궂은 그 노래에 봄날은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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