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작(Newly)

(14046) 낙동강아 잘 있느냐 / 손정모

intervia 2014. 6. 9. 18:11
      낙동강아 잘 있느냐 / 손정모 (14046) 낙동강을 보면 수돗물을 마실 수 없다 차량의 배기가스를 보면 숨 쉴 수가 없다 소음에 소리 지르지 않으면 들을 수 없다 녹조의 강물을 어떻게 마시고 살까 저 짙은 녹조에 쌓인 강물은 숨은 쉬겠지 매일 차를 몰면서 공기가 탁하다고 하면 미개인지 모른다 유식한게 무식하다고 하면 절로 답답해 온다 그냥 마실 수 있는 물은 돌아 올 수 없겠지 영원히 그럴거야 맏 상주가 없는 상가집에 앉아서 친구도 말 수가 자꾸만 줄어들고 있다 그렇게 되지 이제 공평을 얘기하기엔 너무 늦었다 아직도 착한 사람이 더 많이 살아도 검은 고리를 끊으면 절반의 사람들이 못 살겠다고 아우성칠까 숨죽여 울까 낙동강 녹조의 강물 저걸 어떻게 마실까 배기가스 줄인다고 소음도 줄여 본다고 까실한 목청이 좀 더 부드러운 소리날까 낙동강에는 붕어는 죽고 깡 붕어만 산다 이름 하나 바꾸면 새 날도 볼 수 있고 탁한 공기도 정화되어 향기가 난다 낙동강 하구에 멸치 한 마리 폴짝 뛰어도 그건 이미 멸치가 아니라 꼴뚜기 춤이다 낙동강 강물에게 더 전할 얘기가 없다 2014년6월9일s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