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링이야기

2014년3월1일에

intervia 2014. 3. 1. 17:52
 

친구에게서 카톡이 왔다
여기 클릭 하세요 '어미 판다 이야기'
오후에 운동 하면서
들어본 내용입니다
상대를 맘의 눈으로
바라보며 이해 할 수 있을까요?
'어미 판다 이야기'
-----------------------
좋은 이야기!! 
어미 판다의 지혜!! 
이제 봄바람도 불 것이고 
꽃도 하나 둘 피겠지
수많은 잎들도 
눈을 뜰 것인데 
그들에게 보여줄 
내 모습은 어떨까 
정말 현재의 내 모습이 
박수 받을 수 있을 련지...
2014년3월1일 ss
----------------------
 
돌아가자 / 요시마스 고오조 
기쁨은 날마다 저만치 멀어져간다 
네가 일생동안 맛보았던 기쁨을 다 세어보는 것이 좋을 거다 
기쁨은 분명 오해와 착각 속에 싹트는 꽃이었다 
까맣게 그을린 다다미 위에서 
하나의 주발 가장자리를 살짝 어루만지며 
낯선 신의 옆모습을 상상하기도 하며 몇 년이 지나버렸다 
무수한 언어의 축적에 불과한 나의 형체와 그림자는 완성된 듯하다 
사람들은 들국화처럼 나를 보아주는 일이 없다 
이제 언어에 의지하는 일 따위는 그만두자 
실로 황야라고 부를 만한 단순한 넓은 평야를 바라보는 것 따위 
어림도 없다. 
인간이라는 문명에게 아무리 불을 빌려달라 하더라도 
그것은 도저히 헛된 일이다. 
만일 돌아갈 수 있다면 
이미 극도로 지쳐버린 영혼 속에서 굵고 둥근 막대기를 찾아내어 
거친 바다를 횡단하여 밤하늘에 매달린 별들을 헤쳐 나아갈 
노를 하나 깎아내어 돌아가자 
사자와 송사리가 생몸을 부대끼며 서로 속삭이는 
저 먼 창공으로 돌아가자 
 시선집[어느 날 아침, 미쳐버리다]  (들녘,2004)
--------------------------------------------
샛강에 서서/ 詩 허정분 수수만년 누대를 흐른 강물에 눈이 내린다 눈보라치는 혹한 아랑곳없다는 듯 강물은 눈을 먹으며 촤르르, 촤르르, 제 몸에 죽비를 친다 분분한 눈발들이 적막에 길들여진 강기슭에 켜켜이 쌓이는 어스름 녘 가난을 제 부리에 묻힌 새 몇 마리가 직선과 곡선의 골격으로 허공을 받드는 아카시아 나무에서 졸고 자폭하듯 뛰어내리는 눈발들을 끌어안은 이 강물은 어느 산골짝 샛강 여울을 돌아 흘러 초경 터트리듯 저리 순결한 신음소리로 앓는 것일까 소리 벽을 치는 물살들로 깨어 있는 강바닥의 크고 작은 돌들이 제 몸의 무늬들을 선명히 마모시키며 둥글게 사는 법을 배워가는 이 강은 아직 강 밖 더러운 세상을 모른다 낙동강, 영산강, 금강, 남한강, 반도의 母川들을 한 물살로 수장시켜 죽이려는 운하인지 시궁창인지 그 음모를 모른다 다만 이렇게 깨어있는 정신으로 늘 새 물길로 흐르면서 주름 깊고 부드러운 어머니의 자궁 같은 큰 물길에 보태져서 그 젖줄에 삶의 호적을 둔 숱한 생들을 기르고 새파랗게 낯선 꿈을 날마다 흘려보낼 뿐이다 시집[울음소리가 희망이다] (고요아침,2014)

'티링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화객선 세월호 침몰 참사  (0) 2014.04.20
봄은 오는데  (0) 2014.03.10
음악 산책 추가  (0) 2014.01.19
음악 산책 When You Told Me You Loved Me 외 5곡  (0) 2014.01.19
Straight From My Heart / Richard Marx   (0) 2014.01.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