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작(Newly)

(14047) 내 인생에는 / 손정모

intervia 2014. 6. 13. 19:46
      내 인생에는 / 손정모 (14047) 내 인생에는 흑백사진 속의 영혼이 숨쉰다 화려하지도 않은 누추한 벽과 천정을 보고 밤새도록 부엉(버꾹)이 우는 소리를 들었다 무엇이 사는 것에 허무를 말하고 있는가 무쇠의 몸으로 산을 오를 때마다 쓰러지던 풀잎들 이슬 찬 풀내음으로 살았다 길이 아니어도 가야했든 길은 보이지 않는다 한 때는 정신없이 시간도 잊고 잠도 설쳤다 또, 한 시절은 욕을 달고 다녔다 어느 순간에는 시시때때로 술 한 잔 하고 싶은 날들도 많았다 내 생에 물음표를 달아야 할 시간도 없었다 내 인생에 이름표를 붙여보고 싶다 화려한 날들은 아니어도 그 청춘에게 바치는 비릿한 초년의 꿈 그 가슴의 상처도 알겠다 누가 저 푸른 바다를 화나게 하는가 저 하늘에도 흰 구름이 흐르고 있다 무어 그대 시간이 덜 아깝다고 얘기마라 내 인생에 숨 쉬는 장미꽃도 그 가시도 상처 난 핏빛에 늘 보름밤에 울고 싶었다 내 인생에 부자는 없다 명예도 없다 내 생에 부쳐보아도 글 한 줄 남지 않았다 가난한 자여 그대를 청문 하노라 용감한 자여 그대 나이는 몇이라 하는가 2014년6월13일ss
The violent coloured mountains/ Mikis Theodorakis & Vassilis Salea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