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작(Newly)

(14048) 바람부는 언덕에서 / 손정모

intervia 2014. 6. 15. 18:26
      바람부는 언덕에서 / 손정모(14048) 한낮, 뜨거운 낙수물 소리에 잠들은 영혼을 깨우고 있음은 아직, 참을 수 있는 아픔까지도 못내 소리쳐 가슴에 부딪친다 너무 늦지 않게 만날 수 있다면 만나야할 무언가가 아직 남았다면 저 소리 끝나기 전에 만날 수 있도록 너무 늦지 않았으면 한다 저문다는 것이 꼭 황혼만이 아니다 십일홍 붉은 날의 십년이 지나고 그 아름다운 낭만이 끝나고 있음은 웃을 수 있을 때 함께할 수 있기를 날이면 날마다 머물지 못하는 심장 한 컨에 촛불을 켜고 있음은 무서운 진리에 엉클어진 머릿결 푸른 하늘에 처음처럼 오른다 저 소리는 초침과도 같아서 가슴을 울리기 전에는 모른다 왜 우리가 이렇게 서성이고 있는지 바람부는 낙수물 소리에도 서러워 하는지를... 2014년6월15일ss
Dana Dragomir / Noctume(Raining Versi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