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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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회자한다(나는 슬프다) /
손정모(211023)
요즘
그분이 누구냐고
그분을 모르면서
그분을 회자한다
그분은 높임말이다
한단계 낮추면
그놈이다
그놈이 누구냐고
그놈을 모르면서
그놈을 회자한다
그놈을
한단계 낮추면
그새끼다
그새끼가 누구냐고
그새끼를 모르면서
그새끼를 회자한다
그새끼를 또 나추면
이새끼가 되고
저새끼가 된다
세상에
새끼 아닌놈이
어디 있냐
놈이 발전하니 넘이되고
넘이되는 쌍놈이 되고
쌍놈이 쌍놈을 더하니
쌍놈의 새끼가 되고
쌍놈의 새끼가
염병을 하는 세상이다
에이
호로새끼가 되더니
아,
꿈속에서도 못믿더워 그러대
그놈의 5.18이
세에 하더니 세월호 되고
또 그놈의 5.18이
회자되더니
민주의 문짝을 잠구고
지홀로 독차지 하고
냠냠 맛있지
응, 맛있어
암만
아무도 모르게 하라
성지에 발을 들어도
이곳은
못 오게 하라
누가 그러대
누가 누구야 그분이지
그분이 누구야
5.18 이라니까
이씨끼가
누굴 놀리나
그러게 그렇다니까
염병할 세상이지
너거들 맛있는거
나누 먹자고
그, 맛 없다고
아에 맛도 못 봤는데
너무 그러지 마쇼
사과는 개한테 주라고
아님
당신이 먹어 볼테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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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질없는 짓이었을까
2021.10.16.
재개발 구역에 오래동안
살다 보니 이 관련 소송을
사회정의 차원으로 접근한
희생을 감내한 업보이었을까
재가발사업 무효확인 소가
항소기각으로 판결났다
속이 상했어 친구들과 만났다
그냥 얼굴들이 보고싶었다
내속은 아무말도 못하고
시름을 달래는 이슬만 마시다
독야청청했다
몇몇 친구들의 하소연을
황혼부루스로 들었다
젊은시절 조그만 사업을
피눈물 나게 이루었는데
황혼이 되니 시대가 변화여
기업을 물려줄 곳도
물려받을 이도 없다는 푸념들
경영도 싶지 않은
끌고 가기도 관두기도
이려지도 저리지도 못해
고민이 따따불이 되었다 한다
실상을 붙들고 의기앙앙했는데
어느날 허상을 붙들고
도깨비 춤을 추고 있는 자신을
보았단다
그의 황혼은 평통회장도 벗었단다
월급장이든 사업가든
한 때 먹고살은(의식주 해결)것
밖에 없는 아주 기특한 멍애...
그 굴레를 쓰고 소처럼 밭을
갈은 이랑을 한번 내 봤다는 것
그 밖에 더 있냐고...
결국 황혼에 지는 그 이랑도
가꾸어 줄 때 아름다운 것
잡초에 우거질 그 모습들은
자연에 스칠 꿈같은 젊은 패기의
포호같은 외침이고
메아리일 뿐 돌아 오지 않는다고
그 일말의 메아리가 돌아와
생의 허무를 말하고 있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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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다음도 우리는 / 손정모
뿌연 안개속이었다
호수 위에 선 나무
강물을 헤엄쳐 휘익
날개를 꺽었다
물속에 빠지더니
별하나 툭 튀어 올랐다
그가 말했다
자아 칼을 뽑아라
칼 끝이 별을 쪼개어
우수수 떨어졌다
대단하다 그대
저것 보다도 한 칼에
잡은 손 피가 흘렸다
눈물이었다가
강물이었다가
호수였음은
그대가 더 잘 아는 것
허허실실
크어억 바람의 노래
한 잔 술에 타버린
별빛 흐느낌 속에서
스멀거리는 구토의 한
안개는 잠시 머물다
호수를 떠났다
진검승부는 이제 시작
그대 보이는가
아무도 없는 빈자리
그 공동묘지의 결투를
별 하나 떨어져 내렸다
자아 준비는 됐는가
그가 말했다
희뿌연 눈빛 두 개
그리고 다섯 손가락
너무 아파하지 마라
가슴 뻥뚤린 구멍에서
바람이 전하는 말
휘이휘 멋져 잘 죽었다
땡땡땡 종소리가 들렸다
저 산 언덕너머 오솔길
홀로 가는 길손
멀어져 가는 나무
한 칼에 뉘었다가
불 속에 넣었다가
빈 손 위에 춤추는
나비랑 손가락 걸고
자아 한 잔 받어
안개속을 휘익 지났다
아직 멀었지
다아 때가 있는거여
급하지 말게
황금마차는 느긋하게
석양을 향해 달리고
공동묘지엔 비석이
이름 석자를 걸고서
하나 둘 일어서고 있었다
그게 만장 같기도 하고
그런 날의 바램도
너 참 멋져 잘 죽었다
그 종소리 끝났다
그 다음도 우리는
아마도 잘 살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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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잔술에 / 손정모
에라이 인간들아
사람노릇도 못하는 것들아
니들이 무슨 인간이라고
사람도 아닌 짐승도 못된다
애들 때려잡고
노부모 농락하고
지들끼리 감배 놓아라
배터지게 긋빨로 싸우고
말만 난무하는
듣는척 마는척 그렇내
첨단사회 그 뉴스도 안보냐
세상살이 이지경 누구의 농간이냐
민주공화국의 말 신문은 말한다
정말 엿같은 세상이라고
개같은 법은 개법
사람이 쓰는 법은
조세법은 포탈법
보호법은 갑질법
민법은 착취법
형법은 내물법
인간이 만들고 사람이 쓰면 지랄법
사람이 만들고 인간이 쓰면 방치법
아니면 말고
있으나 마나
담배법은 무슨법 애어른법
영란법은 무슨법 코딱지법
대통령법은 무슨법 정석법
사람법은 무슨법 개법
인간법은 무슨법 말장난법
에라이 인간아 인간아
밥값도 못하는게
물 한잔 얻어 마시겠어
또 누굴 함 잡아 볼러고
북치고 장구치고
딱 보시기에 깨춤 추고있지
다 알어 니들 노는 것
논감고도 내가 누군줄 알것다
목소리만 들어도 내 알지
아는척 하지마 모른척 해
어이구 이 짐승들아
니들도 사람이라고
아니아 개 돼지도 아니야 지렁이지
아 도룡뇽 감투는 역시나 좋아
한 잔 술에 세상은 이리도 어지럽다
두어잔이면 세상을 이고 살고
세 잔이면 우따 세간만 늘고
우야모 좋노 이 일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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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빛 싸늘한 별앞에서 / 손정모
밤길에서 만나는 사람들은
표정을 알 수 없다
밝은 옷은 빛을 반사한다
눈 빛은 동공속에서 밝은 빛이다
빛이 빛을 두려워
어둔 산 길 발 밑을 비추며 간다
까만 새들은 어둠속에서
별 빛을 헤어 본다
까악까악하고 울고싶어한다
그 많든 밤의 불 빛들 쉬엄쉬엄 꺼지고
오두막 호롱불 하나 둘 남은
어두운 밤길 길손의 마음도 터벅거린다
적막이 감도는 낡은 빈집들
패자의 잔해속 승자의 그림자
그 눈 빛에 쌓인 다름질의 열기
탄다 낡은 돈의 냄새가 사라진다
빳빳한 방금 찍은 새 돈 뭉치다
어쩐지 기분이 좋아진다
그 많든 하늘에 별들도 샐 수 없어
부르든 노래는 기억도 없이 쓸쓸하다
이제는 하나 둘 보이는 별들이 운다
보름달 보다 반달이 더 많다
쪽박이라 하면 그림같은 초승달이
갈 길 잃어 가물거리면 어쩌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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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산에서 / 손정모
가을이 오라 합니다
바다로 가고 싶은데
여름 바다는 떠나고
가을은
산으로 왔습니다
달리고 싶은 욕망을
타는 가슴으로
저만큼 어디에 선가
손짓하고 있는 것 같은데
바다가 보고 싶은데
가만이 눈을 감고
귀 기울이고 듣는 소리
가을이 타는 바다는
햇빛에 놀고 있습니다
배 부른 가을의 노래
가을 산에서
손짓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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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득 문득 되돌아 온 물음에게 / 손정모
문득 문득 바람이 불었어
문득 코스모스가 고개를 흔들고
문득 하얀 갈대가 고개를 숙였어
문득 문득 가을 햇살이 지는날에
문득 하늘을 보았어 푸른 하늘이야
문득 문득 바람이 지나가고
문득 지는 태양이 슬폈어
문득 바람도 가다말고
문득 문득 참, 아쉽다이
문득 또 누가 그러는가하여
문득 이슬젖은 바람살이 지나갔어
문득 그러고 있는거야
문득 분홍 코스모스가 씨익 웃었고
문득 빗살찬 갈대가 꺼이꺼이 울었어
문득 문득 가을바람보다
문득 달빛 고고한 저 바다에
문득 문득 고기가 폴딱 춤을 추었지
문득 별 떨어지는 소리 들리잖아
문득 자다만 것처럼
문득 문득 뒤돌아 본 것 같은 소리들
문득 문득 들리는 가을의 침묵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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못난 자격증 / 손정모
달달달 하다 왔네오
국민교육헌장만 외우면
대한민국 국민이 되는줄 알았다오
아침 7시 집나갔어
밤 9시 집에 올 때까지
달달달 해도
대한민국 국민은 못 되는가 봅니다
인자는 국민교육헌장이 세발에 피
벌겋게 외워보니 국이 평 돌아 논이 됩니다
하이구야 논이 돈이 될려면
또 어찌해야 할꼬...
이래저래 대한민국 국민은 이리 힘들다
어떤 사람은 자격증이 종이 한장이라 하는데
이놈 종이 한 장이 와이리 무겁노
어떤 놈이 오만원권으로 살랑살랑 흔드는데
내 바지는 우째 피눈물에 젖네
에이 못쓸놈의 세상
어찌 가벼운것이 하나도 없으니
나만 늘 가볍네 나만 가벼워
달달달
힘이 하나도 없네
누가 나 좀 툭 차 주라
좀 엎어져 누워보게
누워서도 달달달 그라면 돈이 될려나
돈이...
그놈의 종이 한장이
나를 이리 힘들게 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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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보라고 / 손정모
여보게 친구
요즘 유행어가 뭔지 아나
내가 말하면 진실이고
니가 말하면 거짓이고
말 안하면 바보 천금이야
돌이 금이되는 세월
금이 돌이되는 정년
진실 게임이라 하지
여보게 친구
선의의 거짓말이 약이되고
악의의 진실이 똥이되는
그런 말의 값어치를 셈하고
선의라는 가치와 악의의 가치
진실의 가치와 거짓의 가치
사익과 공익 없이 맨입으로
말은 장난같지 뒹굴고 가지
여보게 친구
믿을게 없는데 진실이라고
진실이 없다고 거짓이라고
사랑타령으로 그러더라고
헤어지면 악해지는게 인심
인심이 못나보면 병신되고
잊을만 하면 뒤집어 보는거야
옛사진이 오늘보고 말해보래
여보게 친구
요즘 그렇게 폭탄을 돌려
모든게 엉터리로 폼 잡았어
십원으로 거짓말을 해 싸다고
그러 진실은 돈이 안돼 알지
비싼 말은 거짓이야 더 무서운 건
돈없이 하는 말 봉이 김선달
제비 다리 함 뿌질러 봐
친구 육갑은 그런 거라고
나라돈이 쌈지돈 육갑으로도 타고
씨씨1999세단을 아무나 못 타는데
여보게 친구
내가 말하면 거짓이고
니가 말하면 진실일 때
나는 돌이되고 니는 게임의 승리자
마른 하늘에 날벼락 같은 소리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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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년 이상 도를 닦아도
미물은 미물, 사람은 사람
구렁이가 용되지 않는다
용처럼 까불어 보는거지
그래도 그렇지
그 세월이 얼만데
십원의 가치도 안돼
그 30년을 약을 팔고도 비려먹어
서당개도 라면을 끓인다는 데
겨우 십원에 영혼을 팔어
그런 세상인거야
이세상이 그런 세상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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놓아보니 / 손정모
빈손으로 찾은 고향산마루
어린 산 까치 때가 놀고
무엇이 그리 반가운지
이리 날고 저리 날면서
푸른 하늘과 가을
이산 저산 산비둘기 때와 노닐었다
어찌 왔느냐고 물어 시는 것 같아
나는 이미 산이 되었다고 하신다
자연을 거슬리는 마음 한 쪽의 싸한
때 늦은 벌초를 하면서
저도 이제야 놓았습니다
어린고향이 이미 늙은 고향이라
산이 산인들 잡초만 무성
길 잃은 사람도
길을 찾는 사람도
어디서 무얼하든 몸만 성하다면
다시 못 볼 그리움 한 잔
다아 놓아보니
다시는 돌아가고 싶지 않은 젊음
그리도 애타도록 보고파 하지 않아도
길이길이 아닌 들판에서도
잡초에 묻힌 내 생애의 필적
산이 되어도
다시는 아파하지 않으리
나는 본디 잘나지도 않았으며
빈손으로 돌아 본 내 고향
이미 저문 빈손이었든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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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타는 도시 / 손정모
춤을 춥니다
색색이 아롱진
불빛이 흐릅니다
지난 것은 잊어야 한다고
낙엽 되어 흩날리는
어둠 속으로
춤을 춥니다
남몰래
남몰래
잊어야 한다고
가을
저 만큼 손짓하는데
불빛에 아롱진
추억 같은 열정이
흐르는 것이
스멀스멀
춤을 춥니다
가을 타는 도시에서
이별을 아쉬워하며
춤을 춥니다
뜨겁게 뜨겁게
훨훨 타는데
추워요
이 가을이 속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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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묵(沈默) 편작(扁鵲)
중국 魏(위)나라 王 文侯(문후)가
名醫 扁鵲(편작)에게 물었다.
그대 형제들은
모두 의술에 정통하다 들었는데
누구의 의술이 가장 뛰어난가?
편작이 솔직하게 답했다.
"맏형이 으뜸이고,
둘째형이 그 다음이며,
제가 가장 부족합니다.
그러자 문왕이
"그런데 어째서
자네의 명성이 가장 높은 것인가?"
"맏형은 모든 병을 미리 예방하며
발병의 근원을 제거해 버립니다.
환자가 고통을 느끼기도 전에
표정과 음색으로
이미 그 환자에게
닥쳐올 큰 병을 알고
미리 치료하기에
자신의 큰 병을 치료해 주었다는
사실조차 모르게 됩니다.
최고의 진단과 처방으로
고통도 없이 가장 수월하게
환자의 목숨을 구해주지만
명의로 세상에 이름을 내지 못했습니다.
이에 비해,
둘째 형은 병이 나타나는 초기에 치료합니다.
아직 병이 깊지 않은 단계에서
치료하므로
자칫 목숨을 앗아갈
큰 병이 되었을지도 모른다는 사실을
눈치 채지 못합니다.
환자들은 둘째 형이
대수롭지 않은
병을 다스렸다 생각하기에
둘째 형도 세상에
이름을 떨치지 못했습니다.
이에 비해 저는
병세가 아주 위중해진
다음에야 비로소 병을 치료합니다.
병세가 심각하므로
맥을 짚어 보고
침을 놓고 독한 약을 쓰고
피를 뽑아내며
큰 수술 하는 것을
다들 지켜보게 됩니다.
그렇게 환자들은 치료 행위를
직접 보았기에
제가 자신들의 큰 병을
고쳐 주었다고 생각합니다.
심각한 병을 자주 고치다 보니
저의 의술이 가장
뛰어난 것으로 잘 못 알려지게 된 것입니다."
====================
요즈음은 자기 PR시대이다.
시끄럽게 큰 소리 내기를 좋아하는 세상이지만
진실로 속이 꽉 찬 사람은
자신을 드러내지 못해 안달하지 않는다.
짖는 개는 물지 않고
물려는 개는 짖지 않듯
大人은 虛勢를 부리지 않고
是非를 걸어 다투자 하지 않는다.
시끄럽게 떠들고 이기고자 함은
속이 좁은 탓에 빗어지는 허세일 뿐이다.
마음이 넓고 깊은 사람은
알아도 모른 척하며
재주를 과시하며
자기를 돋보이려 하지 않는다.
침묵은 밭을 갈고
씨앗을 뿌린 후에
새싹이 돋아나기를 기다리는
농부의 기다림과 같다.
그런 긴 인내와
희망을 필요로 한다.
그래서 사람이 태어나서
말을 배우는 데는 2년이 걸리지만
침묵을 배우기 위해선
60년이 걸린다고 하지 않는가...
최고의 경지에 오른 사람은
누가 자신을 알아주지 않아도
상처 받지 않고
또 자신을 알리지 못해
안달하지도 않는다.
많이 아는 사람은
말을 많이 하지 않는다.
반면,
말을 많이 하는 사람은
알고 있는 것을
모두 쏟아 낼 뿐
많이 아는 것이 아니다.
침묵의 위대함을 깨우치자!!!!
가끔은 쓴소리를
단소리로 에너지 변환을
할 줄도 알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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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만한 생각이었다...
/전희경 전의원
1. 온 나라를 카톨릭으로 일색화 하겠다면서
유대인 상인들을 탄압하는 바람에
유능한 상공인들을 다른 나라로 떠나게 만든
스페인 펠리페 2세의 얘기를 들으면서
'어리석은 지도자' 라고 생각했다.
2. 20세기 초 세계에서
다섯 손가락 안에 들어가는 부자 나라였던
아르헨티나가 페론의 포퓰리즘으로
나라를 말아먹은 얘기에 ‘
바보 같은 국민’ 이라고 생각했다.
3. 일본이 1930년대에 1류 국가였던
미국-영국과의 동맹을 깨고,
2류 국가였던 독일-이탈리아와 손을 잡은
역사를 보면서 ‘멍청한 놈들’이라고 생각했다.
4. 자기에게 정치적으로 도전할까 봐
유능한 장군들을 학살 했다가
독일군의 침공과 자기 군대의 궤멸을 자초한
소련 스탈린의 얘기를 읽으면서
'어처구니 없는 지도자' 라고 생각했다.
5. 월남에서 대통령 비서실장이
월맹의 간첩이었다는 얘기를 들으면서
‘망해도 싼 놈들’이라고 생각했다.
6. 문화 대혁명 한답시고
홍위병들을 앞세워서
10년 동안 나라를 피바다로 만든
중공의 경우를 보면서 ‘
천하의 얼간이들’이라고 생각했다.
7. 경제력이 받쳐 주지도 못하는데
선진국 수준의 복지를 따라하고,
개도 소도 공무원 시켜주다가
빚더미에 올라 앉은 그리스를 보면서
‘병신 중의 상병신’이라고 생각했다.
[[1~7. 교만한 생각이었다.
지금 대한민국 에서는
그 모든 일들이
한꺼번에 벌어지고 있는 것 같아서
참으로 안타깝다.]]
~~~~~~~~~~~
김대호
일(유투브 대담 프로그램 섭외)이 있어서
지난 6월1일 저녁 4인 모임에서
처음 만난 한 교수와
며칠전 긴 전화통화를 했습니다.
정치에 관심이 많고
정치인(주로 민주당)들과 인연도 많고,
국가경영 관련 책도
여러 권 낸 재기가 번득이는 사람입니다.
통화 중에 제가 6월 1일
국힘당 경선 전망에 대한 질문을 받고,
결국에는 윤석열-홍준표 대결이 될 것이고,
홍준표의 승산이 높다는
예측을 내놓았답니다.
그 땐 윤석열이
공식 출마선언도 하지 않았지만,
압도적으로 지지율 1위고,
홍준표 지지율은
한 자리수에 머물고 있었고,
최재형이 출마선언만 하면
3위로 밀릴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었기에
이 분은 저의 예측력에 대해
내심 감탄하는 것 같았습니다.
그런데 8월, 9월, 10월을 거치면서,
저는 윤석열의 승리 전망을
훨씬 높게 보게 되었습니다.
그 기간에 홍준표의 지지율이
급등 했음에도 불구하고!!
작년부터 저보다
홍준표를 잘 알만한 사람들을 만나면
'홍준표의 수수께기'
즉 그 화려한 경력에도 불구하고
사람이 너무 없고,
같이 일해 본 사람들 대부분이
고개를 절레절레 흔드는 현상 등에 대해
참 많이 캐물었습니다.
그래도 홍만한 사람이 있나 싶어서,
기대와 호감을
검증하기 위해서 물었던 것입니다.
이러저러한 에피소드를 참 많이 들었습니다.
하지만 그것이 홍준표의 결격 사유나
후보 전망을 어둡게 보는 근거는
되지 못했습니다.
선거판에서는 100미터 미남미녀가
선택을 받는 것이기에,
아무리 인성과 덕성이
개차반이라 할지라도
100미터 떨어져서 보는
대중이 알리가 없으니........
그래서 결국에는 홍준표가
승리할 것이라고 본 것입니다.
그런데 숱한 tv토론과
그 전후한 언행을 보면서,
또 황당한 정책공약이
거의 수정 보완 없이
계속 가는 것을 보면서,
결정적으로는 책임당원(55만명?) 투표 50%,
1대1 경쟁력 중심
여론 조사 50% 경선 룰을 보면서
윤석열의 승리 확률을
훨씬 높게 보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통화를 하다가
약간 어안이 벙벙한 상황이 초래 되었습니다.
프로 바둑 기사가
바둑 선수들 대국 복기하면서 평가하듯이,
명색히 연구소장인지라
tv토론과 정책공약과 인터뷰/메시지 등을
유심히 살폈습니다.
홍준표는 tv토론이
국민과 당원의 마음을 사는 것이
핵심이라는 것을 망각한 것이
결정적인 패인 같습니다.
무슨 격투기나 권투처럼
상대만 때려 눞이면
자신이 이긴다고 생각하는 것 같았습니다.
단적으로 강원토론에서 손준성 검사에 대한
송영길과 공수처의 처사(구속영장 사주 등)에
대해 윤석열 길게 성토를 하면서
(원희룡과 홍준표) 의견을 물으면,
문정권의 천인공노할 만행의
부당함을 얘기하면서
윤석열의 과거사를 공격해야 하는데,
전혀 공감을 표하지 않고
윤석열의 약점을 들췄으니.......
그러니 인성과 덕성에 대해
불신을 자초하게 된 것입니다.
그리고 정책이 의외로 단순무식 합니다.
유승민의 얘기대로 교육은 전교조,
고용노동은 민노총,
양극화는 고용유연성(해고의 자유),
북핵은 핵공유와 핵무장이라는
거친 처방을 지속한다는 얘깁니다.
윤석열도
처음에 홍준표와 유승민이 주도하여
윤석열에 대한 기대 수준을
너무 낮춰 놓았기에
윤석열의 허물이 잘 보이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토론회 차수가 올라감에도 불구하고,
윤석열의 메시지는
법치, 공정, 상식, 뚝심 외에
이렇다 할 것이 나오지 않았습니다.
복지 문답, 가난 문답, 비정규직 문답,
4강외교 문답 등 숱한 문답에서
인상깊은 진단과 대안을
내놓은 적이 없습니다.
상대 후보들이 문제가 많은
정책공약을 얘기하면서
윤석열 후보의 동의를 구하면
십중팔구 동의 했습니다.
논쟁을 겁내거나 피하려고 그랬겠지요.
윤캠프가 tv토론 과정에서
크게 문제가 될 막말이나
허언만 안하는 것을 목표로 삼았다면
목표 달성은 했을지 모르지만,
귀중한 시간에
자신의 이렇다할 국가비전과 정책
혹은 현실의 모순부조리에 대한
국민의 심금을 울리는 워딩은
거의 없었습니다.
윤석열 정부가
거꾸로 도는 역사의 수레바퀴를
멈춰 세울 수는 있겠지만,
앞으로 전진하게 할 수 있는지
의문이 들었습니다.
이는 유, 원도 마찬가진데,
홍준표는
멈춰세우고 엉뚱한 방향으로
굴리지 않을까
걱정을 자아내게 했습니다.
정권을 잡고
국가경영을 할 팀 구성의 관점에서 본다면,
홍준표가 구성할 팀은 왜소할 뿐 아니라,
(학습 토론을 거쳐
수정 보완이 잘 안될 것 같아)
홍의 한계를 극복하기 쉽지 않아 보입니다.
윤석열은
국가경영에 대한 고민이
일천한 것은 확실한데,
적어도 홍준표 보다는
좋은 팀을 구성할 것 같다는 느낌을 줍니다.
"아니 되옵니다"는 이의 제기도 활발하고,
적임자를 찾아내어
권한과 책임의 위임도 좀 할 것 같고 해서.
유승민도 홍준표와 동일한 오류를 범했습니다.
경제와 안보를 줄기차게 강조했으나,
경제에 조예 깊은 후보 다운 모습을
거의 보여주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실물경제를
가장 모르는 후보처럼 비쳤습니다.
차라리 윤석열이
실물 경제를 더 잘 아는 것처럼 보였습니다.
원희룡은 시험 수석이 가진
특출한 재능--핵심 요해,
근거와 디테일, 수치 기억,
학습능력 등--을 잘 활용하긴 했으나,
국가경영을 책임질 정치지도자로서의
기개, 안목, 비전 등을
거의 보여주지 못했습니다.
이재명과 4개월에 걸친 토론 대전에서
가장 우위를 보일 수 있다는 것,
대장동 부정비리 파헤치기 등에
너무 많은 시간을 할애 했습니다.
한마디로 장관을 하면
제법 잘 할 것 같다는 느낌을 주었습니다.
짧은 글에 인물 평을 담으려니 참 어렵습니다.
지역을 돌면서 하는 토론을 보니
내놓는 비전과 대안이 뻔했습니다.
공항, 철도, 도로, 항만, 첨단산업단지과
규제 특혜(무슨 특구) 등.
지역 토론을 하다 보니,
외교안보 현안을 제외한
다른 심각한 중병을 앓고 있는 모순
(교육 시스템, 보건의료시스템, 연금보험
시스템, 언론/미디어시스템과
정신문화의 퇴행,
우리 주력 산업의 위기, 격차,
저출산고령화 문제 등)에 대한
토론이 너무 피상적이었습니다.
tv토론 서두에
내 지르는 지역 공약 준비에 쏟은 시간만큼
이들 절체절명의 개혁이 필요한 시스템 개혁
문제에 할애 했으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아무튼 지역 현안 중심 토론을
너무 많이 했습니다.
이 토론은 후보들의 정치적 상상력과
정책공약과 관련 학습을
아주 좁은 범위에 가둬 버린 듯 합니다.
tv토론은 보면 볼수록
물없이 삶은 고구마 먹은 듯한
느낌을 주었습니다.
2022년 이후 한국이
역행은 멈출지라도
순항하기는 쉽지 않겠다는
느낌을 강하게 주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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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마지막 세대!!
박승배
이제는 우리 세대를 일컬어서
컴맹의 마지막 세대!
검정 고무신에 책보따리를 메고
달리던 마지막 세대!
굶주림이란 질병을 아는 마지막 세대!
보릿고개의 마지막 세대!
부모님을 모시는 마지막 세대!
성묘를 다니는 마지막 세대!
제사를 모시는 마지막 세대!
'부자유친 아비와 자식은 친함에 있다' 라고
교육 받았던 마지막 세대!
자녀들로부터 독립 만세를 불러야 하는
서글픈 첫 세대!
좌우지간에 우리 세대는 노후가 된 후
알아서 챙겨 먹어야 하는
첫 새대가 된 것입니다!
그러면서 울어야 할지 웃어야 할지ᆢ
다들 알아서 악착 같이 강건하고
행복하게 살아야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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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기는 지적인내 / 최진석
소크라테스는
‘용기’를 ‘지적 인내’라고 표현한다.
지적이지 않으면서
용기 비슷한 것을 경거망동이라고 한다.
용기가 지적 인내인 것은 감각적이고
현상적인 것에 대하여
즉각적으로 반응하는 것이 아니라,
삶의 목적이나
사회적 의미 등으로 단련된 내면으로부터 오는
판단에 따라 힘을 쓰기 때문이다.
경거망동은 자잘해진 사람의 몫이고,
용기는 큰 사람의 몫이다.
요즘 정치인들에게는 경거망동이 자주 보이고,
용기는 잘 보이지 않는다.
상황이 이러한 것은
정치인들이 지적으로 정련되는
과정을 거치지 않았기 때문이다.
다른 말로 표현해서,
생각하는 능력이 없고,
자기 성찰 능력이 없기 때문이라고도 할 수 있다.
목표에만 집중하며 살다가
목적을 살필 줄을 모르게 되어 버렸다.
이것을 더 줄여서 말하면,
무지(無知)하기 때문이라고 한다.
더 비틀어 말하면,
다 크기를 잃고 자잘해졌다는 뜻이다.
정치인들의 경거망동은
우선 국가가 무엇인지,
민족이 무엇인지,
민주가 무엇인지,
자유가 무엇인지,
과거가 무엇인지,
역사가 무엇인지,
삶이 무엇인지,
승리가 무엇인지,
정치가 무엇인지,
자본이 무엇인지,
시장이 무엇인지,
권력이 무엇인지에 대해서조차도
지적으로 정리가 안 되어있는 것과 관계된다.
다 똑똑한 사람들인데,
설마 그러하겠느냐고 생각해 본 적도 있지만,
하는 행태를 보면 무지하다는 결론 이외에
다른 길이 없다.
무지한 상태에서
벗어나려는 몸부림을 지적이라고 한다.
지적이면 감각적인 느낌보다는
사유의 경로를 따른다.
한 예를 들어본다.
어떤 대선후보는
국가가 음식점 총량을 정해놓고.
그 안에서 허가를 하겠다고 한다.
점입가경은
그것을 또
자유와 방임의 문제로까지 연결시킨다.
“무제한적 자유 속에
몰락할 위험을 감수하게 하는 것이
바람직하냐”고도 한다.
택시 면허제나
의사 면허제도
택시 기사들이나
의사의 몰락을
막기 위해서 만든 것이 아니다.
대학 정원도 대학생들이나
대학의 몰락을 방지하기 위한 것이 아니다.
몰락 여부는
각자 하기에 따라서 정해질 뿐이다.
음식점을 여는 것을 자유로,
음식점이 망하는 것을
방임의 결과로 배치시키는 것은
무지의 결과다.
“망할 자유를 보장하는 게
국가의 역할인가”라는 표현에서는
듣는 내가 다 부끄러울 지경이다.
“망할 자유”가 이 세계에 존재하는가?
“무제한적 자유 속에
몰락할 위험을 감수하게” 하지 못하면,
이혼율의 증가가 위험하니
이혼 총량제도 실시할 것이다.
“몰락할 위험”까지
국가가 간섭하려고 할 필요는 없다.
적어도 나는 원하지 않는다.
“불량식품을 사 먹을 자유는
자유가 아니다”고 하는데,
불량식품을 사 먹을 자유도 자유다.
국가는 식품 안전 관리에만
최선을 다하면 된다.
국가는
내가 어린 아들과
동네 문방구 앞에서
불량식품을 사 먹든
사 먹지 않든
상관하지 마시기 바란다.
국가는 나의 몰락까지 책임지겠다고
나에게 접근하지 마시라.
자잘해진 자에게
권력을 주면
그것을 국민을 통제하고 관리하는 데 쓴다.
큰 자가 권력을 가지면
그것을 허용하는 데에 쓴다.
우리 사회는 언제부턴가
민주와 자유를 위해
투쟁한 역사를 가졌음에도 불구하고,
민주와 자유를 억압하는 일을
더 많이 하려고 한다.
독재에 저항하고 투쟁한
역사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독재의 냄새가 스믈 스믈 자리 잡아가고 있다.
이상한 것은
민주와 자유를 위해 투쟁하고
희생했다고 자처하는 사람들이
오히려 민주와 자유를 억압하려 들고,
독재에 항거하느라
젊음을 다 썼다고 자처하는 사람들이
독재를 시도한다는 점이다.
인격이 망가지면 더 자잘해지고,
인격이 성숙해질수록 사람은 더 커진다.
자잘하면 거짓말을 밥 먹듯이 하고,
큰 사람은 거짓말을 하지 않는다.
큰 사람은 파멸하더라도
패배하지는 않겠다는 삶의 다짐이
자신도 모르게 장착되기 때문이다.
정치한다는 사람은
최소한
“인간은 파멸당할(destryed) 수는 있어도
패배하지(defeated) 않는다.”는
헤밍웨이의 문장에
자신의 반 이상을
허용할 정도의 인격은 가져야 한다.
그렇지 않다면,
자신이 얼마나 자잘해졌는지
돌아봐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