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작(Newly)

(14019) 샌텀 스파이더 / 손정모

intervia 2014. 2. 28. 18:16
 
 
 샌텀 스파이더 / 손정모(14019)

 희뿌연 바다 향기는 스산하다
온종일 바다만 바라보면 
사람이 하늘을 나는 새가된다
막대 그라프에 음파그라프
춤추는 것이 빛뿐만 아니라
땅도 춤춘다는 것을...
파도는 편히 잠잘 수 없다
온종일 바다를 볼 수 있다는 것은
이미 미라의 경지에 오른
마천루 의자의 수부인 것을...
얼마나 많은 세월을 함께 해야
미라의 경지에 오른단 말인가
의사도 도망한 막대그라프에
춤추는 미라의 음파...
봄이 오기 전 스산한 날
꽃들도 자지러지는 소리를 낸다
지진이 울리는 침묵...
오만원 다발을 땅에 묻으면
그 다발이 풀어지고 풀어져
막대그라프 창문을 타고 오르는 것을...
오래전에 거북선이 바다를 떠나
묻에 오른 것처럼 돈도 유리에 붙으면
어미가 새끼를 낳고 미라가 되는 것을...
사람이 사람의 그림과 가까워지고
사람이 사람과 더 멀어질 것 같은
망루에 선 바다는 새가 되었다는 것을...
허울뿐인 것에 전율하는 마천루 위로
더 높이 하늘 가까이 구름 속으로
삭신 쑤시는 박제는 신선이 되었다는 것을...
꽃이 피기 위해 봄비를 맞으며 제 살을 터고
그 아픔이 아롱지듯 푸르기 위해 봄비에 우는
그 봄바람은 이리도 시린 것을...
              2014년2월28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