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닭띠와 쥐띠 사이 / 손정모(14008) 새벽을 헤치는 소리를 언제 들어 보았는가 서쪽 끝 바다 산동에서 서산반도로 오던 소리를 서도에서는 간절곳 소리인지 울릉도 소리인지 냄새가 난다 동도는 동해의 끝 해돋이를 본다 동도와 서도 사이에 깊은 너울이 굴려와 마주치고 너와 내가 입술을 찾았던 물결이 밀려와 포호하던 오래전 그때 알몸으로 간택했더라면 어림없었던 그 사이를 메어온 천길 사이에 눈빛이 만났다 새벽 잔소리에 스멀거리든 내장을 벗어 말리고 나이 들면서 눅눅해진 너 모습이 그 눈빛이 개띠가 되고 돼지띠가 되어서 등록된 말소를 어찌어찌 이름 한 번 바꿔볼까 그렇게 해볼까 꼬낙 한 병으로 엎어진 날밤이 어렴풋이 깊어 가는데 새벽닭이 소리높이 헤치고 나면 너는 집으로 들어가지 동도에서는 해돋이 보듯 서도에서는 석양을 보듯이 간절갑 그곳 문어발 오리발 닭발 쥐 발도 있을 것이야 58년 개띠 쥐띠 돼지띠 뱀띠 토끼띠 서도는 동도는 외롭다 독도야 너는 어디에 줄을 놓고 있는 것이냐 빈 줄 낚시에 소란한 파도에 밀려 그 깊은 심연의 포호 힘껏 외쳐라 메아리 되도록 유구한 존재 고도여 . . (왕도 사직을 돌아 일주봉 굽이굽이 해구에 선다 지친 해마여 너가 나 사이라면 언제든 돌아 볼 것 가고 오는 이 뜨거운 가슴앓이를 확 풀어 던질 저 동해의 해돋이를 필마의 새벽 심장깊이 담는다) . . [가까움 지척 보통이상 우리사이는!? 부부사이 부부사이는 일심동체 한 몸이고 한마음이고 가까움에도 선이 존재한다 지척도 멀 수가 있고 경계가 있고 보통이상도 유지가 필요하다 한마음이라면 못 이룰게 없다 서로 살펴볼때 먼곳도 볼 수 있어리라] 2014년1월18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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