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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안 멍한 상태의 연속이다
돌아볼 시간도 없이
깡그리 텅 빈 듯한 생각이 없다
이렇게 멍텅해 보이기도
참, 오랜만인 것 같다
할 일은 많은데
갈 곳도 많은데
그냥 주저 앉자버린
나약한 존재
...
절망적일 때
더 강해지는
위기일수록
머리를 맞된다
사소한 것일수록
타투고
실리없는 곳에
감정이 솟는다
...
어리석은가
분별이 없는 것인가
아둔하다
정말로
...
갈대밭의
갈바람
흔들리는
마음을
한동안
지켜보아야할 것 같다
언제까지나
언제까지나
...
명상속으로
죽빗을
토닥이면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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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물 없이 볼 수 없는 너 / 채지민
눈물 없이 볼 수 없는 네가 내게 있다
눈물 없이 볼 수 없는 네가 내 마음에 있다
울음으로 끝내버릴 수 없는 너에게 나는
사랑한다는 말 한 마디
전할 수 없는 아픔 가슴에 안고
눈물로 바라볼 수밖에 없는 네가 내게 있다
두 눈 가득 눈물 담아두어야만
눈앞에 비춰져 오는 네가 내게
네가 내게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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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때는 알지 못했습니다 / 타고르
연꽃 피던 날
마음은 헤매고 있었지만
나는 그것을 알지 못했습니다
내 바구니는 비어 있는데
그 꽃을 찾아보지도 않았습니다
때때로 슬픔이 나를 찾아왔고
나는 꿈에서 깨어나
남녘 바람에서 불어오는 한 줄기
감미로운 향기를 맡았습니다
그 아련한 감미로움은
내 가슴을 그리움에 고통스럽게 했고
그것은 내게 성숙을 향해
나아가는
여름의 뜨거운 숨결로 느껴졌습니다
그것이 그렇게 가까이 있었음을
그것이 내 것이었음을
이 완벽한 감미로움이
나 자신의 가슴 속에서
꽃피었던 것임을
그때는 정녕 알지 못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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