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작(Newly)

오월의 여인 / 손정모 (13029)

intervia 2013. 5. 1. 21:03



오월의 여인/손정모(13029)



새봄에 얼굴화장을 곱게하고

웃고 서 있는 그대를 보노라면

어느 여인의 분향내가 날아 온다

유난히 바람 많은 봄날의 향기는

코 끝이 시끈해 온다

머리가락 날리는 얼굴

치마자락 날리는 속옷

옷고름 여미는 고운 여인

충혈된 눈물을 안고서 오지 않는 기다림은

목줄기를 타고 흐른다

꽃 피는 봄날은 가고 없어도

푸르디 푸른 하늘가에 어디선가 불려줄 그이름

오월의 첫날 그여인이여

어디서 무얼 하시는가

꽃 피고 지고 새들이 노래하는데

무얼 하시는가

가고오지 못할 그 길 어디에서도

내 부르는 눈물 보이는가

들리지 아니한가

오월의 첫사랑이여 내 어머니여

부디 곱게 차려 입고 오시라

오월은 높고 푸르러구나

하늘의 미소 아름다운 웃음 오월이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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