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작(Newly)

(16018)天道의 눈물 / 손정모

intervia 2016. 7. 10. 09:57
      天道의 눈물 / 손정모(16018) 별이 흐르든 강에 물장구치는 날에도 남자의 손에는 눈물이 없다 갈비 뼈 사이에도 없다 어느 듯 자정을 넘어 별을 헤어보는 시간에도 무수히 떨어지는 별똥별 한 소원도 풀기 어렵다 오랜 시간 거슬려 올라 조부모님도 부모님도 눈물 없는 하늘 아래서 사막의 길을 건너 왔다 밤하늘에 빛나는 별 하나 가만히 속삭여 길을 묻는 그 목소리 울음 같은 기억만 가슴 한 편에 남아 있지 않는 모진 시간의 흐름도 기억할 수 없는 강이 있다 그 강에는 수많은 눈물이 모여 은하의 숲으로 천년을 흐른다 다섯 줄기 남자의 강은 희미하다 세 줄기 여자의 강도 가물거린다 천년의 강을 건너 겨우 들어다 보는 아버지의 강도 눈물이다 어머니의 강도 눈물인지 메마른 가슴이 울렁거리고 맞잡은 손은 거칠게 따독인다 한 손에 침을 바르고 다시 잡은 손 이제 좀 안심이 되는지 다시 길을 간다 손금사이로 천년의 기운이 흐르고 비바람도 천둥도 손바닥에서 울었다 갈 곳 없어 멈춘 눈물도 남자의 애간장은 검게 탄다 푸른 별빛을 벚 삼아 사막을 건너 강물은 그림자같이 흘러 눈물의 바다 조부모님의 아버지의 어머니의 강물 이 많은 은하의 강 별들의 눈물인 것을 바다에 도착한 다음 흐릿한 별빛도 가물거리든 울음도 폭풍에 무너졌다 2016.7.09.ss (이 나이에 누나 앞에서 아버지 어머니가 보고 싶다고 울 수는 없는 일 아닌가 남자는 울지 않는다고 대대손손 배워왔다 마음으로 울고 땀으로 울고 얼마나 많은 눈물이 그 눈물이 강이 되고 바다가 되었는지 그것이 하늘가는 눈물인 것을... 닮고 닮은 그 모습에서 그 보고픔이 사무쳐 폭풍에 무너져 울고 싶은 날이 왜 없겠는가 아이가 울면서 커 듯이 아비도 눈물로 이 길을 가고 있다) ------------------------------------ 바람 속에서 / 이성선 산에게 가는 길이 나에게 가는 길이다. 바다로 가는 길이 나에게 가는 길이다. 나무에게 가는 길이 별에게 가는 길이 나에게 가는 길이다. 나의 길에 바람이 분다. 바람은 늘 산에 있고 바람은 늘 바다에 가득하고 바람은 나무 끝에 먼저 와 그 곳에 서 있다. 나의 길은 바람 속에 있다. 잎새 끝에는 언제나 새벽 별이 차갑게 떨고 바람은 길에서 나를 울렸다. ------------------------------------ 바람의 노래 / 오세영 바람 소리였던가. 돌아보면... 길섶의 동자꽃 하나, 물소리였던가. 돌아보면... 여울가 조약돌 하나, 들리는 건 분명 네 목소린데... 돌아보면 너는 어디에도 없고, 아무데도 없는 네가 또 아무데나 있는... 가을 산 해질녘은 울고 싶어라. 내 귀에 짚이는 건 네 목소린데... 돌아보면... 세상은 갈바람 소리. 갈바람에 흩날리는 나뭇잎 소리. ------------------------------------ 메아리 / 마종기 작은 호수가 노래하는 거 너 들어봤니. 피곤한 마음은 그냥 더 잠자게 하고 새벽 숲의 잡풀처럼 귀 기울이면 진한 안개 속에 몸을 숨긴 채 물이 노래하는 거 들어봤니? 긴 피리 소리 같기도 하고 첼로 소리인지 아코디언 소리인지. 멀리서 오는 밝고 얇은 소리에 새벽 안개가 천천히 일어나 잠 깨라고 수면에서 흔들거린다. 아, 안개가 일어나 춤을 춘다. 사람 같은 형상으로 춤을 추면서 안개가 안개를 걷으며 웃는다. 그래서 온 아침이 한꺼번에 일어난다. 우리를 껴안는 눈부신 물의 메아리. ------------------------------------ 도토리 두 알 / 박노해 산길에서 주워든 도토리 두 알 한 알은 작고 보잘 것 없는 도토리 한 알은 크고 윤나는 도토리 나는 손바닥의 도토리 두 알을 바라본다 너희도 필사적으로 경쟁했는가 내가 더 크고 더 빛나는 존재라고 땅바닥에 떨어질 때까지 싸웠는가 진정 무엇이 더 중요한가 크고 윤나는 도토리가 되는 것은 청설모나 멧돼지에게나 중요한 일* 삶에서 훨씬 더 중요한 건 참나무가 되는 것 나는 작고 보잘 것 없는 도토리를 멀리 빈숲으로 힘껏 던져주었다 울지 마라, 너는 묻혀서 참나무가 되리니 *헨리 데이빗 소로우 Henry David Thoreau 에게서 따옴. ------------------------------------ 하늘빛 그리움 / 이외수 살아간다는 것은 저물어 간다는 것이다 슬프게도 사랑은 자주 흔들린다 어떤 인연은 노래가 되고 어떤 인연은 상처가 된다 하루에 한 번씩 바다는 저물고 노래도 상처도 무채색으로 지워진다 나는 시린 무릎을 감싸 안으며 나즈막히 그대 이름 부른다 살아간다는 것은 오늘도 내가 혼자임을 아는 것이다 ------------------------------------
뉴에이지 12곡
01. A Kiss Unexpected / Hiko 02. Tribute / Yanni 03. Beloved / Andante
04. Late Night Serenade(부제 브람스의 눈물)/Tol & Tol 05. Jer Ser Der sote Lam / susanne Lur
06. Tiger on the night ? Royal Phil Orcherstra 07. Nicolas De Angelis / Pres De coeur
08. A Whiter Shade of Pale / Giovanni Marradi 09. Common Ground / Jeanette Alexander
10. Le Premier Pass / Claude Ciari 11. Carino / Chris Shheeris 12. To The Children / Denea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