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작(Newly)

(14058) 무제(무죄) 비겁자라 할까 / 손정모

intervia 2014. 7. 30. 16:10
      무제(무죄) 비겁자라 할까 / 손정모(14058) 늙은 여우가 달빛도 없는 산등성이를 넘었다 왕후장상의 무덤에서 재주를 두어번 넘고 신발이 벗겨진 체 밤이슬에 젖었다 사람들이 그러더구나 암컷 여우가 아닌지 모른다고 어떤 사람은 숫 컷이 맞기는 맞다고 한데 반백이 되고 해골 골수도 백골화된 아픔도 괴로움도 없는 추잡스런 구더기만 득실거리는 영혼의 흔적을 지울 수 없어 이름은 못 남기고 가죽만 남겼다구나 둥근달이 떠는 밤에 혹 매미가 울거든 늙은 여우의 슬픈 탄식 소리로 우우 들린단다 산자도 죽은 자도 환영받지 못하는 늙은 여우의 전설 같은 꿈이 잠든다 2014년7월30일ss 그는 무죄를 택했을까 남자답지 못하다 누가 더 비겁자인가 그를 추종했던 그들이 진정 더 슬픈 비겁자가 아닐까
Your Beautiful Love / Back To Eart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