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7월
이별은 해야 것 제 / 손정모
용사촌 자락이 무너져 내린다
속살이 터져 나오는 배부른 자의 포만
재개발이란 이름으로
옹기종기 모여 있는 낡고 오래된 집들
정들어 살든, 힘들고 어려운 시절
고락을 함께한 너를 키운 집들이다
손 내밀어 닿을 수 있는 정감
전쟁에서 살아남은 용사들
다 어디가고 집들은 부셔지는가
아파하지 마
니 마음 다 알아
바라보지 마
눈물 나잖아
저 누추한 너의 얼굴을 화장한다고
흔적 없는 얼굴들이 자꾸 울고 있잖아
오래지 않아 그들은 귀신도 못 되었나
한마디 총칼 앞에서 장렬히 쓰러지네
웃지 마 또 정들면 어떡해
그래도 이별은 해야 것 제
역전의 용사여 부디 잘 가라
잇빨이 부셔지도록 행복해라
너는 쓰러져 누워
장대같이 쏟아지는 눈물을 받으며
그 하늘과 맞서 원 없이 울어보리라
~~~~~~~
별이란 천만원 /손정모
흐린날 별이 아린다
가슴속에서 솟아나는 푸른 별빛은
잃어버린 사랑이다
혹성을 떠나 항성에 머무는 내 눈빛은
아주 작은 가슴에 큰 돌이다
1등성이 못되어 잡히지 않는
kr13037 천체 나의 별이다
주인 없는 별빛이 너무 예쁘다
찬란한 밤을 기다리는 그대에게
나는 무엇이 되어 그대에게 가리
잃어버린 눈물을 찾아
오늘 밤이면 그저 바라볼 수 있는
그대들의 꿈 같은 행복이고 싶다
밤하늘의 별이고 싶다
가슴가득 채워지는 이름 천만원
그런 별이고 싶다
~~~~~~~
그물코 / 손정모
성실하면 영광의 날이 올 줄 알았다
노력하면 배불리 살 날도 올 줄 알았다
내 코가 석자인 지금 돌아 보니
내 그물을 탓하기 보다 목이 메인다
화려한 날은 가고 젊음도 시든 지금
배가 아프다 배가 고픈 것이 아니라
마음이 고프다 무거운 짐은 어깨 위에서
용서하라고 외친다 코가 비틀어 진다
고기를 잡는 것이 아니라 물의 저항이다
힘든 삶이다 너무 많은 욕심이 아니다
가만히 보니 법꾸리지 기름장어...
장관급도 대법관도 다 빠져나가는 헐렁코
대어는 다 놓치고 피래미만 잡는 그물코
고기들의 저항보다 물의 저항이 더 높아
높이 오를 수도 빨리 달릴 수도 없는 엔진
세상의 모든 짐이 너저분하게 소리친다
콧김이 난다 단내가 난다 목이 마르다
소달구지와 마차가 신작로에서 달렸다
금수저 은수저 흙수저를 들고 아이들이
노래를 불렸다 각설이 타령에 흙수저 1등
흙가마 2등 은가마 3등 금가마 그게아니고
1등은 코걸이 2등은 목걸이 3등은 가락지
그물코는 누렁이의 코걸이 목걸이는 개줄
가락지의 약속 금가락지 아니 다이아몬드
사다리 게임이 끝나자 눈가리고 숨바꼭질
그래도 이쁜애들은 벌렁코라 잘도 고른다
애들은 무대에서 철없이 노래를 부른다
이제 등수는 그만.....
성실하지 않아도 노력하지 않아도
잘 살 수 있다는 재주를 그들은 안다
내 코는 그런 재주가 없어 자꾸 비틀어 진다
~~~~~~
콧구멍이 좁아서
숨쉬기도 어려운데
코평수 늘리지 못했다
사고 파는 재주도 없었다
노락질 더더욱 못했다
다아 없는 복이다
복타령이나 해야지
뭐 설명이 안되니까
이유도 없다
못 번게 죄다
아이구 ㅂㅅ
~~~~~~~~~~
빛나는 눈물 / 손정모
내 말없는 울음이 눈물로 흘려
푸르른 나무에 햇빛 반짝이는
어둠이 밝아 무지개 되었으면
별빛도 달빛도 부렵지 않겠네
깊은 숨소리 가슴에 남아
입김 가까이 하고 싶은 말
별빛이라한들 달빛이라한들
은하의 강 반짝이는 메아리
어울림 소리보다 못한 서러움
내 가슴에 강으로 흐르는
피보다 진한 눈물이라한들
메마른 땅 가슴터는 생명
이슬맺혀 흐르는 강으로
시름 깊은 숨소리 녹인다
꽃상여 요령소리 멤돌아
그 누구의 강가에 쉬었네
별빛도 곱고 달빛도 곱네
떨어지는 눈물 꽃잎도 곱네
그 가슴에 피는 울음도 곱네
시이 가는 밤 별빛도 떨어지네
~~~~~
(몇날몇일을 잔디씨를 채취하고
말린 뒤 잔디씨를 발랐다
노동력과 수고로움과 정성
내게는 소중하고 귀한 값어치다
가성비로 보나
감평으로 보나
1만원쯤의 씨앗일 것을
아니
그 자식이 아닌
손자들의 눈에도 그려할진데
하물며 한다리 더 건너면
그게 은하의 강나루 너며
별빛 쏟아지는 아픔
그 고통의 한 자리도
삶은 이리도 고운 눈물의 강이다
부질없다 한들
청개구리 마음도
그 울음소리도 정겹다
싹을 틔웠을까
푸르른 들판에 누워
구름에 달가듯
마음도 익어
너희와 함께할 그날
손 꼽아 기다린다)
~~~~~~~~~~~
天道의 눈물 / 손정모
별이 흐르든 강에
물장구치는 날에도
남자의 손에는 눈물이 없다
갈비 뼈 사이에도 없다
어느 듯 자정을 넘어
별을 헤어보는 시간에도
무수히 떨어지는 별똥별
한 소원도 풀기 어렵다
오랜 시간 거슬려 올라
조부모님도 부모님도
눈물 없는 하늘 아래서
사막의 길을 건너 왔다
밤하늘에 빛나는 별 하나
가만히 속삭여 길을 묻는
그 목소리 울음 같은 기억만
가슴 한 편에 남아 있지 않는
모진 시간의 흐름도
기억할 수 없는 강이 있다
그 강에는 수많은 눈물이 모여
은하의 숲으로 천년을 흐른다
다섯 줄기 남자의 강은 희미하다
세 줄기 여자의 강도 가물거린다
천년의 강을 건너 겨우 들어다 보는
아버지의 강도 눈물이다
어머니의 강도 눈물인지
메마른 가슴이 울렁거리고
맞잡은 손은 거칠게 따독인다
한 손에 침을 바르고 다시 잡은 손
이제 좀 안심이 되는지 다시 길을 간다
손금사이로 천년의 기운이 흐르고
비바람도 천둥도 손바닥에서 울었다
갈 곳 없어 멈춘 눈물도
남자의 애간장은 검게 탄다
푸른 별빛을 벚 삼아 사막을 건너
강물은 그림자같이 흘러 눈물의 바다
조부모님의 아버지의 어머니의 강물
이 많은 은하의 강 별들의 눈물인 것을
바다에 도착한 다음 흐릿한 별빛도
가물거리든 울음도 폭풍에 무너졌다
~~~~~
(이 나이에
누나 앞에서 아버지 어머니가
보고 싶다고 울 수는 없는 일 아닌가
남자는 울지 않는다고 대대손손 배워왔다
마음으로 울고 땀으로 울고
얼마나 많은 눈물이
그 눈물이 강이 되고
바다가 되었는지
그것이 하늘가는 눈물인 것을...
닮고 닮은 그 모습에서
그 보고픔이 사무쳐
폭풍에 무너져
울고 싶은 날이 왜 없겠는가
아이가 울면서 커 듯이
아비도
눈물로 이 길을 가고 있다)
~~~~~~~
고도의 바다 / 손정모
저들은 신나게 바다로 가는데
나도 달리고 싶다
고도는 시냇물 소리에도 섶다
저들이 모두 바다로 달려나가
바다에 안착하면 물길은 잠든다
기억도 없다
앞만 보고 달렸으니 뒤도 없다
한방울의 피까지도 메마른 지금
나는 꿈꾸는 것 같다
굽이친 산등성이 마다 어느 숲길에도
잃어버린 기억은 찾을 수 없다
망망한 대해에 묻혀버린 지금
본질을 알 수 없는 맛을 느낀다
달리고 싶다
나만의 해류를 찾아 헤메는 지금
꿈속에도 저소리는 나를 부른다
~~~~~~~
썩지않는 희망을 위하여/손정모
배신의 정치가 회자되고 있다
5,6십대는 한국의 근대화를 위해
배고픈을 참아가며 열심히 일했고
나라의 민주화를 위해 투쟁하여
현재 국가부응과 민주화를 이루었다
우리는 누구에게 배신당하고 있나
국가에 배신당하고 젊은이에게 배신
당한 배반의 속을 본다
현재의 젊은이는 무엇을 하고 있는가
열심히 일하고 있는가
한국의 정치, 부정부패 이되로 좋은가
어느 세대가 행동해야 하는가
늙은이의 노고를 빗대어 호야하면서
흟띁고 있지는 않은가
이정도면 감사하고 존경하며
다음 몫은 우리가 하겠다고 해야지
않는가
젊은이는 국가의 미래이고 희망이다
그대들은 국가에 부응하고 희망적이라고
말할 수 있겠는가
무엇이 희망에 먹물을 붓고 있는가
붓을 들고 희망을 노래하라
먹도 고이면 썩은 내가 난다
오래 고였음을 증명한다
향기나는 세상
젊은날의 희망찬 노래를 듣고싶다
~~~~~~~
무릉도원 가는 길 / 손정모
고향에 간다는
생각만으로
나는 선계에 들었다
돌아가신 부모님
안식처를 뵙옵는 것으로
선계의 황홀함이다
아무것도 아닌
별것도 없는
그 고향 생각이
경계의 이쪽 저쪽
그곳은 어디쯤인지
나는 모른다
내 마음의 노래는
영원히 기억될
한 소절의 평온
그 마음 가짐에서
선계를 알것도 같아
고생은 사서 했다
~~~~~~~
비내리는 밤에 / 손정모
비내리는 밤에 외롭지 않으러고
그대 불빛 바라보네 나 외롭지 않네
나 외롭지 않다네 그대 빗물이 흐르는 동안
가물거리는 불빛이 서러워 비내리는 밤에
그대 불빛에 젖어 한울음 참아내고
못견디게 서러운 이밤도 비가 내리네
못견디게 참을 수 없도록 저 불빛이 울어도
나 서럽지 않네 서럽지 않다네 그대 불빛
빛나는 동안 그래도 비라도 내리는 밤에
함께 간다는 길동무 자장가 소리 어리네
하나 둘 꺼져만 가는 그대 불빛 바라보네
못견디게 서러운 이밤도 밤비에 젖어우네
(나 외롭지 않아 모두들 떠나간 자리
홀로선 불빛 비내리는 밤의 기억들
점유를 해제하고 무장을 해제시킨다
퇴거청구권들이 권한없음을 다투듯
거칠게 내리든 빗물이 잦아들고 가늘어 진
숨소리 죽어 내 대신 혼내주셔요
큰소리 한 번 쳐 주세요 오라가라
언제 해 보겠소 못난 서민의 소리
미관 당신이 더 젊잖게 그대들 흉내를
딱 한 번 내 보소 비내리는 밤에
조용한 눈빛으로 외롭지 않게)
~~~
(나 외롭지 않아
모두들 떠나간 자리
홀로선 불빛
비내리는 밤의 기억들
점유를 해제하고
무장을 해제시킨다
퇴거청구권들이
권한없음을 다투듯
거칠게 내리든 빗물이 잦아들고
가늘어 진
숨소리 죽어
내 대신 혼내주셔요
큰소리 한 번 쳐 주세요
오라가라
언제 해 보겠소
못난 서민의 소리
미관 당신이
더 젊잖게
그대들 흉내를
딱 한 번 내 보소
비내리는 밤에
조용한 눈빛으로
외롭지 않게)
~~~~~~~~
뜨거운 안녕 / 손정모
작열하는 태양 나무그늘 아래서
온전이 태우지 못하는 땀방울의 미소
흐릿해지는 낮과 밤 너무 양지에 울지마라
더운날 음지도 불빛에 춤추는 열정이 있다
죽은 자의 밤은 산 자의 부름이다
산 자에게도 낮밤은 무섭고 두려운 비명이다
그대의 천국에서 땀 흘러 내려 온 유구한 노래
빨간 하늘높이 푸른 융단 살픈이 내려 오시라
무지개 뜨는 시원함으로 속시원히 내려 오시라
저 미구의 외침 녹슬기 전
너는 나의 삶이고 꿈이고 영광이다
어젯밤 꿈에도 멋떠러진 외침
자유는 숭고한 절차이고
땀은 진실한 사랑이고 보람이다
누군가 저 별빛에 밤세워 시를 쓰고
누군가 저 뜨거운 태양 아래
깨끗한 심판이 되자
국민이 되고 선량한 이웃이 되어
그 어디든 속 시원한 여름 추억이 되자
한 여름 밤에도 달콤한 가족이 되자
~~~~~~~
중복날 아침에 / 손정모
삼복더위에 지쳐
앞집 검둥이도 입을 닫았다
중복날 아침에
검둥이가 짖기만을 기다리는데
그만 더위를 먹어
혀를 쏘옥 내밀고
그늘 계단에 누웠다
빨리 짖어봐라
그 잘난 말문을 열어 왕왕 짖어라
언제 날 잡아 벌초 가기도 힘든데
우거진 숲속에 매미소리 들리겠지
애들아 시골 한번 다녀오자
그래야 하지 않겠니
영영 말문을 닫아 혼자된 메아리
앞집 검둥이는 그 소리 듣고
모르는 척 혀를 쏘옥 내밀고
숨소리만 들랑날랑 콧바람 친다
세상 좋아 짖지 않는 누렁이가 좋고
팔자 늘어지니 검둥이 세상
오늘이 중복인데
영 개가 안 짖네
잠 못 이룬 날 새벽
시골 장닭은 꼬꼬덱 하고 울겠지
삼복도 더위도 지쳐 늘어진 밤에
벌초는 언제할꼬.....
검둥이도 누렁이도 못 본체
별 빛만 줄줄이 떨어지고
왕왕 짖어 보면 탈난다고
앞집은 눈치도 없이
개똥만 치우고 쏘옥 들어가면
검둥이도 따라서
입 쓰윽 닫고 자는 척 한다
(그 잘난 말문을 닫았다)
~~~~~~~
헛소리 / 손정모
한소리 또하고 또하고 또하고
그러면 저놈 미친놈하고 피한다
얼마나 하고 싶은 말을 새기고...
그랬다면 또 그소리 또 그소리
그러러니 아입니다요
모르는 소리 뭔소리 또 보고 듣고
그러다보면 알게되거나 식상하거나
도가 통합니다
한 풀이 맞습니다요
자신의 용서와 맺힌 한 사이에는
잘잘못 보다 자기 존재의 가치
그소리를 알고 보면 영혼의 소리
가까이도 멀리도 아닌 나와 이웃과
부모님과 아이의 옹아리
한세상 여는 소리와 닫는 소리
무어 시답지 않는 글을 쓰고
그런 놈이거니 아니 올씨다
뱁새가 되고 황새가 되고
숲속 오솔길에서 만나는
그놈의 소리
이소리는 그냥하는 소리가 아니라
있어야 할 곳에 잠시 불려주는
고향의 소리입니다
그소리를 내는 유일무일한
헛소리 달인입니다
오호 푸르다 더 높다
너는 어이 이곳에 남아
길을 가느냐
~~~~~~~
마법의 성자들이여 / 손정모
마법의 성 아파트
이곳저곳 눈 둘곳 없이
하늘 향해 두 팔 벌여 오른다
황금 열쇠는 장식용이 아니다
저 높은 곳
문을 열면
공든 탑이 무너진다
한 순간 말 문이 막힌다
가만히 있어도
말 잔치는 하늘을 오른다
아무리 숨겨도 아리다운 몸매
염장의 문소리 가슴을 아린다
누구나 실수를 탓하지 않는다
과보다 실보다 공이 많다고
하루 종일 염불을 외워 올리면
아, 잠들면 향불 논두렁 개소리
들리듯 보이듯 그리워 한다
마법의 성자들이여
피땀을 훔친 드라큐라의 입으로
법전을 탐한 자의 변명 잔치국수
시린듯 아린듯 자꾸만 오른다
저 높은 곳을 향한 망치소리들
이제는 들리는가 잠오는 밤 별과 달은
숨밖꼭질 하듯 구름 위에 셧네
아, 목마의 울음소리는
언제나 하늘가는 길목에서 노자를 받고
목맨 자들과 떨어진 목숨과 연이어 오는
길동무를 부러워 하지 않는다
~~~~~~~
설익은 수박 / 손정모
5월은 푸른 고도의 씨앗을 내리고
무릉도원의 결의로 잎을 키워 낸
따뜻한 갈매의 품을 보았습니다
꿈에 그 목소리 못 잊도록 갈고 딱고
빛이 나는 광체 그 눈빛에 녹았습니다
황홀경에 취한 그리움도 가두어 둔체
나만의 외로운 산책 담고 담고 온 길
그 황토길에는 이름모를 꽃이
아주 많이 옹기종기 피었습니다
긴 줄기를 이어가며 열매 맺기를
오늘 오월의 씨앗을 맛 보았습니다
아주 크고 둥근 그럴듯한 열매를
개봉 했습니다 하얀 속 씨앗 없는
깨끗한 너무도 순수 했습니다
하얗게 질러버린 그 순간에도
두어달을 자위하며 세달이면
빨갛게 익어가는 맛 있는 수박을
이 뜨거운 열정으로 사랑합니다
~~~~~~~~~~~~~~~~~~~
올해 무더위 역대 최강 이랍니다
건강 잘 챙기시기 바랍니다
날씨가 무더우면 소낙비가
한번씩 지나가곤 했는데...
열대지방은 소낙비 때문에
무더위에도 살 수 있답니다
요즘 하늘도 매말랐어
낭만도 없는가 봅니다
그 대신 청춘남여가
잘 살아 보자고
벌건 대낮에
시도때도 없이
안고 뽀뽀를 해댑니다
요렇게 ♡ 를 날리면서.....
~~~~~~~
주마등 / 손정모
마을 초입에 서있다
이젠 버스정류소도 있다
정자나무는 그냥 서있어도
실개천이 흐른다
읍내를 지나 배춘 신기 양동을
지난 다음 실디 삼거리 가라골
고향마을 울동네
버스는 가고 오지 않는다
기다리다 지친 눈 하늘가에
소낙비가 내린다
실개천은 야호하며 소리내어
흐른다
마을 초입 삼거리에는
할아버지 할머니가 지나가고
아버지 어머니가 또 지나가고
형님 누나 형수가 지나간 다음
하늘은 맑게 개였다
소낙비는 흔적도 없이
매떵거리에 마을회관을 세웠다
큰 집은 재실이 되고
작은 집은 십자탑이 높이 서 있다
오지않는 버스가 지나갔다
그림자를 두고서 떠난간 버스
그 뒷 모습이 아련하다
고향떠난 버스와 손 이별하는데
저 멀리 어머니가 달려오신다
저 멀리 어머니가 달려오신다
(.........................................
부르는 소리 들리시나요.......)
~~~
#가라골(추동), #두름, #밭두, #관리,
#웅동(곰골),#자보실(선산),
#금곡(거무실),#장전(노루골),#구암.......
~~~~~~~
남과 남 사이 / 손정모
남과 남 사이에는
간격이 있다
가깝고도 먼 거리를
간격이라는
조율 잣대는
늘 심오한 말이 오간다
지구 반대편의 거리도
대화자의 가까움에
현금은 찰라보다 빠르게
간격을 무시한다
현혹의 순간은
정말로 황홀하다
남과 남 사이에는
우리가 있고 친구가 있고
그럼에도 늘
혼자 마침표를
찍었다
나도 찍고 너도 찍었을
사이의 간
붉었다
남과 남 사이가
얼마나 가까운데
너는 알기는 아니
남과 남 사이가
말 못할 사이라는 걸
눈 뜨면 보이는 것
거기 필요한 단어
간격
꽉 찬 숨소리
얼마나 사랑했는지
몰라봐도 돼
뒤 돌아 보지 않아도 돼
성공하고 잘 살아야 돼
우리가 없어도 돼
친구는 원래 없었든 거야
그래도
아주 먼날
우리사이 친구였다고
너무 늦게 알아
미안하다고
그렇게 말 안해도 돼
우린 늘
식어 빠질 때 친구였네
그걸
남과 남 사이라고 하는거야
아니
형제사이라고 해도
믿는 사람 아무도 없네
~~~~~~~
무제(무죄) 비겁자라 할까 / 손정모
늙은 여우가
달빛도 없는 산등성이를 넘었다
왕후장상의 무덤에서 재주를 두어번 넘고
신발이 벗겨진 체 밤이슬에 젖었다
사람들이 그러더구나
암컷 여우가 아닌지 모른다고
어떤 사람은 숫 컷이 맞기는 맞다고 한데
반백이 되고 해골 골수도 백골화된
아픔도 괴로움도 없는 추잡스런 구더기만
득실거리는 영혼의 흔적을 지울 수 없어
이름은 못 남기고 가죽만 남겼다구나
둥근달이 떠는 밤에 혹 매미가 울거든
늙은 여우의
슬픈 탄식 소리로 들린단다
산자도 죽은 자도 환영받지 못하는
전설 같은
늙은 여우의 꿈이 잠든다
(그는 무죄를 택했을까
남자답지 못하다
누가 더 비겁자인가
그를 추종했던 그들이
진정 더 슬픈 비겁자가 아닐까)
2014년 신문을 함 봐 볼까.
무슨 일이 있었길레...
~~~~~~~
남과 남 사이 / 손정모
남과 남 사이에는
간격이 있다
가깝고도 먼 거리를
간격이라는
조율 잣대는
늘 심오한 말이 오간다
지구 반대편의 거리도
대화자의 가까움에
현금은 찰라보다 빠르게
간격을 무시한다
현혹의 순간은
정말로 황홀하다
남과 남 사이에는
우리가 있고 친구가 있고
그럼에도 늘
혼자 마침표를
찍었다
나도 찍고 너도 찍었을
사이의 간
붉었다
~~~
남과 남 사이가
얼마나 가까운데
너는 알기는 아니
남과 남 사이가
말 못할 사이라는 걸
눈 뜨면 보이는 것
거기 필요한 단어
간격
꽉 찬 숨소리
얼마나 사랑했는지
몰라봐도 돼
뒤 돌아 보지 않아도 돼
성공하고 잘 살아야 돼
우리가 없어도 돼
친구는 원래 없었든 거야
~~~
그래도
아주 먼날
우리사이 친구였다고
너무 늦게 알아
미안하다고
그렇게 말 안해도 돼
우린 늘
식어 빠질 때 친구였네
그걸
남과 남 사이라고 하는거야
아니
형제사이라고 해도
믿는 사람 아무도 없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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