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작(Newly)

(14035) 곡 비(哭婢) / 손정모 봄 비

intervia 2014. 4. 25. 09:50
    곡 비(哭婢) / 손정모 봄 비 (14035) 널 위해 울리라 아아아 울리라 애뜻한 꽃은 지고 녹음은 푸러 오는데 어른이 된다는 게 세상을 본다는 게 꽃은 지구나 아아아 울리라 널 위해 울리라 꽃다운 청춘은 가고 기약 없는 이별에 별빛이 내리는 구나 아아아 울리라 널 위해 울리라 가다가 소리 들리면 되돌아 와 다오 저 바다에 와다오 유등을 따라 울어다오 차마 발길 돌리지 못해도 널 위해 울리라 아아아 울리라 2014년4월25일ss 곡비(상가의 곡)는 봄비라고도 한다 죽음과 탄생의 울음소리 하늘이 울지 않으면 메마른 땅에는 새 생명의 씨앗이 탄생할 수 없다 널 위해 내가 울면 너도 날 위해 울어주지 않겠니 심리학적 정신학적으로도 감성이 메마르면 삶이 피폐하다고 한다 그래서 옛 부터 상가에는 곡이 끊이지 않게 아이고 아이고 하고 곡소리를 낸다 눈물이 비 오듯 흐르게 만드는 것이 임무다 이것이 곡비다 메마른 감성의 사람들이 여기에 울고 자기 설음에 울고 그렇게 울며 로서 속이 터이고 새 힘의 충전을 받는 것이다 그래서 곡비는 봄비 역할도 하는 것이다 그러니 묻어 두었든 설음 한자락 잡고 울어야할 때 나도 사람으로 돌아와 한 번 울어 보시지요 수많은 불꽃이 얼마나 슬프게 내리든지 저 바다의 유등이 얼마나 울어주든지 차마 발길을 돌리지 못해 어쩌면 좋으니 어쩌면 좋아 저 많은 장비 저 많은 사람들 침몰 후 우리는 단 한명도 구출하지 못했다 꽃이 지고 봄비가 이렇게 내리는데 저 앞 하늘가는 길(별천)에는 수많은 개구리가 봄비를 맞으며 개굴개굴개굴 울고 있는데 어쩜 우리는 개구리보다 못한 사람인지 아니면 청개구리인지도 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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