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흐르는 물처럼 / 손정모 (14029)
아침마당을 돌아 텃밭에 물을 주고
몇몇 나무와 지난겨울 이야기를 나누고
너는 무엇이 되는 것이 아니라
이미 되어 있는 것을 다듬질 하는 것이라고
새해 첫날 뿌린 씨앗이 제법 인사를 한다
저 꽃이 피어 반기는 아침 햇살이 곱다
너는 꽃피어 질 때 다음 세대를 준비하고
나는 머문 흔적 같은 것을 지운다
아침을 지우고 한 낮을 지우고 너 마저...
불꽃 연기 속 타고 오르는 화기도 지우고
끝 간 곳 없는 미물 깨끗해 질 수 있다면
이 봄의 의미도 함께 가자고 부른다
2014년4월09일ss
부기:
흐르는 물처럼
논어 중용.노자 도덕경에 나오는
인간의 삶을 끌어 와 나누는 얘기다
물이 여기 저기서 모여 앞서거니 뒷서거니
흘러가면서 흐르는 목적 끝 다은 곳은
바다다
바다에서 무엇이되고 어떻게 될지
그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가는 과정에
일어나는 모든 일들이 흐르는 물처럼
소중하게 흘러가야 한다
어린 아이가 이곳 저곳 낙서를 마구한다
그것을 지우는 것이 어른이고 성인이다
사람은 교육되어 질 때
비로서 사람다운 모습을 갖춘다
그 갖춘 것을 행동할 때
사람다운 사람으로 거듭 태어난다
흐르는 물은 유연하지만
모난 돌을 둥글게 한다
낙수물은 큰바위에게도 길을 내고
또 돌아갈 줄 안다
희생과 사랑과 어울림이 감동이고
아름다움이다 이 자연의 이치가
사람과 동화될 때 그 길은 절재된
인간의 도리라 믿는다ss
上善若水
노자는 상선약수(上善若水),
선은 진선미의 선을 말하는 것이니
상선(上善)은 곧 진리(眞)이고 아름다움(美)입니다.
최고의 진리란 '물처럼' 사는 것이라는 뜻이지요
老子의 도덕경(道德經) 제8장 상선약수(上善若水)
上善若水(상선약수) 최상의 선은 물과 같은 것인데
水善利萬物而不爭
(수선리만물이부쟁) 물의 선이란 만물을 이롭게 하되
다투지 않으며
處衆人之所惡
(처중인지소오)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곳에
머물기를 싫어하느니
故幾於道(고기어도) 그래서 도에 가깝다 할 수 있다
居善地(거선지) 머무를 때는 땅을 잘 살펴 보아야 하며
心善淵(심선연) 마음의 선은 그윽하게 하는 데 있는 것이고
與善仁(여선인) 사람을 대할 때는 인으로써 해야 하며
言善信(언선신) 말을 할 때는 믿음으로써 해야 하느니라
正善治(정선치) 바로잡을 때는 다스림으로써 해야 하며
事善能(사선능) 일을 할 때는 능력으로써 하고
動善時(동선시) 움직일 때는 때를 살펴야 하며
夫唯不爭
(부유부쟁) 모름지기 남과 다투지 않아야 하는 것이니
故無尤(고무우) 그럼으로써 허물이 없게 되느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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