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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득 문득 되돌아 온 물음에게 / 손정모(20101106)

intervia 2020. 10. 31. 15:07












      2020년 고난의 해 였다

      1월 10일 재개발 때문에

      정든 집에서 강제퇴거 당했다

      장인어른을 서울로 환가 시키고

      1년 기한으로 급하게 이사한 집이

      곰팡이가 그렇게 심할 줄 몰랐다

      재개발과의 싸움 못지않게

      곰팡이와도 전쟁이었다

      그렇게 집을 고르고 골라

      10년의 후를 기약하며

      낡은 아파트 럭키무지개를

      10월15일 낙찰 받았다

      12월이면 이제 새로운 삶

      긴 암흑기를 지나 빛이 보이는

      대지에 섰다

      심호흡으로 가다듬은 정신으로

      끝을 향하여 희망을 향하여

      광활한 대지에 씨를 뿌린다.

      ~~~~~~~~~~~~~~~

      2020년 10월

      ~~~~~~~~~~~~~~

      문득 문득 되돌아 온 물음에게 / 손정모

      (20101106)

      문득 문득 바람이 불었어

      문득 코스모스가 고개를 흔들고

      문득 하얀 갈대가 고개를 숙였어

      문득 문득 가을 햇살이 지는날에

      문득 하늘을 보았어 푸른 하늘이야

      문득 문득 바람이 지나가고

      문득 지는 태양이 슬폈어

      문득 바람도 가다말고

      문득 문득 참, 아쉽다이

      문득 또 누가 그러는가하여

      문득 이슬젖은 바람살이 지나갔어

      문득 그러고 있는거야

      문득 분홍 코스모스가 씨익 웃었고

      문득 빗살찬 갈대가 꺼이꺼이 울었어

      문득 문득 가을바람보다

      문득 달빛 고고한 저 바다에

      문득 문득 고기가 폴딱 춤을 추었지

      문득 별 떨어지는 소리 들리잖아

      문득 자다만 것처럼

      문득 문득 뒤돌아 본 것 같은 소리들

      문득 문득 들리는 가을의 침묵을...

      ~~~~~~~~~~~~~~

      2020.10.19.

      알다가도 모르겠네

      왜 바다이야기가 있었고

      저축은행 사건이 있었고

      라임, 옵티머스 사건이

      일어 났는지

      비빔밥 먹고 맴맴

      고추 먹었어 빨간고추

      넌 풋고추 먹었지

      돈이 돈이가 물이네

      물 먹었고만

      참~, 헛배만 빵빵하네

      터저봐 바람만 빠지고

      속은 또 비었겠지

      그놈의 농간은 지랼을 하네

      정치꾼, 사기꾼은 말빨 아니면

      못 산다니까

      빵에 가도 큰소리고

      완장차도 큰소리고

      어쩨 조용한 날이 없네

      참~, 믿을 놈 없네......

      ~~~~~

      그동안

      .

      참다 참다

      .

      보다 보다

      .

      한마디

      .

      했소

      .

      참~, 엿같은 세상!

      테스 형!

      세상이 왜이래

      왜이리 힘들어

      누가 꼬는거야

      꽈배기

      주리를 틀어봐!

      .

      .

      .

      ~~~~~~

      옷 벗기기

      대단한

      쇼입니다

      누가 허물을 먼저 벗을까

      예에~

      알을 까고 나올라 합니다

      아~ 임금님 옷은

      너무 화려하여

      눈이 부십니다

      말문이 막힘니다

      속이 헌이 보입니다

      .

      .

      .

      똘똘 감쌓습니다

      걸음걸이가

      이상합니다

      남자가 먼저 벗을까

      여자가 먼저 벗을까

      궁금합니다

      심히 궁금합니다

      성희롱으로 몰릴까

      겁남니다

      심히 겁납니다

      부산, 서울 시장은

      옷 입을라고...

      성화이더니마는

      입어 보니까

      별거 아니네... 그라고는

      웃 벗을러고

      환장을 했지요

      그렇지요

      그것도

      안 뭐시가 시범을

      보였담니다

      정말

      잘하는

      시정입니다

      자기가

      지키겠다고

      만든 법

      한번도

      안 지키고

      피 묻은 입

      싹 닥고

      바꾼답니다

      시대에

      안 맞아

      고친답니다

      당나귀 귀는

      법도 당나귀 법입니다

      당나라 군대는

      말타고 달립니다

      아~

      도장도

      남 먼저 찍습니다

      훌륭한 시장이

      여기 있습니다

      배꼽 노루 궁둥이도

      여기 있습니다

      아~

      정말로

      향기롭군요.....

      ~~~~~~

      테스형이 벗어니까

      비너스 누나가

      좋아합니다

      비너스 누나가 벗어니까

      테스형이 싫어합니다

      엥~그는 와 그렇노

      .

      .

      독 차지 할라꼬...

      사과도 먹어 봤으니

      인자

      할딱 벗고

      천국 가자

      테스형 멋지네...

      비너스 누나

      넘 예쁘오

      눈이 멀겠소

      사과 다시는

      좋아하지 마쇼

      아~, 천국이

      말빨이네

      티켓 다방이 있다더만

      천국이 다방에 있네

      커피나 한 잔 죠

      잠도 안 온다......

      ~~~~~~~~~~~~~~

      ~~~~~~~~~~~~~~

      한잔술에 / 손정모

      에라이 인간들아

      사람노릇도 못하는 것들아

      니들이 무슨 인간이라고

      사람도 아닌 짐승도 못된다

      애들 때려잡고

      노부모 농락하고

      지들끼리 감배 놓아라

      배터지게 긋빨로 싸우고

      말만 난무하는

      듣는척 마는척 그렇내

      첨단사회 그 뉴스도 안보냐

      세상살이 이지경 누구의 농간이냐

      민주공화국의 말 신문은 말한다

      정말 엿같은 세상이라고

      개같은 법은 개법

      사람이 쓰는 법은

      조세법은 포탈법

      보호법은 갑질법

      민법은 착취법

      형법은 내물법

      인간이 만들고 사람이 쓰면 지랄법

      사람이 만들고 인간이 쓰면 방치법

      아니면 말고

      있으나 마나

      담배법은 무슨법 애어른법

      영란법은 무슨법 코딱지법

      대통령법은 무슨법 정석법

      사람법은 무슨법 개법

      인간법은 무슨법 말장난법

      에라이 인간아 인간아

      밥값도 못하는게

      물 한잔 얻어 마시겠어

      또 누굴 함 잡아 볼러고

      북치고 장구치고

      딱 보시기에 깨춤 추고있지

      다 알어 니들 노는 것

      논감고도 내가 누군줄 알것다

      목소리만 들어도 내 알지

      아는척 하지마 모른척 해

      어이구 이 짐승들아

      니들도 사람이라고

      아니아 개 돼지도 아니야 지렁이지

      아 도룡뇽 감투는 역시나 좋아

      한 잔 술에 세상은 이리도 어지럽다

      두어잔이면 세상을 이고 살고

      세 잔이면 우따 세간만 늘고

      우야모 좋노 이 일을...

      ~~~~~~~~

      심리학의 양대 논리에는

      원인론과 목적론이 있다

      사람의 심리는 복잡 다양했어

      어느 한 부분을 꺼집어 낼 수 없다

      한잔의 술에 달이 비추니

      달이 하나가되기도 하고

      천개가 되기도 한다

      통치는 사람의 행위를

      벗어 날 수 없다

      씨가 달리 있는 것도 아니다

      순리로 또는 역행으로

      그러나 많이 거슬리는 것 같다

      그만큼 권모술수에 능한 것인지

      은폐 거짓은 필연적일 수 있다

      그것이 모두에게 불행한 현실이다

      열등감의 존재를 부인할 수 없고

      비난 받을 용기는 있으나

      칭찬 받을 권리는 없다

      개헌을 하기에는 늦었으나

      개헌을 해야한다

      이 명제에도 대통령이

      좌지우지한다

      원인과 목적과 핑게

      무수히 쏟아지는 질시와 우롱

      당나귀 귀는 대닢소리만 들린다

      칭찬을 갈망하여도

      한잔의 국화차의 꽃닢이다

      살아서 피고 죽어서 피고

      자고나면 세월의 여삼추

      불행보다는 미래를 가늠하는

      결정을 하시라

      그 중에서도 개헌을 발의 하시라

      한 잔의 사약에도

      천개의 달이 보인다

      ~~~~~~~~~~~~~~

      달빛 싸늘한 별앞에서 / 손정모

      밤길에서 만나는 사람들은

      표정을 알 수 없다

      밝은 옷은 빛을 반사한다

      눈 빛은 동공속에서 밝은 빛이다

      빛이 빛을 두려워

      어둔 산 길 발 밑을 비추며 간다

      까만 새들은 어둠속에서

      별 빛을 헤어 본다

      까악까악하고 울고싶어한다

      그 많든 밤의 불 빛들 쉬엄쉬엄 꺼지고

      오두막 호롱불 하나 둘 남은

      어두운 밤길 길손의 마음도 터벅거린다

      적막이 감도는 낡은 빈집들

      패자의 잔해속 승자의 그림자

      그 눈 빛에 쌓인 다름질의 열기

      탄다 낡은 돈의 냄새가 사라진다

      빳빳한 방금 찍은 새 돈 뭉치다

      어쩐지 기분이 좋아진다

      그 많든 하늘에 별들도 샐 수 없어

      부르든 노래는 기억도 없이 쓸쓸하다

      이제는 하나 둘 보이는 별들이 운다

      보름달 보다 반달이 더 많다

      쪽박이라 하면 그림같은 초승달이

      갈 길 잃어 가물거리면 어쩌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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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을산에서 / 손정모

      가을이 오라 합니다

      바다로 가고 싶은데

      여름 바다는 떠나고

      가을은

      산으로 왔습니다

      달리고 싶은 욕망을

      타는 가슴으로

      저만큼 어디에 선가

      손짓하고 있는 것 같은데

      바다가 보고 싶은데

      가만이 눈을 감고

      귀 기울이고 듣는 소리

      가을이 타는 바다는

      햇빛에 놀고 있습니다

      배 부른 가을의 노래

      가을 산에서

      손짓하고 있습니다

      ~~~~~~~~~~~~~~

      못난 자격증 / 손정모

      달달달 하다 왔네오

      국민교육헌장만 외우면

      대한민국 국민이 되는줄 알았다오

      아침 7시 집나갔어

      밤 9시 집에 올 때까지

      달달달 해도

      대한민국 국민은 못 되는가 봅니다

      인자는 국민교육헌장이 세발에 피

      벌겋게 외워보니 국이 평 돌아 논이 됩니다

      하이구야 논이 돈이 될려면

      또 어찌해야 할꼬...

      이래저래 대한민국 국민은 이리 힘들다

      어떤 사람은 자격증이 종이 한장이라 하는데

      이놈 종이 한 장이 와이리 무겁노

      어떤 놈이 오만원권으로 살랑살랑 흔드는데

      내 바지는 우째 피눈물에 젖네

      에이 못쓸놈의 세상

      어찌 가벼운것이 하나도 없으니

      나만 늘 가볍네 나만 가벼워

      달달달

      힘이 하나도 없네

      누가 나 좀 툭 차 주라

      좀 엎어져 누워보게

      누워서도 달달달 그라면 돈이 될려나

      돈이...

      그놈의 종이 한장이

      나를 이리 힘들게 하네

      ~~~~~~~~~~~~~~

      오보라고 / 손정모

      여보게 친구

      요즘 유행어가 뭔지 아나

      내가 말하면 진실이고

      니가 말하면 거짓이고

      말 안하면 바보 천금이야

      돌이 금이되는 세월

      금이 돌이되는 정년

      진실 게임이라 하지

      여보게 친구

      선의의 거짓말이 약이되고

      악의의 진실이 똥이되는

      그런 말의 값어치를 셈하고

      선의라는 가치와 악의의 가치

      진실의 가치와 거짓의 가치

      사익과 공익 없이 맨입으로

      말은 장난같지 뒹굴고 가지

      여보게 친구

      믿을게 없는데 진실이라고

      진실이 없다고 거짓이라고

      사랑타령으로 그러더라고

      헤어지면 악해지는게 인심

      인심이 못나보면 병신되고

      잊을만 하면 뒤집어 보는거야

      옛사진이 오늘보고 말해보래

      여보게 친구

      요즘 그렇게 폭탄을 돌려

      모든게 엉터리로 폼 잡았어

      십원으로 거짓말을 해 싸다고

      그러 진실은 돈이 안돼 알지

      비싼 말은 거짓이야 더 무서운 건

      돈없이 하는 말 봉이 김선달

      제비 다리 함 뿌질러 봐

      친구 육갑은 그런 거라고

      나라돈이 쌈지돈 육갑으로도 타고

      씨씨1999세단을 아무나 못 타는데

      여보게 친구

      내가 말하면 거짓이고

      니가 말하면 진실일 때

      나는 돌이되고 니는 게임의 승리자

      마른 하늘에 날벼락 같은 소리지

      --------------------

      (20년 이상 도를 닦아도

      미물은 미물, 사람은 사람

      구렁이가 용되지 않는다

      용처럼 까불어 보는거지

      그래도 그렇지

      그 세월이 얼만데

      십원의 가치도 안돼

      그 30년을 약을 팔고도 비려먹어

      서당개도 라면을 끓인다는 데

      겨우 십원에 영혼을 팔어

      그런 세상인거야

      이세상이 그런 세상이야)

      ~~~~~~~~~~~~~~

      그 다음도 우리는 / 손정모

      뿌연 안개속이었다

      호수 위에 선 나무

      강물을 헤엄쳐 휘익

      날개를 꺽었다

      물속에 빠지더니

      별하나 툭 튀어 올랐다

      그가 말했다

      자아 칼을 뽑아라

      칼 끝이 별을 쪼개어

      우수수 떨어졌다

      대단하다 그대

      저것 보다도 한 칼에

      잡은 손 피가 흘렸다

      눈물이었다가

      강물이었다가

      호수였음은

      그대가 더 잘 아는 것

      허허실실

      크어억 바람의 노래

      한 잔 술에 타버린

      별빛 흐느낌 속에서

      스멀거리는 구토의 한

      안개는 잠시 머물다

      호수를 떠났다

      진검승부는 이제 시작

      그대 보이는가

      아무도 없는 빈자리

      그 공동묘지의 결투를

      별 하나 떨어져 내렸다

      자아 준비는 됐는가

      그가 말했다

      희뿌연 눈빛 두 개

      그리고 다섯 손가락

      너무 아파하지 마라

      가슴 뻥뚤린 구멍에서

      바람이 전하는 말

      휘이휘 멋져 잘 죽었다

      땡땡땡 종소리가 들렸다

      저 산 언덕너머 오솔길

      홀로 가는 길손

      멀어져 가는 나무

      한 칼에 뉘었다가

      불 속에 넣었다가

      빈 손 위에 춤추는

      나비랑 손가락 걸고

      자아 한 잔 받어

      안개속을 휘익 지났다

      아직 멀었지

      다아 때가 있는거여

      급하지 말게

      황금마차는 느긋하게

      석양을 향해 달리고

      공동묘지엔 비석이

      이름 석자를 걸고서

      하나 둘 일어서고 있었다

      그게 만장 같기도 하고

      그런 날의 바램도

      너 참 멋져 잘 죽었다

      그 종소리 끝났다

      그 다음도 우리는

      아마도 잘 살겠지

      ~~~~~~~~~~~~~~

      놓아보니 / 손정모

      빈손으로 찾은 고향산마루

      어린 산 까치 때가 놀고

      무엇이 그리 반가운지

      이리 날고 저리 날면서

      푸른 하늘과 가을

      이산 저산 산비둘기 때와 노닐었다

      어찌 왔느냐고 물어 시는 것 같아

      나는 이미 산이 되었다고 하신다

      자연을 거슬리는 마음 한 쪽의 싸한

      때 늦은 벌초를 하면서

      저도 이제야 놓았습니다

      어린고향이 이미 늙은 고향이라

      산이 산인들 잡초만 무성

      길 잃은 사람도

      길을 찾는 사람도

      어디서 무얼하든 몸만 성하다면

      다시 못 볼 그리움 한 잔

      다아 놓아보니

      다시는 돌아가고 싶지 않은 젊음

      그리도 애타도록 보고파 하지 않아도

      길이길이 아닌 들판에서도

      잡초에 묻힌 내 생애의 필적

      산이 되어도

      다시는 아파하지 않으리

      나는 본디 잘나지도 않았으며

      빈손으로 돌아 본 내 고향

      이미 저문 빈손이었든 것을...

      ~~~~~~~~~~~~~~

      가을 타는 도시 / 손정모

      춤을 춥니다

      색색이 아롱진

      불빛이 흐릅니다

      지난 것은 잊어야 한다고

      낙엽 되어 흩날리는

      어둠 속으로

      춤을 춥니다

      남몰래

      남몰래

      잊어야 한다고

      가을

      저 만큼 손짓하는데

      불빛에 아롱진

      추억 같은 열정이

      흐르는 것이

      스멀스멀

      춤을 춥니다

      가을 타는 도시에서

      이별을 아쉬워하며

      춤을 춥니다

      뜨겁게 뜨겁게

      훨훨 타는데

      추워요

      이 가을이 속삭입니다

      ~~~~~~~~~~~~~~

      ~~~~~~~~~~~~~~

      ~~~~~~~~~~~~~~

      *. 가을에 만나는 고독의 실체

      *. The reality of solitude in autumn.

      *. Thực tế của sự cô đơn vào mùa thu

      바람에 흔들리는

      가을의 갈대를 봤을 뿐인데

      살을 저미는 외로움으로

      하얗게 익어가는 저녁.


      누군가 저 아득한 먼 곳에서

      고독한 풍경 하나로 건너오는

      모습이 보인다.

      

      이 가을 너를 지나지 않고 서는

      결코 만날 수 없는 서러운 심장.

      세상에서 가장 슬픈 일은

      이 가을에 만나는 낙엽

      낙엽이 주는 것은 고독의 실체다.

      가을 낙엽은 나에게 그리 말한다.

      혼자 남는 괴로움이

      얼마나 아픈지 아느냐고?

      그렇다.

      그 서러운 심장이 고독의 핵심이다.

      고독하다는 것은

      삶을 느끼며 산다는 것이다

      모질게 괴롭히던 시련의 아픔과

      간직하기에 너무나 슬픈 이별도

      세월이 흘러가면 다 잊혀 지게 되어있다.

      나무들도 가을이 오면

      단풍을 더 선명하게 물들여

      낙엽으로 떠나보낸다.

      이런 가을을 느끼다 보면

      고독할 때 느끼는 절망감이

      삶에 더 애착을 갖게 한다는

      삶의 진리를 터득하게 된다.

      그래서 우리들 인생이 정말

      미묘 복잡한 건지도 모른다.

      사실 난 이 가을에 만나는

      낙엽이 달갑지 않다.

      낙엽은 고독의 씨앗이기 때문이다.

      그 씨앗은 과연 무엇을 싹 띄울까?

      결실의 계절 가을이 더 고독한 것은

      채움과 비움의 교집합 때문일 수도 있다.

      이렇게 가을이 깊어가는

      계절의 달이 오면

      허한 공허함으로 고독의

      사냥꾼이 되는 건지도 모른다.

      이래서 가을이 서글프고 처량하게

      내 심장에 다가오는지 모르겠다.

      잊혀진 계절을 노래하는 10월

      이 가을에 만나는 고독의 실체가

      조금은 외롭기도 하고 공허하기도 하다.

      이 빈 공허함을 무엇으로 채울까?

      오늘도 그냥 가을의 그림에 빠져 본다.

      ~~ 통 큰 남자가 그냥 써본 글 ~~

      **********

      페친 님 들 한 주 마무리들 잘하시고

      주말도 행복하게 보내시길 바랍니다.

      가을이라는 계절이 공허함을 선물로 주는

      10월의 금요일 오후 펜 가는대로 몇 자

      적어봤습니다.

      코로나 조심하시고

      건강관리 잘하시길 바랍니다.

      고맙습니다.

      사랑합니다.

      2020년 10월 16일

      금요일 오후

      통큰남자 손 성 모

      ~~~~~~~~~~~~~~

      첫 사랑 / 괴테

      아, 누가 돌려주랴 그 아름다운 날

      그 첫 사랑의 날을

      아, 누가 돌려주랴 그 아름다운 시절의

      그 사랑스런 때를

      쓸쓸히 나는 이 상처를 키우며

      끊임없이 되살아나는 슬픔에

      잃어버린 행복을 슬퍼하고 있으니

      아 누가 돌려주랴 그 아름다운 나날

      첫사랑 그 즐거운 때를

      ~~~~~~~~~~~~~~~~

      첫사랑 / 조병화

      밤나무숲 우거진

      마을 먼 변두리

      새하얀 여름 달밤

      얼마만큼이나 나란히

      이슬을 맞으며 앉아 있었을까

      손도 잡지 못한 수줍음

      짙은 밤꽃 냄새 아래

      들리는 것은

      천지를 진동하는 개구리 소리

      유월 논밭에 깔린

      개구리 소리

      ----

      ~~~~~~~~~~~~~~

      반격 反撃

      반격은 우아하게 하는 것이다

      남몰래

      부드럽게 천천히

      자신을 바로 잡기 위한

      작업인 것이다

      자기 성城을 쌓는 일이다

      강가에 서서

      너머의 불구경 하는 것도

      세사의 향연을 부러워할 일도

      아니다

      비를 맞든

      바람에 흔들리든

      춤추듯이 사는거다

      즐거운 듯이

      흐르는 시간을

      발 밑에 꽃을 뿌리며...

      ............

      反撃は優雅にするものだ

      ひそかに

      優しくゆっくりと

      自分を立て直すための

      作業なのだ

      自分の城を築くことだ

      川岸に立って

      向こう岸の火事を見るのでも

      世の饗宴をうらやむのでもない

      雨に降られようが

      風に足元がゆれようが

      踊るように生きるのだ

      楽しそうに

      流れる時間を

      足元に花を撒いて

      ~~~~~~~~~~~~~~



10월의 마지막 날


2020년 고난의 길을 돌아보며


잘가라 부암동 548-11번지여


비가(悲歌) / 유익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