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작(Newly)

(14023) 조용한 눈물 / 손정모

intervia 2014. 3. 25. 17:44
 

조용한 눈물 / 손정모(14023)
하얀 봄비는 조용히 대지를 적신다
내리는 빗물 없이 꽃은 울지 않는다
꽃이 울기 위해 기다림을 저울질 하고
오랜 진통 끝에 새 생명이 탄생하듯이
사랑도 아픔 없이 성숙되지 않는다
눈물 없이는 감동하지 않는 대지에서
비를 기다리는 연서를 곱게 뿌리며
꽃 피울 그 날을 애타게 그리워한다
메마른 가슴에 젖어오는 봄비에 부쳐
붉은 꽃이 하얀 꽃이 울고 또 울고 
그렇게 얼마를 붉게 울더니 하얗다
내리는 빗물에 감동하는 대지의 바다
꽃이 보랏빛 향기에 취하여 또 울고
밤에 우는 소리도 꽃이 서럽게 피는지
토닥토탁 아기잠 소리에 숨죽인 봄비
                2014.3.25.s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