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작(Newly)

(14026) 연분홍 흩날리는 봄날 / 손정모

intervia 2014. 4. 3. 16:03
      연분홍 흩날리는 봄날 /손정모(14026) 밤길 터널을 벗어난 불빛만 위안이 되어 호롱불 나불거리는 길가에 서서 꽃잎 하나 홀로 피어 웃다가 어둠 저쪽 남겨둔 물안개 자욱한 꿈속 무언가 중얼거리는 살비늘 따라 흐르는 발자국 그 밤길 연분홍 치맛자락 곱살이 부여잡고 고개숙인 바람이 미소 짓는 노랫말 한줌의 갈등도 사그러진 이승의 갈림 밤에 왜 꽃은 더 아름다운지 불빛 꿈속에 연분홍 날리는 봄날 죽어 살아도 살아 죽어도 그 살비늘 유혹 함께하지 못하는 이별도 사랑도 꿈같은 하루 밤 그 바람에 피고 지더라 불빛에 빛나는 타고남은 내속은 까맣다 열정 무엇담시 그란다요 그냥 죽여다오 봄바람에 지는 꽃잎처럼 (널 품은 날밤 꽃은 그렇게 지더라) 2014년4월03일s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