天道의 눈물 / 손정모(16018)
별이 흐르든 강에
물장구치는 날에도
남자의 손에는 눈물이 없다
갈비 뼈 사이에도 없다
어느 듯 자정을 넘어
별을 헤어보는 시간에도
무수히 떨어지는 별똥별
한 소원도 풀기 어렵다
오랜 시간 거슬려 올라
조부모님도 부모님도
눈물 없는 하늘 아래서
사막의 길을 건너 왔다
밤하늘에 빛나는 별 하나
가만히 속삭여 길을 묻는
그 목소리 울음 같은 기억만
가슴 한 편에 남아 있지 않는
모진 시간의 흐름도
기억할 수 없는 강이 있다
그 강에는 수많은 눈물이 모여
은하의 숲으로 천년을 흐른다
다섯 줄기 남자의 강은 희미하다
세 줄기 여자의 강도 가물거린다
천년의 강을 건너 겨우 들어다 보는
아버지의 강도 눈물이다
어머니의 강도 눈물인지
메마른 가슴이 울렁거리고
맞잡은 손은 거칠게 따독인다
한 손에 침을 바르고 다시 잡은 손
이제 좀 안심이 되는지 다시 길을 간다
손금사이로 천년의 기운이 흐르고
비바람도 천둥도 손바닥에서 울었다
갈 곳 없어 멈춘 눈물도
남자의 애간장은 검게 탄다
푸른 별빛을 벚 삼아 사막을 건너
강물은 그림자같이 흘러 눈물의 바다
조부모님의 아버지의 어머니의 강물
이 많은 은하의 강 별들의 눈물인 것을
바다에 도착한 다음 흐릿한 별빛도
가물거리든 울음도 폭풍에 무너졌다
2016.7.09.ss
(이 나이에 누나 앞에서 아버지 어머니가
보고 싶다고 울 수는 없는 일 아닌가
남자는 울지 않는다고 대대손손 배워왔다
마음으로 울고 땀으로 울고
얼마나 많은 눈물이 그 눈물이 강이 되고
바다가 되었는지
그것이 하늘가는 눈물인 것을...
닮고 닮은 그 모습에서
그 보고픔이 사무쳐
폭풍에 무너져
울고 싶은 날이 왜 없겠는가
아이가 울면서 커 듯이
아비도 눈물로 이 길을 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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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 속에서 / 이성선
산에게 가는 길이
나에게 가는 길이다.
바다로 가는 길이
나에게 가는 길이다.
나무에게 가는 길이
별에게 가는 길이
나에게 가는 길이다.
나의 길에 바람이 분다.
바람은 늘 산에 있고
바람은 늘 바다에 가득하고
바람은 나무 끝에 먼저 와
그 곳에 서 있다.
나의 길은 바람 속에 있다.
잎새 끝에는 언제나
새벽 별이 차갑게 떨고
바람은 길에서 나를 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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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의 노래 / 오세영
바람 소리였던가.
돌아보면...
길섶의 동자꽃 하나,
물소리였던가.
돌아보면...
여울가 조약돌 하나,
들리는 건 분명 네 목소린데...
돌아보면 너는 어디에도 없고,
아무데도 없는 네가 또 아무데나 있는...
가을 산 해질녘은
울고 싶어라.
내 귀에 짚이는 건 네 목소린데...
돌아보면...
세상은
갈바람 소리.
갈바람에 흩날리는
나뭇잎 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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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아리 / 마종기
작은 호수가 노래하는 거
너 들어봤니.
피곤한 마음은 그냥 더 잠자게 하고
새벽 숲의 잡풀처럼 귀 기울이면
진한 안개 속에 몸을 숨긴 채
물이 노래하는 거 들어봤니?
긴 피리 소리 같기도 하고
첼로 소리인지 아코디언 소리인지.
멀리서 오는 밝고 얇은 소리에
새벽 안개가 천천히 일어나
잠 깨라고 수면에서 흔들거린다.
아, 안개가 일어나 춤을 춘다.
사람 같은 형상으로 춤을 추면서
안개가 안개를 걷으며 웃는다.
그래서 온 아침이 한꺼번에 일어난다.
우리를 껴안는
눈부신 물의 메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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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토리 두 알 / 박노해
산길에서 주워든 도토리 두 알
한 알은 작고 보잘 것 없는 도토리
한 알은 크고 윤나는 도토리
나는 손바닥의 도토리 두 알을 바라본다
너희도 필사적으로 경쟁했는가
내가 더 크고 더 빛나는 존재라고
땅바닥에 떨어질 때까지 싸웠는가
진정 무엇이 더 중요한가
크고 윤나는 도토리가 되는 것은
청설모나 멧돼지에게나 중요한 일*
삶에서 훨씬 더 중요한 건 참나무가 되는 것
나는 작고 보잘 것 없는 도토리를
멀리 빈숲으로 힘껏 던져주었다
울지 마라, 너는 묻혀서 참나무가 되리니
*헨리 데이빗 소로우
Henry David Thoreau 에게서 따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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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빛 그리움 / 이외수
살아간다는 것은
저물어 간다는 것이다
슬프게도 사랑은 자주 흔들린다
어떤 인연은 노래가 되고
어떤 인연은 상처가 된다
하루에 한 번씩 바다는 저물고
노래도 상처도
무채색으로 지워진다
나는
시린 무릎을 감싸 안으며
나즈막히 그대 이름 부른다
살아간다는 것은
오늘도 내가 혼자임을
아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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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 A Kiss Unexpected / Hiko 02. Tribute / Yanni 03. Beloved / Andante
04. Late Night Serenade(부제 브람스의 눈물)/Tol & Tol 05. Jer Ser Der sote Lam / susanne Lur
06. Tiger on the night ? Royal Phil Orcherstra 07. Nicolas De Angelis / Pres De coeur
08. A Whiter Shade of Pale / Giovanni Marradi 09. Common Ground / Jeanette Alexander
10. Le Premier Pass / Claude Ciari 11. Carino / Chris Shheeris 12. To The Children / Dene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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