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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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아무도 얘기를 않는걸까 / 손정모
부동산정책 26번 전부가
실패했다
이는 부동산 가격 급등 현상을
잡지 못했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세수입은 어떨까
지난 4년 동안 가격 폭등은
건설경기 활황을 의미한다
코로나19 위기속에서
수많은 자영업자 소상공인 등은
임차,임대 등은 불황이었다
이들이 부동산을 구입했을까
거의 국민 모두가 죽겠다고 하는데
부동산으로 재미를 본다
하기야 부동산 활황마져 없었다면
빚내어 집사라고 할 때는
죽어라고 안사더니
가격이 급등하니
영혼까지 영끌이로 산다
그렇다면 가격이 정상으로 되돌아 올까
아마도 되돌아 오는 현상은 없다
지금 아니면 영원이 집(APT)구매불가
이것이 영끌이 요체이다
그렇다면 역대 정부중에서
부동산 세 수입 기록 경신하지 않을까
얼마나 활황이었으면 공사장 덤프트럭
확보가 어렵다고 한다 과속, 중앙선 침범,
불법 좌회전, 단속하는 공무원이 없다
불편신고, 안전신고 앱으로 주민이
위법사실을 촬영하여 신고해야 한다
무법천지가 된지 오래다
공사장도 공무원도 개선의 정내미가 없다
요는 부당불법으로 가격이 폭등하고
부당 불법으로 공사를 진행한다는 사실
이는 모두 주민의 불편에서 기름을 짜
속을 태우(활황)는 것이다
그 피해는 집값 폭등을 감수 돈을 지불한다
정부는 세 수가 좋은데 공무원이 싫을리
없는 것이다
다만
일반 국민이 서민이된다는 사실
중산층이 무너져 서민 빈곤층 문턱에
걸린다는 사실
2~3억 하는 집 구역이 재개발 하더니
7~8억 한다
누가 여기에 보조 맞추느냐
해당 원주민이 발을 맞춰 그럴까
그러니 턱걸이가 어려우니
서민으로 떨어질 수 밖에
아마 유지하기도 어려워 결국
시간 문제일 뿐 서민으로 떨어진다
그렇다면
언덕빼기, 산골짜기 APT 집값 오를까
요즘 신축은 역세권 아닌대가 없고,
평지 아닌대가 없다
결국 갈라치기 똑 짚히는 곳,
평범하게 누가 보아도 좋다
그런 곳만 오른다
그런 곳 아니면 역시 빈민촌으로
추락하기 좋은 현상 이것이
영끌이 현상이라는 것이다
결국 니도 죽고 나도 죽고
모두가 서민되자는 것에
말리면 안된다
그래서 목 좋은곳에 자리잡아
니들 잘해봐라
잘되도 좋고
못되도 좋고
여든 야든 말이되야
상식 엥 뭔 상식
법치 엥 뭔 법치
무상식
무법치
텅 비워 놓고 함 봐 보세요
그럼 세상 그 끝이 째끔 보이지 않겠어요
어떤 사람은 눈감고 천리를 본다는데
멀건 눈뜨고 코 앞도 안보이니
근데 시중에 5만원 잘 돌고 있습니까
짱박아 놓은 돈 어케 이렇게 많아
다들 죽겠 다는데
그 부동산 참 돈되네.....
잔소리 말고 세금이나 빨랑 내
욕먹은지 오래다...
에이 집값 올라 좋으면서...
2020.1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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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장을 넘기며 / 손정모
고요한 마음에 바람소리 사나워
돌아서 눈감으면 바다저쪽 파도가 온다
고이 잠재운 실타래를 만지작거리며
심장에 꽂는 바늘귀에 핏빛 입술
푸른 노래를 부르고 있는 모습을 본다
올해도 첫눈은 하얗게 내리겠지
모진겨울을 이고 가는 한철 바람 따라
노란 은행잎 파도에 밀리어 모래톱에 앉다
철지난 바다는 파도마저 높다
평범하게 주어진 하늘은 늘 시샘을 한다
고요한 마음에도 큰 파도가 소리친다
철따라 바람소리도 시대를 읇고 간다
저 언덕 너는 무엇으로 넘어가리
실타래 사리며 바늘귀속으로 든다
잠잠히 배면 밖으로 포만의 배를 내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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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에 띄우는 편지 / 손정모
또다시 12월이 왔군요
한해를 마무리 하는 12월
지나온 사계를 생각합니다
주어진 시간을 사랑하며
새싹 틔우며 꽃 피웠지요
얼마나 아름답고 고왔든지
땀 흘려 살아온 당신
해마다 이때면 늘 미안하다오
세파에 눈물겨운 여정을 잊고
속일 수 없는 연륜을 위로하며
잔을 들라 감사와 축복의 잔을
더 높은 어울림과 마주한 눈빛
맞잡고 가자 손잡고 가자
뒤돌아 긴 날 저어 긴 날들
함께한 여로여 길이 빛나라
함께한 여로여 길이 빛나라
비록 (0000년)깃대는 쓰러져
무성의 손짓 보이더라도
돌아보지 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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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가락 빨기 / 손정모
일이년 손가락 빨았습니다
모질지 못한 신사배입니다
늙은 고기는 질기다하더니
주름 잡힌걸 보니 그렇지요
손가락 빨기와 할미젖 빨기
닮은것 같은 나잇살 소리들
십이월 표 떨거지 헛튼바램
뭔사람 입살에 귓속이 달다
촛불에 녹아든 어린 소고기
갈빗뼈 사이에 얽힌 노래들
밤 이슬 깊어가는 달빛소리
구름에 갖힌 되내임 못빨기
오늘이 내일 저같지 않기를
판박이 발가락 빨지 않기를
깊은 시름으로 방사 않기를
호빵 속살은 못 잊었습니다
새날에 오는 봄 내게오기를
이른 새벽 온기를 가져오고
저작거리 꽃향기 날로 불고
하얀눈 빛나는 밤이 됩니다
누군가 빨기를 못박고 있는
참혹한 양심에 심장은 굳고
연한 속살에 아련한 질감들
내아이 밤에는 빈배가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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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결 / 손정모
들리지 않는 소리 듣고 싶다
바람결을 타고오는 그 소리들
풀잎에 스치는 바람소리
물결에 스치는 하늘소리
풍경에 어울리는 그 소리
듣고프다 배고픈 소리들도
황혼에 내리는 갈대의 흐느낌
흔들리다가 웃다가 손벌린
만세소리도 듣고싶다
내게는 없는 것들도
저기서는 환하게도 웃네
내게 있는 어정쩡한 미소
어쩌면 고민의 결을 따라
휘날리는 소리
바람은 모질게 아프다
하늘가에 홀로선 소리
그 소리 듣지 못하고 메달렸다
바람소리가 지나갔지만
듣지 못했다 허공은 고요하다
바람결에 들리는 소리 없어도
아주 잘 갔나보다 저 높은 곳을
향하여 기린의 목으로
땅을 향해 손을 내렸다
잡히지 않는 것에 자유
그 원망의 눈도 감았다
허망의 소리결은 돌다가 갔다
아주 시원하게 불더니
바람결에 하얗게 날리는
속살없는 그 소리 듣고싶다
(간다아 간다아 붉은 눈으로 간다아
서어이 너어이 간다아 간다아
새벽별 찾아 간다아 어기이 간다아
찬 소리 홀소리 맴소리 듣지 못해도
간다아 간다아 하얀 눈으로 간다아
서어이 너어이 간다아 간다아
오지마라 오지마라 내 간 뒤에 오지마라
거어 뭐시라 하더냐
오라더나 가라더나
오거나 말았거나 간다아 어기이 간다아
거 잘도 가제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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걔는 내 운명 / 손정모
바람부는 날 씨앗이 날린다
어느집 창가 앉은 이와
창밖에 앉은 이의 대화
온화함이 묻어 나는 섬세함
창밖의 소리는 도전적으로 거칠다
하느님이 직접 보살피는 자와
하느님 같은 이가 보살피는 차이
발성법의 차이가 난다
웅장함과 섬세함의 대화다
물론 면적부터 다르다
어느 날
비가 눈이되어 내리고
달리는 차창마다 소리를 낸다
보이는 것에 축복의 노래가 쏟아진다
나의 하느님은 무섭다
그의 하나님은 온화하고 인정스럽다
걔는 왜 그럴까
안과 밖이 다른 웃음을 보일까
개의 하느님은 때가 없다
배 고프다
개의 하느님 같은 이는 때가 있다
그 때가 되면 배 부르다
풍찬노숙의 운명의 눈에는 질투
배 부름에는 시기가 있다
하늘가 소나무 한 그루와
골 깊은 산야의 물소리는
서로를 알 수 없다 그 운명의 차이가
소리 있음과 소리 없음의 굴레
멍애의 노래는 깊이가 있다
한탄이다
안타까움이다 그가 운명을 거부하고
하늘로 갔다
슬픈 이별은 씨앗처럼 날렸다
그가 쉴 곳은 창밖일까 안일까
비가 눈이되어 내린 날
내 운명 속의 노래를 듣을 수 없다
그래도 봄이 오면 꽃은 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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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내리는 바다에서 / 손정모
간밤에 바다가
바람에 울었습니다
시퍼렇게 멍든 가슴
골을 따라 백파도
산을 넘었습니다
온 바다가
신음소리로
몸부림 칠 때
눈은 내리고
바람찬 쉰소리
백파와 함께
밤세워 어디론가
떠나갔습니다
그 모질든 풍파가 잠든곳
눈내리는 날
고향산천은
숨죽어 울었습니다
눈이 밤세 많이 왔지
목화솜 같이 포근하더구나
그래요 어머니
간밤에 어머니
눈을 보았답니다
손길같이 느껴지는
한장의 지도 위에
사진 한장도 웃고있네요
눈이 잠든 바다에서
바람꿈에 너울도 가고
너의 눈물도
낙수소리로 우는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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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시는 전개가 없다
횡간을 읽는 묘미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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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연인 / 손정모
따뜻한 햇살
천금같은 꿈
미련한 추위
입김이 곱다
얼얼한 기다림
그사랑이 좋다
...............................
그 사람 / 손 정 모
잊어진 것 보다
기억되는 사람
생각나는 사람
그리운 사람
내게도 눈물 나는
행복한 사람
못 잊을 날을 위한
꿈이 있었네
...............................
연륜/손정모
푸른 날 꿈
저리 고운데
남 보기 부끄
바람살 쌓이네
...............................
장군이 말 / 손정모
춥냐 추워요
춥냐 추워요
그래 춥냐 안 추워요
그래 춥지 안 추워요
우 엄청 따시네
(동장군은 이열치열
암만 하이하이 )
...............................
월식의 노래 / 손정모
사람이 노래를 하면
술도 노래를 하지
이겨울엔
돈도 노래를 부르나
달빛마저 흔들...
(한해도 저물고
저 달도 얼굴을 가리네 거참!
오늘 무슨 날이야!
누구 시집갔어
벌써 간거야!)하이하이
...............................
유영 / 손정모
같이 있어 보고자 해도
떠날 때는 손 흔들어
인사를 했네
가는 길 마다
흔적없이 사라진
지나온 가슴이 숨 쉴 때 마다
바다를 건너는 철새
눈물만이 남아
차가운 은하의 별
시리도록 멀어지는
그대 눈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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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날에 서서 / 손정모
얼마나 울어야 웃을 수 있을까
바다의 눈물은 마를 날 없어
목메는 눈 오직 했겠나
그 학업 끝 맺지 못하고
가는 길 미련 목 놓아 울었겠네
( 해경의 죽음과
고시원에서 자살한 고인을 위로하면서)
...............................
돼지의 꿈 / 손 정 모
환상이라도
돼지에게는
날으는 것이 꿈이다
진주를 가진들
하루밤 춘몽에 비할소냐
(돼지 꿈을 꾸어도
황금의 가치를 모르면
하룻밤 꿈,
그 환상 보다도 못하다)
...............................
창가에서 / 손 정 모
내게 있어
그대 귀하고 귀하다
내에 자유가
그대 자유가 되고
끝 가는 동행
뒤 돌아 천리
눈 앞 보이는 곳
펼쳐진 그 곳
그대 만이 가득하다
텅 빈 들이다
...............................
몰라예에 / 손정모
난 암 것도 몰라예에
지는 숫 것도 몰라예
아침에 종이 울리면
걔가 넘 좋아 했어요
비비꼬는 남보다 더
미녀는 숫 것을 좋아
A이O는 연기도 일품
넘 그러지 마시라우
끼흐르는 그것이 명품
아무나 못하지라우네
...............................
그림그리기 / 손 정 모
오늘이
멀어져 가네
먼 기억도 잊어져
새날이 되면
행복할꺼야
기다림으로 넘치면
또 내일이 올꺼야
...............................
에덴의 동쪽 / 손정모
남자는
아침 종이 울릴 때
새 힘이 솟는다
남자가
괴로운 것은
아침이 오는 것이 아니라
날로 늙어가는
당신을 보는 것이다
새로운
아침이 올 때 마다
그대와 함께
에덴동산 저 넘어
그 종소리를 찾는 것이다
...............................
애어른 / 손정모
애 하고
어른 하고
다른 것은 체신머리다
체신머리는
희노애락을 자제하는 기술이다
그것도 상황에 따라
얼마 만큼 노출하느냐에 따라
사람 대접이 달라진다
이 눈치라는 것이 처세술
그것이 인격의 품성을 가지는
또다른 인간이다
이 인간에 대해
노여워하지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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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랏빛 하늘 / 손 정 모
하늘이 내게 준 일을 하였고
그 명을 다하여 길을 갈 뿐
내게 하늘은 먼 꿈에 울었다
...............................
나목 / 손 정 모
겨울비의 가슴은
봄을 틔우는 눈이 있지
빗물이 영롱할 때
가슴은 운다
봄은
그 깃털로 온다
아아
봄에는 눈을 틔우고
함께 노래할 세상을
하얀 미소를 본다
...............................
설날에 / 손 정 모
그믐날 밤
까치가 별을 헤입니다
앙상한 가지에
별이 떨어져 쌓이고
차례상은
흰눈이 되었습니다
까치가족은
한 소리로 눈 위를 날고
사람들은
반가움에 박수를 쳤습니다
풍년이 올 거라고 믿습니다
별은
까치의 품에서
별노래를 듣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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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날은 / 손정모
유년의 설날은 기억도 새롭다
얼른얼른 자라도록
맨 날 떡국을 먹고 싶었지
매일 떡국을 먹는다고
나이를 주지 않는다는 걸 알지
설날이 한 달에 한 번이라도
나이를 덤으로 주지 않는다
때가 되면 공평하게 한 살씩 주는 것을
설날은 나이를 확인하는 것
얼마나 사람이 되었는지
지난 잘못을 반성을 하는지
설날을 맞을 때마다
한 살씩 어른이 되는 것을
땅으로부터
하늘로 가는 길을 알고 있는지
묻고 있는 것을
아무도 알지 못해도
한 걸음씩 가까워지고 있음을
설날에 세배를 하고
떡국을 먹는다는 것은
하늘을 향해
경배하는 삶을 살겠노라고
감사하는 것을
하늘이 주신 복을 복대로
땅에서 열심히 살겠노라고
가슴깊이 새기는
새로운 용기를 갖는
희망이라고
한 살의 나이를
보태어 주는 삶에 대한
상금인 것을
설날은
장수하는 것에
존경을 표하는 겸손함이라
누구나 나이를 먹지만
아무나 장수할 수 없다는 것을
함께하는 설날의 만남은
기쁨이 되고
복이 되는 것을
덕담은
염원이 되고
삶이 녹녹지 않음이라
부디 천수를 살라고 하는
하늘의 섭리 설인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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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 판 / 손정모
밤에 열심히 별을 보다가
아침에 일어나 보니
태양이 되어
씨 벌건 중천에 빛났다
바람 부는 밤에
별이 염병을 떨다가
얼마나 곡예를 하는지
둥둥 떠 다녔다
낮에 열심히 태양을 보다가
밤이 되니 잠을 이룰 수 없다
깜깜한 밤에
경험보다 못한 감각이 울었다
잃어버린 시간을
되돌릴 방법은
저 태양을 삼키거나
저 별을 따오거나 해야 하는데
그런 재주는 이 세상에 없다
귀신이 곡을 해도 없는 것을
입을 벌려 하늘 보고 별을 삼키고
눈으로 태양을 만진다
천정에 노는 별이 땅에 내려 와
공원 접시 물에 빠져 있는 것을
홀짝 홀짝 마시다 보니
저 미친 태양이 면전에 엎허진다
목이 마른 미꾸라지를 삼키고
뒤 틀린 번호를 왼다
돼지꿈인데 함만 사라
덩신 문신만 남았져
오늘밤은 어디에서 울고
내일 밤은 안녕 하시겠는가
씨 벌건 대낮에
태양이 이마 박에 박히는
불꽃놀이를
오늘도 좋고
내일도 좋다
훨훨 날려보면 돈도 춤을 추지
암만 온 국민도 깔깔 웃을 테지
우와 진짜 세종임금도
춤을 추시는 구마
링컨도 달러 나와 춤을 추고
굿판이네 시 뻘건 굿이네
니는 돈 싫나
내는 돈 좋다
비려먹을 청념은 고추장도 안돼
내 말 맞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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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 나는 법 / 손정모
좋은 시절 다 지나가고
잔뜩 움추린 겨울날에
비무하는 겨울 울음소리
깃발이 붉게 탄다
목이 시고 바람에 흔들린다
사춘기의 용기는 본능
철지난 꽃들이 부셔지는
저 거리의 북소리
하늘가에 가슴 메이는
처절한 자기반성이다
오늘 또 누가
겨울 나는 법은 말한다
서로에게 본능을 심는 것은
내가 좀 더 철이 들기 위해서
겨울은 매몰차야 한다고
혹독한 겨울을 나고
새봄을 맞는 생존의 기쁨을
한껏 않아 본 감정의 씨앗만이
봄은 더 생기롭고 찬란한
꽃을 피울 수 있다고
죽을 수 있는 자유는 없다
겨울새의 비무를
얼어붙은 겨울강의 숨소리를
강한 자의 깃발이 찟기고
겨울은 매섭게 지난다
소복이 쌓이는 흰 눈
새하얀 님의 칼바람 노래는
언제 들어도 겨울답다
한 송이 붉은 장미
한 점의 녹색 풀잎에 잠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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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치 밥 /손정모
앙상한 가지에 매달린 까지 밥
붉게 빛났다 살아남아서 영광이다
새벽 까지가 날아와 소리친다
기쁜 소식을 물고 오지는 않았어도
그 사람 올 것이란 기대감
그것만으로 기다림은 조급하지 않다
어느 날
까마귀가 날아와 소리쳤다
아직도 안 온 거야 안 올 거야
기다리지 마 기다리지 마
그 붉든 까지 밥이
외롭다 못해 쭈그려졌다
장독 안에 있든 기대도 식었다
살아남아서 영광이란 소리도
할 말이 없어 말문을 닫았다
까치도 까마귀도 오지 않는
나목의 겨울은 찬 서리 내린
기대할 것도 없는 죽음뿐이다
나목은 눈을 잃고 귀를 잃고
숨마저 멈춤 순간 변덕 심한
겨울마저도 극한속의 절망의
목을 비틀었다
몹쓸 사람이 까치밥의 위안마저
낚아챘다 배부른 자의 심술이다
까마귀는 까치로 변색하고
까치는 그 목소리까지 잃었다
별이 별일이 활개 치는 세상에
까지 밥 하나의 위안의 여유도
찰나의 조급함이다
아마 달나라 선녀도 기적소리에
목을 맬 것 같다
(아빠의 기적소리를 듣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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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모에 / 손정모
한 겨울 찬 바람이 밤 세도록 불었다
덜컹거리는 문소리 잠든 귀에도
몹쓸 바람 얼마나 바쁘면
저럴까
산 사람 잠 자기도 서러운데
죽은 사람은
더 바삐 무서운 사망의 골짜기를 지나겠지
꿈에 본 화원을 지나고
물이 흐르는 초원을 지나
사막 한 가운데 큰 바위에
쉬었다
하늘을 보니
저 수 많은 별이 쏟아져 내린다
눈이다 함박눈이다 폭설이다
사막이 눈 밭이된 지금 별이 노래한다
전봇대로 본 하늘이다
참 길기도 하네 그 놈 참
실하다
밤세도록 암케(개)만 찿아다니다 만난 전봇대다
오줌빨이 가늘어질쯤 두어번 흔들어 낸 소리
보기보다
깨끗한거야 뭇놈이 싸질려 놓아도
세상 모두가 예수가 되고 부처가 된 거야
전봇대 밑에서
멋진 자세로 보안등이 졸고 있을 때
또 어떤놈이 컹컹거리고 등을 탈 때
도시는 떠나고 날이 세었다
아침이 오는 소리
해가 뜨는 빛살
밤세 울든 꿈속도
아무 일 없는 사연
전봇대
너는 대체 뭘 보고 서 있나
CCTV 풀어 봐
전봇대를 감싸 않고
이 사람 술이 과했네
저거는 뭐야 귀신 아니야
아~ 개는
하늘로 높이 뻗은 전봇대로
못다한 사랑을 삭혀 보고
남 담벼락에 질질 낙서로
하룻밤을 얘기하고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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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어서 보이는 것 / 손정모
성탄전야를 보고있습니다
시골에서 도회로 와 처음 보왔던
어린 동심을 보고있습니다
담벼락 구멍으로 보왔던
기억의 생생함 더 명확함
담벼락 구멍의 경의와 신비로움
불꽃놀이의 즐거움은 경의의 평이함
처음으로 숨어 보았던 세상밖의 또 세상
그런 성탄전야에 옥상에 서
찬바람에 맞서
저 부셔저 버린 재개발 현장의 황랑함
나만 홀로서
저 숨어서 보는 곳에서 본 세상
아, 많이도 가리고 보이지 않았던
그 세상의 천지를
성탄전야에 울어버린 새 세상을 위해서
그렇게 가리고 가렸던 오붓한 모양새
내 작은 구멍 세계의 경의함을
부셔버린 내 젊음에서 기어나와
내 하늘은 저 빈땅에서
다시 바라볼 노안에 비춰진 빛의 세계
그리로 돌아와
성탄전야를 보고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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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의 눈물 / 손정모
당신은 일생을 통해
자식앞에서
눈물을 보이지 않았습니다
살아오면서
힘들고 어렵고 슬픈일이
왜 없었겠습니까
고해의 길을 가면서
어버이의 눈물을 생각합니다
가슴아픈일 후회의 언덕에서
먼바다를
밤하늘에 빛나는 별을
가슴 따뜻한 품을
생각날 때마다
어머니의 눈물은 어떠했을까
이생에서 흘리지 못한 눈물
비되어 내리고
아버지의 눈물은 눈이 되어
하얗게 쌓이는가 봅니다
눈물없이 우는 곡소리
쌓이고 쌓였으니
그 비가 내를 이루어 흘려
생명을 눈 뜨게 합니다
아버지
어머니의 눈물을 아십니까
알지 알고말고 그래서 내가
눈물보이지 말라고 눈으로 만든거야
어머니
아버지의 눈물을 아십니까
모르지 항상 포근하게 덮으니
비 오는 날이면
어머니의 눈물을 봅니다
가끔 한곡조 뽑는
천둥소리도 듣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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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해가 가면 / 손정모
한해가 가고 있는 것은
등뼈하나가 태어나는 것이다
바람이 불면 흔들리는 갈대도
이슬이 맺힌다
갈대바람에 흔적이 없이 날아가도
한마디를 보면 안다
한해살이가 짧고 굵은지
길고 가는지 소리로 알아본다
한해가 가고 있는 것은
바람소리가 아니라
등뼈가 내는 소리를
바람의 언어로 기록한 것이다
화가의 붓으로 내는 바람소리도
대나무 숲에 서성인다
올 한해는
갈대같이 흔들리는
바람소리가
등뼈를 타고 흐르는
식은땀의 노래 같다
모래 발자국
바람의 소리는
홀로 우는 첼로의 선율
석양고운 갈매기 노래도
때로는 설산을 타고 가는
바람의 신 같다
용하다 그대 갈대의 소원
등뼈 휘는 소리도
바람의 한 소절 쉼표이리라
그대를 알고 가는 음표
바람같이 등뼈도
하얗게 빛이 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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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들 / 손정모
반짝 반짝 별눈을 보면서
하염없이 커가는 작은 별
얼마나 빛나게 흔들고 온
바다는 더 푸르고 빛났다
어느새 흰눈 내려 고요 숲
깊이를 알 수 없는 홍체로
눈길 멈춘 하늘아래 저쯤
야경은 인간을 사랑한다
별이 노래하던 그 때 이 후
바다가 춤추던 그 때 그 후
아이가 어른되어 눈 내릴 때
샛별만 반짝 길을 묻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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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여 힘겨운 날이 오거든 / 폄글
세상의 시인들이
사랑이라는 낱말 하나로
수많은 시를 쓰듯이
살아가는 동안 행여
힘겨운 날이 오거든
사랑이라는 낱말 하나로
길을 찾아 가십시오.
시인들의 시처럼
길이 환하게 열릴 것입니다.
사랑은 마음속에 저울 하나를 들여 놓는 것
두 마음이 그 저울의 수평을 이루는 것입니다.
한쪽으로 눈금이 기울어질 때
기울어지는 눈금만큼
마음을 주고받으며
저울의 수평을 지키는 것입니다.
세상에는 꽃처럼 고운날도 있지만
두 사람의 눈빛으로 밝혀야 될
그늘도 참 많습니다.
사랑한다면
햇빛이든 눈보라든 비바람이든
폭죽처럼 눈부시겠고
별이 보이지 않는 날
스스로 별이 될 수도 있습니다.
어느 날
공중에서 떨어지는 빗방울처럼 아득해질 때
당신이 먼저 그 빗방울이
스며들 수 있는 마른 땅이 된다면
사랑은 흐르는 물에도 뿌리내리는
나사말처럼
어디서든 길을 낼 것입니다.
서로 사랑하십시오
보물섬 지도보다 더 빛나는
삶의 지도를 가질 것입니다.
세월이 흐를수록 당신이 있어
세상은 정말 살만 하다고
가끔은 그렇게 말할 수 있는
아름다운 날이 올 것입니다.
-좋은글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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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수도 급수가 있다.
1급에 해당되는 백수를 동백이라 한다.
동네만 어슬렁 거리며 돌아다니는 백수다.
2급에 해당하는 백수는 가백이다.
가정에만 박혀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일명 불백이라고도 한다.
누가 불러 줘야만 외출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불쌍한 백수라는 뜻으로 불백이다.
3급은 마포불백이다.
마누라도 포기한 불쌍한 백수다.
정말 앞이 안 보이는 백수다.
며칠 전 어느 집 이야기를 내 아내와
아들이 나누는 소리를 들었다.
수 십 년 같이 살면서 같이 늙어왔는데
할머니가 할아버지에게 집을 나가달라고
했다면서 그런 일이 실제로 일어나고 있다고
혀를 차는 소리를 들었다.
그가 마포불백이다.
그런데 좀 나은 백수가 있다.
4급 백수다. 일명 화백이다.
말 그대로 화려한 백수다.
젊었을 때 돈을 좀 챙겼기 때문에
한 주일에 골프장을 두 세 번 다니는
백수를 일컫는다.
화백은 왼쪽 손이 하얗다.
골프 장갑을 왼손에 끼기 때문이다.
그래서 좌백이라고도 한다.
그러나 그도 백수는 백수다.
그런데 요즘 반백이란 말이 돌고 있다.
백수들의 반란이란 말이다.
다행이다. 소망스럽다.
지미 카터 전 미국대통령은
반백의 반란꾼들에게 모범이 되고 있다.
반백이다.
연임에 실패했으니 그는 현직에선
무능한 대통령이다.
하지만 카터는 퇴임 뒤 완벽하게
반전을 이뤄냈다.
카터센터를 설립해 전 세계 분쟁 현장에
뛰어든 게 벌써 30년이 넘는다.
퇴임 시 백악관 직원들이 선물한 것은
목공 장비를 살 수 있는 교환권이었다.
그가 이를 바탕으로 해비타트
집짓기 봉사에 나선 것은 대성공이었다.
매년 카터 집안은 손자까지 3대가 모여
세계 각국을 여행했다.
카터가 펴낸 ‘아름다운 노년’이라는 책엔
인생 후반전을 어떻게 치를 것인가에
대한 혜안으로 가득하다.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은 카터와 달리
퇴임 뒤 그는 텍사스 농장에서 고립된
생활을 하고 있다.
백수의 급수로 치면 가백이다.
누가 불러 줘야만 밖으로 나가는 불백이며
불쌍한 백수에 해당한다.
평범한 주민의 한 사람으로 지낸다.
그림을 그리고 장작을 패고
속도전 골프를 즐긴다.
여유 있는 삶을 살고 있지만 백수는 백수다.
인생은 백수가 된 다음이 문제다.
카터가 쓴 책 이름처럼 [아름다운 노년]이
될 것인가.
아니면 마누라에게 까지 버림을 받는
마포백수가 될 것인가.
미래의 백수들은 지금 생각해 봐야 한다
특히 꼰대가 되는 순간 불행한 백수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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