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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081011) 고향 어머니 품에서 / 손정모

intervia 2019. 9. 2. 13:36
      8월~~~~~~~~~~~~~ 고향 어머니 품에서 / 손정모(19081011) 세월이 차고 넘처 바람따라 흘러가고 내마음 차고 넘처 물결따라 흘러가네 배고픔에 저린 시절 어디간단 말도없네 눈에 어린 고향산천 돌아보니 보고싶네 내어머니 꼬부랑 할머니 주럼많든 웃음 바람불어 그 어디 간단 한말씀도 없었네 잔잔한 물결일어 차고넘치는 별과 같이 눈감아도 내고향은 깊고 푸르고 찬란하다 그대품에 안긴 내고향은 사랑이 행복하다 그대 고향의 품이 내 품같이 포근하다 절로절로 가는 세월 차고넘처 푸르다 내마음 차고 넘처 밤세워 하늘에 메이고 그대 사랑 이리도 차고 넘처 흐르고 흘러 무성한 숲풀 밤벌레 울음소리 고고하네 잠못이룬 오늘밤도 내일에 가고 울었다 ~~~~~~~~~~~~~~ 부산행정고법 오늘의 변론 / 손정모(190821) 존경하는 재판장님 오늘의 재판이 언제 열리려나 했습니다 암울했던 순간 그 미래가 오늘에야 도달했습니다 대한민국 법정은 많은 서민을 울렸습니다 과거를 기준으로 현재를 판단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과거는 역사입니다 과거의 한 지점에는 그날 태어난 사람도 죽은 사람도 있습니다 피고 조합장은 70십대가 되었습니다 앞으로의 미래에는 죽음이 있습니다 이것이 순리입니다 당시 제 아들은 미성년자 초등학생 입니다 순리에 의해 현재 33세 성년이 되었습니다 세대분리는 이 순리의 보편적 자연현상입니다 피고는 사업기간을 넘어 변경인가를 받았습니다 새로운 인가라고도 말합니다 그렇다면 과거의 기준은 소멸된 것입니다 민사특별법상 임차계약기간을 넘겨 자동연장된 경우 조건은 과거조건과 동일하나 기간없는 계약으로 성립된 것입니다 이것이 우리 민법의 미래입니다 존경하는 재판장님 과거 한지점에 대하여 공평해야 하는 것입니다 오늘의 역사가 미래의 희망이었다는 판결을 기대합니다 그것은 기간없는 임대차 계약이 성립한 것과 같이 현재의 모두에게 적용되어야 하는 것입니다 미래없는 재판은 죽은 재판이며 과거 역사에 매몰된 암울한 재판으로 미래를 열 수 없다는 것을 기억해 주시기 바랍니다 ~~~~~~~~~~~~~~ ~~~~~~~~~~~~~~ 저녁이 있는 삶 / 손정모 술을 좋아하지 않으면서 술이 당기는 날이 있다 저녁이 있는 삶을 기대했는데 그가 모든 걸 내려놓으면서 얼마나 가슴 쓰러왔을까 호탕하게 웃으며 마침표를 찍어 내리는 어투에서 소낙비가 내린다기 보다 태풍이 몰고온 비바람에 온 몸이 식어가는 아쉬운 작별 같은 마지막 남은 한 잔의 독한 술을 마시고 취한 듯 비틀거리며 빛나는 별을 잠재웠으리라 어제 밤에 술을 전혀 마시지 않는 아내의 깊은 잠자리 날숨을 쉴 때 마다 지독히 취한 술 향내가 났다 그 술을 다 마신 나는 밤새도록 술에 취해 몽롱해 했다 장난은 누가 치고 그 장난을 막지 못한 내가 술에 취했다 그런 밤이 또 오진 않을꺼야 ~~~~~~~~~~~~~~ 흐른 뒤 / 손 정 모 돌아본다는 것은 바르게 가겠다는 것이다 멀리 본다는 것은 가까이도 잘 보겠다는 것이다 한 걸음 두 걸음 산으로 오르는 것은 한 길 두 길 바다 깊이도 모르면서 하늘 가까이 더 높은 곳에서 내 눈을 씻어 보고자 함이다 무엇이 된다고 무엇이 되었다고 무슨 말을 하겠는가 살아서 볼 수 없음은 꿈에서도 볼 수 없더라 사랑하는 그대여 슬퍼마라 돌아본다고 울고 간 그대가 웃고 있지 않으리 한 걸음 두 걸음 오르고 오르다 보면 그 바다도 보이리 한 길 두 길 그 속을 알다보면 그대 마음도 보이리 모진 가슴인들 열어보고 싶지 않으리 돌아본다는 것은 살아서 볼 수 없음을 죽어서도 볼 수 없음을 꿈엔들 알았으라 내에 알았으라 사랑하는 그대여 멀리 볼 수 없다 해도 더 가까이 볼 수 없음도 슬퍼하지 마라 돌아볼 수 있다함은 말하지 않아도 그 가슴이 뜨겁다는 것을 사랑 할 수 있음도 꿈꾸고 있음을 저 산인들 모르라 저 바단들 모르라 ~~~~~~~~~~~~~~ 내 인생에 가장 슬폈든 것들 / 손정모 사람이 살다보면 기쁜일의 기억보다 슬픈 기억들을 간직하게 된다 아마도 지울 수 없는 자신의 생애에 녹아있는 아쉬움의 훈장이 아닐까 오래동안 길을 가다보면 만남도 헤어짐도 순간적 찰라적으로 얼퀴며 설퀴며 간다 길을 가는동안 미운정 고운정 다 들고 그렇게 나이들어 가는 인생인 것을..... 내기억속의 유년과 청년과 장년이 녹아있는 이 길에서의 삶의 과정은 다들 순수하고 다정다감하고 유순하게 아려오는 그 기인 시간들이 찰라임에 고독은 음미요 생의 가르침이다 내게 있어 가장 슬픈 기억은 부모형제간의 이별도 아니었다 이성과의 이별도 아니었다 유난히 성장과정의 친구가 기억나지만 이 또한 아니다 철들어 가면서 친한친구를 가지는 그렇게 생각한 친구의 언동이 가장 슬픈 거억으로 각인된다 1. 사춘기를 지나 이 여자가 내 여자인가 할때 친구가 그여자와 사귄다는 소릴 들었다 바다 때문에 그때 엄청 슬폈다 지금도 아쉽고 서럽다 실제 확인되지도 않았다 결혼을 해, 애들이 있는지 어쩐지 아는 것이 진짜로 없다 아마 행복하게 잘 살것이라 믿는 것 밖에 없다 그친구와 학교졸업 후 이때까지 만나지도 통화도 못해 봤다 확인하기가 두려웠는지도 모른다 그것도 바다 때문에 간격이 너무 길었다 동기끼리 이야기도 참석도 그친구는 없다 들려오는 소리 전화가 한 번 왔다는 것 밖에는 그 때 나도 철이 덜들어 마무리를 못했다 건너건너라도 소식전해 줄만도 한데... 2. 바다는 기쁜것 보다 슬픈 먼 거리감이 온다 가깝기 보다 참, 먼 것에 익숙해 있다 그렇게 삶도 참, 궁금해 지고 친구 소식도 건너건너 듣는다 이 역할을 잘해주는 배려있는 친구가 그리웠지만 스스로 그렇게 해 주는 친구는 없었다 친구들과 오랜만에 마작을 마무리하고 간담도중 한 친구가 기분이 나빴는지 니도 다른 친구들과 같은 친구일 뿐이다 내게 너무 의지하지 마라 그 친구들 앞에서 그러는데 갑짜기 말문이 탁 막허오는데 하늘이 노랗다고 해야할까 내가 그친구를 아주 특별하게 생각했나봐 사실 그 친구가 마당발이고 나를 대신할 수 있는 유일한 친구이였는데 그게 여러친구들 앞에서도 부담이 되었든 걸까 그렇게 간격을 두는 말 한마디에 나도 그 친구와 보통의 친구가 되었다 애뜻한 눈빛은 주고받고 있지만 특별한 친구에서 나는 스스로 강등 당했다 그친구도 나도 특별한 친구라고 믿고싶다 3. 아주 가까운 친구가 하나 있었다 부부간에도 친구인데 성장과정이 좋지 못했다 이것도 그 바다 때문에 너무 안타까운 현실이 이질되었다 부모를 팽게치고는 나와 동질이 될 수 없었다 여자라는 굴레가 한 집안의 흥망을 좌지우지 한다 아무리 부모가 나빠도 마누라가 좋아도 천륜을 그려칠 수는 없다 이 급변하는 변혁의 시대에 부모도 나도 다아 처음 겪으며 심사숙고하며 헤쳐온 길이다 물론 잘잘못이 있다 그중에서도 내 잘못 내그릇이 초라해도 받아드리지 않으면 안된다 삶의 과정은 인류의 숭고함에 있다 내 짝지는 진짜 바보도 있었고 진짜 천재도 있었다 그 바보가 사는 것도 그래야만 살 수 있었으리라 생각한다 이러듯 맺고 끊음 중에 어느하나 소홀할 수 없는 내 삶에 그리움이 있고 슬픔과 기쁨이 있다 가만히 생각해 보니 둘도없는 친구가 내 생애 가장 절실한 생애가치와 동등한 자격을 가진 나의 모습이 아닌가 생각한다 내마음을 받지 못하는 친구 내마음 내가 받지 못하는 친구 모두 다아 그렇게 흘러온 인생인 것을...... ~~~~~~~~~~~~~~ 목숨을 걸지 못했다 / 손정모 멍청한 것에도 목숨을 걸지 못했다 그 많은 거짓말을 하는 사람들도 공부하는 것에도 돈 버는 것에도 삶과 죽음 사이에도 용기가 없었다 목숨 걸고 싸워보지도 못했다 산사람도 죽은 사람도 아쉽고 아쉽다 왜 멍청하게 목숨을 걸지 못했는지 죽어 가면서도 목숨 거는 법을 몰랐다 거저 하늘이 말해 줄 것이라 믿었고 그 하늘이 천벌도 내려 줄 것이라고 내 손에 피 묻히기를 두려워했다 멍청하게 거짓말을 하면서 옳다하고 멍청한 사랑도 진실이라고 말하면서 멍청하게 얻어맞고 살다가 죽을꺼야 사는 것에 덧없어 남 말하는 것도 누가 내가 그렇게 목숨을 걸지 못했다 목숨이 너무 소중한 것이라 말하였기에 영원히 감춰질 것이라고 믿고 믿었기에 언젠가 밝혀지고 안 밝혀진다 하더라도 그게 하늘의 뜻이지 내 뜻은 아니라고 그러니 목숨 걸 일도 아니라 했을 거야 누가 내가 무엇으로 목숨을 걸지 했다 . . . (2019만하 목숨을 걸때 걸어야할까 어리석은 것일까 염천에 산소에 창고를 짛고있다 건강 조심하라고 야단이다 3회차 시골 그만 무너졌다 다시 기초를 하고... 4회차는 산소에서 밤이슬 맞으며 하루밤자고 쓸때없이 목숨 걸었나... 2~3회 더 가야 완성될려나... 7/27,7/30부기일,8/02,8/04~8/05) ~~~~~~~~~~~~~~ 작은 것에 통달함 / 손정모 내 작은 아들이 나 보다 더 커다 내가 작다는 것을 사랑하는 사람이 키를 낮출 때 알았다 작은 것을 줍어 모울 때 다아 쓰임이 있다고 믿었다 주름개미가 한 밤중에도 일한다는 것을 얼마전에 알았다 비우고 채우고 채우고 비우는 것이 술잔이 아닌 그대의 슬픈 시간이라는 것도 오늘에야 알았네 주름개미 그작은 것이 왜 자꾸 하늘로 올라가는지 내 작은 꿈이 저 높은 곳을 찾아가듯 하늘 가까이 청약을 하고 떨어지는 눈물의 방울이 아주 작은 것도 버려야 하는 것도 아들이 좀 더 커기를 말을 할 수록 그 말의 량이 많을 수록 말이 자꾸만 작아져 보이지 않는다 버리지 않아도 채워지지 않는다는 것도 이제야 안 다음 마누라가 키가 하늘에 닿았고 아들의 키가 너무 커다는 것을 왜 몰랐는지 몰라 우리 엄니 키는 늘 선반 위에 있었고 난 치마자락 부여 잡고 울었다 그런 시간 앞에 온 종일 매미가 울고 주름개미는 줄줄이 길길이 하늘로 올라갔다 더이상 오를 수 없는 곳에서 목숨을 걸고 뛰어 내렸다 기러기가 입수하기 위해 하늘 높은 곳에서 뛰어 내렸다 작은 것은 까불면 죽는다이 큰 것은 더 잘 보인다이 위대한 것은 말없이 기다리는 것이다 키가 더 자랄 때까지 기다는 것이다 내 이놈 할때까지 ~~~~~~~~~~~~~~ 누구 얘긴가 / 손정모 잘 생긴 것도 복이야 목소리 좋은 것도 복이야 그 복이란게 뭔 복인지 몰랐어 그 뭐 뭐시기가 줄줄 따른다나 뭐래나 그 뭐시기가 없는 복 없는 사람이 한 번 찍었다 하몬 끝 장을 본다는 거야 지성이면 감천이라고 하늘이 점지해 주는데 찍어야지 콩다꿍 콩다꿍 찍다보면 쌀이되고 밥이 된다고 했어 저 어떤 사람이 이런 말도 했어 열번 찍어 안 넘어가는 나무가 어딧어 찍어봐라 찍어봐라 하는 넘도 있고 누가 한 번 안 찍어주나 오메불망 기다리는 의원님도 있다더라고 쫄쫄 따라 다니모 한 자리 얻어차고 콩코물도 할타보고 했는디 인자는 말짱 헛것이라 하더라고 세상이 바뀌다나 뭐라나 그러더라고 정말 웃기자 지가 준다고 먹어라고 해놓고 겨내레 지는 모른데 와 먹었냐고 내꺼 니 몸이 말하고 원하지 안 했냐 이 말이여 먹기 싫다 했는데 엎펴지는데 그람 우짜노 누구 좋으라고 한 시절 간거야 좋은 것도 없다는 것이 엇 것다 몸 보신도 몸 보시도 없는그냥 꿂는 거야 돈도 명예도 그 써 잘데 없는 허울아니여 하늘이 알고 땅이 알고 니가 알고 내가 알아도 법이 모른다는데 뭔 재주가 있갔어 인자 시집 장가 복 없이 못가 열번 찍어 아니 쫄쫄 따라 다녀 봐 콩 밥 먹기 딱 좋아 싫어 아녀 콩다꿍 콩다꿍 이 뭔 소리여 도대체 누가 한 소리여 지금 내에 얘기하는 겨 아니여 그게 누구 얘긴가 몰려 나두 저 어떤 법 얘기 하 것지 (인자 예쁘다. 멋지다. 좋아한다. 사랑한다. 할래. 안할래. 놀자. 그런 소리하면 언젠가는 세바닥 뽑힐 날도 있을 겨) .............................. 여름날에는 / 손정모 여름날에는 뻐꾸기 울음소리도 듣고 싶다 님소식 기리는 소쩍새 울음소리도 강남 갔든 제비가 먼바다를 건너와 집을짓고 알을 낳고 새끼와 함께 하늘을 날으는 모습도 보고 싶다 떠난 이 모두가 떠난 마음 모두가 돌아 와 뻐꾹뻐꾹 뻐꾹이~ 노래를 하고 기다리는 내 마음도 소쩍새와 함께 소쩍소쩍 소~소쩍 노래를 하는 어느 여름날에 그것도 여름날 유성우가 떨어지는 밤에 강남 가는 제비가 아이들과 함께 그 먼길 떠나기 전에 뻐꾹뻐꾹 소쩍소쩍 들릴듯 말듯 울던 그런 여름날에 아주 오랜 철 지난 이야기를 또 하고 싶다 ~~~~~~~~~~~~~~ 새벽별 / 손정모 잔들어 포옹하던 날 활짝 핀 꽃잎 너울 보았지 한 잔의 술을 마시며 부르든 노래 아직도 귀가를 맴돌며 나 살아있는데 너는 어이 가고 잔만 높이 들어 외치네 영원히 함께 춤추며 가자고 지금은 없는 너를 안고 나는 간다 한 잔의 술을 높이 들어 삼키며 이 한 많은 술을 안 마실 수 있나 그대 돌아와 내 눈에 어리니 이제는 웃으며 너를 안고 나는 간다 이 뜨거운 여름날의 추억들은 파도가 밀려와 한바탕 울고 갈매기 날아와 울며불며 빛 바랜 수평선 저 너머 그대 소리쳐 부르며 나는 울었다 나의 여인이여 나 이제 가오니 한 잔의 술을 소리쳐 높이 마셔다오 서럽게 울었든 그 꽃잎을 내게 다오 거칠은 이 가슴 숨죽여 가오니 그 어디든 그대 손잡고 가리다 어둠을 지나 새벽별 그대 보인다 (먼 산에 고요히 노젖어 가는 청춘이여 젊음이 험하고 거칠어도 내 눈에 그대 자장가일쎄 어쩌면 그렇게 부르고 싶었든 그 노래도 이제와 돌아보면 새벽별 같은것 새벽이슬에 젖은 내 발길 그 어디든 피눈물 같은것.....) ~~~~~~~~~~~~~~ 돌아서 가는 길 / 손정모 오늘 비가 주룩주룩 내린다네 그대 저 소리 들리는가 여름도 다아 지났네 아쉬운듯 비는 내리고 빗소리 때문만은 아닐꺼야 낮선 거리를 헤메이는 이 느낌 소리내어 흐르는 강 오늘 그 강을 마주하고 뒹구는 낙엽 사이로 가고 없는 사람들의 노래가 내 가슴을 흔들고 그대가 부르는 노래 소리는 언제나 슬픈 빗소리 같이 남아 이승과 저승을 오가는 나룻배 오늘 빈 배로 돌아서 가네 ~~~~~~~~~~~~~~ 희망사항 / 손정모 사랑은 언제나 희망이다 돈은 늘 꿈만 같은 희망이다 그래도 사람은 늙어 가더라 때로는 사랑도 울고 돈도 울고 그렇게 울고 가는것도 희망인 것을 우는 것이 행복이라 눈물없이는 행복도 없더라 희망은 역시 뭐니뭐니 해도 존재감의 표현인 것을..... (17년 만의 여름 / 이수익) ~~~~~~~~~~~~~~ 개 같은 날 / 손정모 가끔은 공부를 하다가 끝이 보이지 않는 글자를 세어본다 따라 갈 수 없는 무한의 세계로 들어가다가 문득 이게 무슨 짓인가 그러다가 창밖에 내리는 빗줄기를 세어 본다 공허한 울림은 내게 너무 난해하다 무슨 짓을 한 건가 욕망의 세계로 몸부림치는 저 빗방울의 처절한 최후를 발밑에서 자지려진다 신이 되지 못해 서러운 검사의 밤거리 난 오늘도 사람이 개 같은 할례를 하고 동네를 휘젖는 쌍스러운 문제를 셈하고 돌아서는 공허에게 정신을 팔아 치운다 하얀 병동에서 비에 젖은 아리다운 목소리에도 싱그러운 젊음은 눈물겨운 밤을 가만히 들어다 보고 있다 아주 가끔은 헛소리도 하면서 ~~~ 2018년 검찰도 경찰도 개혁은 전허없었다 무소불위 검사, 자체 사정도 안된다 그러니 검사장이 밤거리를 헤메고... 권력에 가장 취약한 곳이 경찰, 검사는 해바라기... 트루킹 사건으로 보면 경찰은 수사능력이 없다 법원도 판결도 이제는 개무시 당해야될 처지다 층층시하...계급이 너무 많은 직종은 근무환경이 좋을리가 없다..... 자격증도 급수가 너무 많은 직종은 행정 만능에 어깨 허리 펼 수 없는 곳이다 대법관은 판결을 써 주는데로 읽고 하위 법관도 그러지 그 판결문 누가 써주나 그나마 내용이나 알면 다행 검사도 써주는데로 처리하고 수사는 검사가 안하고 수사관이 하지 공소장은 검사가 써는 경우가 얼마나 될까 그야말로 이나라는 혁명 한번 해야 되는 것 아닌지 국가개조...사회전반에 걸쳐 혁명에 버금가는 개혁... 그래야 된다고 본다... ~~~~~~~~~~~~~~ 다리를 건너 / 손정모 아버지 기일 우둑하니 홀로 앉아 흐린 밤하늘을 올려다본다 어머니가 가신 뒤 기제사를 합치고 엊그제 고향산소에 벌초를 하였다 장남이 편안대로 온갖 갑질을 하더니 더 편안대로 떠나고 난 뒤 아무렇지 않게 막내 집에 오셨다 그다음 산소를 없애야 한다고 하고 어린애들이 부를 노래가 없어 말장난이나 하는 이 좋은 세상에 꼭 집어 웃을 연결고리가 없다 하나 둘 다리를 건너 간 다음 그 다리는 자연스럽게 끊어졌다 다리가 끊어진 다음 또 누가 건너갈까 세상 이보다 더 좋을 수가 없다하는데 아비와 자식 간에 언제 만나일 있을까 ~~~~~~~~~~~~~~ 단절 / 손정모 국제시장 꽃분이네 그 친구가 생각나네 오늘 아침 어떤 친구 무슨 의리인지 마차를 탓다네 그렇게 소식없더니 잘난 소식 별단으로 장식하며 웃는 것 보니 꽃분이도 갔구먼 시시콜콜 전하던 소식 하루 아침에 끊고 소식없는 것 보니 잘 사는가 보이 세상살이 그렇거니 글세 그렇다 하니 나도 잘 사니 소식 안 전한다 우리 사이 다리도 그렇거니 그렇게 잊어져 갈 것을..... 마차는 떠나고 꽃분이만 서럽네 ~~~~~~~~~~~~~~ 9월의 노래 / 손정모 어느듯 하늘은 높고 푸르다 살면서 풍요로운 마음 갖지 못해도 오늘을 위하여 축배를 들자 단 하루를 살더라도 겸손하자 겸허한 마음으로 함께한 여러분에게 감사하자 내게 높은 하늘이고 늘 푸르렸으니 언제 겨울이 오고 봄날이 온다 하여도 오늘 그대를 향한 삶 9월의 노래를 부른다 (어제 보다 더 좋은 오늘을 위하여 내일 보다 더 좋은 오늘을 위하여 9월의 노래를 부르자) ~~~~~~~~~~~~~~ ~~~~~~~~~~~~~~ 새 나라 송 / 납북 시인 김기림(1908~미상) 거리로 마을로 산으로 골짜기로 이어가는 전선은 새 나라의 신경 이름 없는 나루 외따른 동리일망정 빠진 곳 하나 없이 기름과 피 골고루 돌아 따사로운 땅이 되라 어린 기사들 어서 자라나 굴뚝마다 우리의 검은 꽃묶음 연기를 올리자 김빠진 공장마다 동력을 보내서 그대와 나 온 백성이 새 나라 키워가자 산신과 살기와 염병이 함께 사는 비석이 흔한 마을에 모터와 전기를 보내서 산신을 쫓고 마마를 몰아내자 기름 친 기계로 운명과 농장을 휘몰아 갈 희망과 자신과 힘을 보내자 용광로에 불을 켜라 새 나라의 심장에 철선을 뽑고 철근을 늘이고 철판을 펴자 세멘과 철과 희망 위에 아무도 흔들 수 없는 새 나라 세워가자 녹슬은 궤도에 우리들의 기관차 달리자 전쟁에 해어진 화차와 트럭에 벽돌을 싣자 세멘을 올리자 애매한 지배와 굴욕이 좀먹던 부락과 나루에 내 나라 굳은 터 다져가자" ~~~~~~~~~~~~~~ 기적은 있다 / 2019.805.김효영 글 오늘도 어제처럼 살아 있다는 것, 이건 그냥 일상일까, 아니면 기적일까? 기적도 그것이 늘 일어나는 일이 되면 그냥 일상이 될 뿐, 허나 이 한 가지 사건에 직면하면 비로소 알게 된다. 죽음! 이것을 염두에 두지 않고 사는 것은 일상이고 염두에 두고 살면 일상이 곧 기적임을! ................................. 아, 글쎄! 기적이 일상이 되면 그게 기적인 줄 모른다니까! 공짜도 늘 계속되면 그것이 공짜인 줄 모르는 것처럼. 나중엔 그 공짜가 아예 특권이 되는 것처럼. 공짜 주다가 안 줘봐라, 난리 나지, 왜 안 주냐고! 기적도 그런 공짜와 같은 거, 아닐까? 그래 인정할 건 인정하자. 매일 매일 일어나는 기적, 그게 우리네 삶이라고! 그러다가 그런 기적이 딱 끊길 때가 언제냐? 좀 잔인한 질문이다. 왜? ‘죽는 순간’이니까. 그런데 우린 평소에는 그 어마어마한 진실을 까마득 잊고 산다. 눈으로 보고도 돌아서면 그 뿐이다. 주어지던 공짜 기적이 그렇게 갑자기 사라지는 걸 인정 못하는 거다. 탱탱 부풀었던 풍선, 바람 빠지듯이 하루아침에 속절없이, 삶이 죽음으로 바뀔 때 사람들은 비로소 안다. ‘살아 있다는 것이 그야말로 기적이었구나!’ 하는 사실을. 그렇다, 진정한 기적은 ‘살아있음’이라는 일상적 기적을 회수하는 일, 죽음이다. .................. 삶은 기적이라는 恒常性으로 인해 유지된다. 그것이 깨지면 삶도 깨진다. 살다 보면 상처 난데 바를 고약이 필요하고 소화 불량을 치유할 활명수가 필요하다. 삶이 상채기로 가득하지 않은 사람 뉘 있으며 가슴에 바람이 씽씽 지나다니는 크고 작은 구멍 숭숭 뚫리지 않은 사람 뉘 있으랴. 그렇게 상채기가 날 때마다 그렇게 바람 구멍이 숭숭 뚫릴 때마다 바를 고약은 어디있으매 보이지 않고 마실 활명수는 또 어디로 사라진겨? 그것들 없음을 채워주는 것이 기적이다. 그 심(力)으로 사는 거다, 삶이란 게. 상채기가 나도 바람구멍이 나도 고약도 없고 활명수도 없어도 살아갈 수 있는 건 순전히 기적 때문이다. 기적! 헌데 이 놈이 중첩되고 누적될수록 그 놈은 어언 공짜가 되고 사람들은 그 공짜에 민망할 정도로 익숙해진다. 그리고 어느덧 그것이 기적임을 잊어버린다. .................................... 그래서 필요하다. 익숙한 것과의 결별 말이다. 일상적으로 누려오던 공짜 기적과의 결별 말이다. 공짜 기적에 도취되고 마취되어 本然을 잃어버린 삶은 시간이 갈수록 장마철 방바닥처럼 눅눅해지고 일상의 기적은 김빠진 맥주 취급을 당하며 뒷방으로 제쳐진다. 그런 일상을 거두어 가는 기적, 그 기적이 있어 우리는 축복받은 생명체다. ........................................ 죽음을 찬미하자는 건 아니다. 폭염이 기승을 부리고 엄동설한풍이 살을 에는 고통이 없는 곳 뾰족한 말창(言槍)에 마음을 수없이 난자당하고 또 스스로도 타인의 가슴을 난자를 해대는 그런 비극이 없는 곳이 있음을 말할 뿐이다. 피할 곳이 있고 숨을 곳이 있으며 쉴 곳이 있음을 말할 뿐이다. ......................................... 어젯밤 喪家에 다녀왔다. 기적의 현장을 다녀온 것이다. 진정한 휴식에 들어간 자를 찬미하고 왔다. 그러면서도 痛飮을 했다. 울기도 했다. .................................. 매미가 자지러지듯 운다. 땅 속에서 7년 준비, 땅 위에서는 불과 15일 동안의 蟬生 (선생 : 매미의 삶). 그런 매미도 산다. 살아 있다고 저렇게 울어댄다. 기적 아니고는 그렇게 살 수 없다. (끝) ~~~~~~~~~~~~~~ 興亡과 盛衰의 길/ 8월10일 김효영 글 張良을 楚漢戰 최고의 策士로 만든 책이 있었으니 《黃石公素書》가 그 책이다. 이 책에서 눈길을 끄는 것은 과연 어떤 사람이 賢人君子인지에 대해 명확하게 서술해 놓고 있다는 점이다. 賢人君子란 지금으로 치면 만백성의 스승이요 만백성의 지도자이니 이들 지위를 감당하려면 다음 네 가지 즉, 1. 道 2. 數 3. 勢 4. 理 에 밝아야 한다는 것인데, 道란 盛衰之道를 말함이니 흥망과 성쇠의 道에 밝아야 한다는 것이요, 數란 成敗之數를 말함이니 일의 성공과 실패의 數를 미리 읽을 줄 알아야 한다는 것이요, 勢란 治亂之勢를 말함이니 나라가 위기에 처했을 때 무엇을 어떻게 해야 되는지를 꿰뚫어 알고 있어야 함을 말함이요, 理란 去就之理를 말함이니 나아가고 물러섬의 이치를 꿰뚫어 거스르는 일이 없어야 함을 말한다. ................................... 만약 나라를 이끄는 지도자나 위정자들이 만백성 앞에 나서서 “내가 이 나라를 한 번 경영해 보겠소”하고 자처할 양이면 이 네 가지 道 앞에서 부족함이 없는지 두려움과 경외심으로 옷깃을 여며야 할 진대, 張良으로 말하자면 이 네 가지 道에 밝았던 탓에 項羽보다 훨씬 어리석고 무능한 劉邦을 도와 한나라를 세울 수 있었으니 이 네 가지 道에 밝은 賢士(張良)가 없었다면 劉邦은 한낱 쿠데타 두목으로 끝났을 것이다. ................................... 그렇다면 과연 이 네 가지 道는 무엇으로 어떻게 이룰 수 있는가? 明於盛衰之道 즉, 성쇠지도에 밝으려면? 다시 말해 무엇을 어떻게 해야 나라 기운을 왕성하게 만들고 또 유지 시킬 수 있는지? 또한 通乎成敗之數 즉, 성패지수를 꿰뚫어 알려면? 다시 말해 나라 일을 수행함에 있어 무엇을 어떻게 해야 실패를 피하고 성공으로 이끌 수 있는지? 또한 審乎治亂之勢 즉, 치란지세를 잘 살펴 환하게 대처하려면? 다시 말해 무엇을 어떻게 해야 나라가 누란의 위기에 봉착했을 때 나라와 백성들을 온전하게 보존해 낼 수 있는지? 또한 達乎去就之理 즉, 거취지리에 통달하려면? 다시 말해 어떤 마음 자리에 있을 때 진퇴에 자유로울 수 있는지를 어떻게 해야 훤히 께뚫어 알 수 있는가 하는 것이다. ......................................... 이 네 가지 중 黃石公이 밝힌 盛衰之道는 다음 세 가지에 의해 결판난다. 1. 賢人, 선비들이 世間의 治道를 반기는가 아니면 외면하는가? 2. 백성들의 삶이 풍요로운가 아니면 곤궁해지고 있는가, 또 백성들의 심성이 온화한가 아니면 피폐해져 가는가? 3. 患難에 대한 준비가 되어 있는가 여부(有備無患). 이에 대해 黃石公은 素書에 이렇게 적고 있다. * 나라가 장차 흥하려면 선비들이 모두 돌아오고(國將覇者士皆歸) 나라가 장차 망하려면 현인들이 먼저 피한다(邦將亡者賢先避). * 뿌리가 마르면 가지가 썩듯이(根枯枝朽) 백성들이 곤궁해지면 나라가 쇠잔해진다(人困國殘). * 산이 장차 무너지려면 아래가 먼저 무너지고(山將崩者下先隳) 나라가 장차 쇠하려면 사람들이 먼저 피폐해진다(國將衰者人先弊). * 환난은 미리 계책을 정하지 않는 데서 생기며(患在不預定謀) 위태로움은 일을 놓치는 데서 생긴다(危在失事). 예나 지금이나 盛衰之道, 그 원리는 변하지 않으며 변할 수도 없다. ......................................... 黃石公의 盛衰之道를 작금의 현실에 비추어 보면 지금 이 나라가 興盛의 길로 가고 있는지 衰退의 길로 가고 있는지 명확하게 알 수 있으니 더 무슨 말을 하랴. ~~~~~~~~~~~~~~ 뛰어내리지 않으면 삶이 떠다밀 것이다 / 류시화 처음 인도 뭄바이 부근 푸네에 있는 명상 센터에 갔을 때 그곳에 침묵 명상을 하는 구도자들이 몇 명 있었다. 자발적으로 묵언 수행을 선택한 이들로, 다른 사람들이 방해하지 않도록 '묵언(silence)'이라고 적힌 작은 표찰을 목에 걸고 다녔다. 그래서 그들을 금방 구분할 수 있었다. 한 달 동안 묵언을 계속하는 이도 있었고, 몇 년째 이어 오고 있는 남자와 여자도 있었다. 침묵하고 있으니 대화를 해 볼 수는 없었지만 왠지 그들의 내면이 더 신비하고 고요하게 느껴졌다. 언젠가는 나도 반드시 일정 기간 묵언 수행을 하리라 마음먹은 계기가 되었다. 이듬해에 다시 갔을 때, 나와 친하게 지낸 재미교포 여성의 모습이 보여 달려가 인사를 했더니 그녀도 어느 새 ‘묵언' 표찰을 걸고 그저 나를 한 번 포옹해 줄 뿐이었다. 두 번이나 자살을 시도할 만큼 사연 많은 삶을 살다가 명상 센터에 온 사람이었다. 큰 웃음소리와 재치 있는 농담으로 나를 늘 웃게 하던 그녀가 묵언으로 지난 일들의 아픔을 녹여 내고 있었다. 여행 중에도 침묵 고행승들을 만날 수 있었다. '모우니 사두(묵언 탁발승)'라고 불리는 이들은 ‘묵언'이라고 적힌 표찰 대신 허리에 작은 방울들을 여러 개 달고 다녔다. 탁발을 하거나 어떤 이유로 사람들의 주의를 끌 필요가 있을 때는 몸을 흔들어 방울소리를 내는 것으로 대신했다. 처음에 묵언 수행중인 것을 모르고 갠지스 강가에서 만난 사두에게 몇 가지 질문을 했는데, 그는 계속 미소만 지을 뿐이었다. 그 미소 너머로 깊은 고요와 평화가 느껴진 것은 나의 환상이었을까? 그 후로 삶이 소란스럽고 무의미한 말들이 지배할 때면 '묵언 수행'을 해야겠다는 의지가 되살아났다. 하지만 그럴 때마다 일을 해야 하고, 관계를 이어 나가야 하고, 의견을 말하거나 지적을 해야만 해서 한 번도 제대로 된 묵언을 실천한 적이 없었다. 위빠사나 명상을 배울 때 열흘 동안 의무적으로 침묵한 것이 전부였다. 그렇게 푸네의 그 시절부터 30년이 지날 때까지 나에게 침묵 수행은 그 표찰 건 구도자들이나 방울 매단 고행승들의 모습으로만 남아 있었다. 내 삶은 나를 나보다 더 잘 아는 듯하다. 내가 경험해야만 하는 것과 내게 필요한 것을 더 잘 아는 것 같다. 지난봄부터 기침이 심하게 나고 목쉰 소리가 가시지 않았다. 단순히 인도의 더운 곳에 있다가 집에 오니 꽃샘추위 때문에 감기에 걸린 것이라 여겼다. 그런 상황에서 한 달 반 동안 저자 사인회를 하며 천오백 명이 넘는 사람들과 일일이 얘기를 나누다 보니 증세가 악화되었다. 동네 병원들을 다니다가 큰 병원으로 가게 되었고, 또 다른 큰 병원으로 가서 전신마취를 하고 조직검사까지 받는 두 달여 동안 통증으로 인해 거의 말을 할 수 없었다. 침을 삼키기조차 어려웠다. 걸려오는 전화를 받을 수도 없었고, 주장을 하거나 화를 낼 수도 없었다. 자연히 낮이나 밤이나 침묵 명상을 하게 되었다. 삶은 그렇게 한다. 우리가 진정 원하는 일을 주저하며 하지 않고 있을 때 삶이 우리를 절벽으로 떠다민다. 안전을 유지하기 위해 삶을 충분히 살지 않고 있을 때 갑자기 사고를 겪고, 직장을 잃고, 배우자가 떠나고, 암 진단을 받는다. 그것은 더 이상 미루지 말라는 신호이다. 남몰래 간직해 온 꿈과 계획을 언제까지나 매장시키지 말고 파종으로 바꾸라는 의미이다. 우리가 여행을 회피할 때, 여행이 우리를 떠나게 한다는 말은 진리이다. 목에 생긴 종양이 아니었다면 끝내 침묵 명상을 실천하지 못했을지 모른다. 말없는 고요와 소란스러운 일들에 대한 투명한 응시도 경험하지 못했을 것이다. 그것이 나의 본성이라는 사실도. 삶이 우리를 떠다밀 때 우리는 새롭게 소생하고 삶을 재정렬하게 된다. 그리고 매 순간을 감사히 받아들이게 된다. 물 한모금의 목넘김, 혀로는 많은 말을 할 수 없어도 작은 새의 지저귐 같은 수신호로 전하는 의미까지도. 우리 영혼을 채우는 것이 그런 것이니까. ~~~~~~~~~~~~~~ 노을빛에 붉어지던 / 고 안 나 그 무렵이다 누구나 한 번쯤 다른 나로 살고 싶은 때 그러나 변할 수 없는 본질과 카멜레온처럼 달라지는현상은 어쩌란 말인가 함께 가는 길이라 착각하며 살아가지만 알고 보면 언제나 혼자 가는 먼 길인 것을 꽃들이 진 자리엔 사람꽃밭 이더라 어깨와 어깨 손과 손의 거리가 너와 나 사이였던 그 강변의 이야기를 기억하는지 술렁이던 물살의 주렴은 헤아려 보았는지 저도 저 혼자 노을빛에 붉어지던 그 때 붉어지던 마음은 어디에 숨었는지 살면서, 몇 번이나 더 붉게 물 들 수 있는지 물살을 가르는 유람선 위의 젊은이들은 카멜레온처럼 붉게 속삭이고 노을이 서럽게 풀어지던 그 무렵이다 ~~~~~~~~~~~~~~ 하로동선(夏爐冬扇) 여름의 화로와 겨울의 부채라는 뜻으로 철에 맞지 않거나 쓸모없는 경우를 일컫는 말입니다. 무더운 여름날 어떤 사람에게 화로를 선물했습니다. 얼마 후 그 선물이 마음에 들었는지를 묻자, 그는 “무더위에 화로가 무슨 소용이 있느냐?”며 화를 냈습니다. 이번엔 겨울에 부채를 선물하면서 “마음에 듭니까?” 라고 물었습니다. “이 사람아, 겨울에 부채가 무슨 소용이 있겠나? 선물을 하려면 여름에 부채를 하고, 겨울에 화로를 해야지. 겨울에 부채가 무슨 소용이 있고, 여름에 화로가 무슨 소용이 있겠나?” 라며 짜증을 내었습니다. 이번에는 다른 사람에게 여름에 화로, 겨울에 부채를 선물한 후 똑같이 물어보았습니다. 그런데 이 사람의 대답은 달랐습니다. “그래, 고맙네. 잘 사용하고 있네.” 의아해서 다시 물었습니다. “아니, 여름에 화로를 또 겨울에 부채를 어떻게 쓰고 계십니까?” “화로는 여름 장마에 젖은 물건들 말리는 데 사용하고... 부채는 겨울에 불 지필 때 잘 쓰고 있다네.”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맑은 아침 이슬도 독사가 먹으면 독이 되고... 젖소가 먹으면 우유가 됩니다. 내가 어떻게 마음 먹고 어떻게 가치를 부여하느냐에 따라 보잘 것없어 보이던 것도 매우 요긴한 것이 될 수 있고... 아주 값진 것도 쓰레기 취급을 받을 수 있는것 같습니다. 우리가 일상생활 속에서 고정관념을 바꾸면... 여름 난로와 겨울 부채(夏爐冬扇)도 그 용도가 아주 좋을 수 있다는 교훈이 아니겠습니까? 오늘은 특별히 아주 좋은날 나날이 참 좋은 날이 바로 오늘이지요. 오늘도 나의 현명하고 정의로운 사고와 언행이 나라의 장래를 위한 뿌리가 된다는 마음으로 부끄럽지 않은 날 되게하옵소서. ~~~~~~~~~~~~~~ 文정부 2년의 성과 무엇인가… 국민이 묻는다[김형석 칼럼] 최종수정2019.08.30. 오전 9:00 김형석 객원논설위원·연세대 명예교수 현 정부가 출범하고 2년여가 지났다. 그동안 국민이 기대했던 정치, 경제적 성과가 무엇이었는지 묻는 국민이 늘어나고 있다. 많은 설득과 변명에도 불구하고 경제적 실정은 부정하기 힘들다. 국민들은 오히려 이전 정부 정책이 더 좋았다고 말한다. 대통령도 뒤늦게 방향 전환을 시도하고 있다. 처음부터 건설적 기반 위에 성장을 쌓아 올렸어야 했다. 사회주의적 정책을 무조건 반대하는 것이 아니다. 국민들에게 희망과 참여의식을 주었어야 했다. 경제공동체를 적대감과 편 가르기로 흔들어 놓았다. 민노총의 경우가 보여주는 그대로다. 최근 우리 사회에 전반적인 불신과 회의를 일으키고 있는 법무부 장관 임명 문제도 그렇다. 생각해 보면 선진 국가에서는 있을 수도 없고 그렇게 만들어서도 안 되는 사태다. 청와대는 여전히 법적인 하자가 없다고 말한다. 법무부 장관은 서민의 한 사람이 아니다. 국민을 선도하고 이끌어 가야 할 지도자의 한 사람이다. 최소한 ‘많은 국민이 나와 같이 살며 내가 보여주는 모범을 따라 달라’고 생각할 수 있어야 한다. 모든 공직자와 사회 지도자들이 법무부 장관 후보자와 같은 사고와 사회적 행위를 해도 좋다는 뜻인지 모르겠다. 법에는 위배되지 않았다고 해도 사회 질서에 악영향을 준다면 그것은 지도자의 자격을 갖추지 못한 것이다. 지금 정부는 법만 생각하지 사회의 선한 질서는 문제 삼지 않는다. 학생들이 방학 중인데도 왜 촛불집회를 감행하는가. 우리는 적어도 저렇게는 살지 않고, 살아서도 안 되는 사회를 원한다는 애국적인 호소다. 필자와 같은 사람은 대통령과 국민의 거리가 멀어지지 않기를 진심으로 바란다. 그것은 전 국민의 애국적인 희망이다. 거기에는 청와대 보좌진의 주장과 정책에 따르기보다 사회 지도자들의 뜻에도 귀를 기울여 달라는 요청이 담겨 있다. 국민 전체가 야당이 아니다. 침묵을 지키고 있으나 여당 안에도 청와대 정책에 회의를 품는 사람이 있다. 정권보다 국가를 더 위하기 때문이다. 지금과 같은 상태로 정부를 이끌어 간다면 임기 말에 무엇을 남겨줄지 생각해 보아야 한다. 지금 문제가 되고 있는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지소미아) 사건만 해도 그렇다. 국민들은 청와대 발표보다는 동맹국인 미국 정부의 발언에 더 귀를 기울인다. 청와대에서 개별적으로 흘러나오는 발언을 들으면 더욱 그렇게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 안보와 외교의 역사적 과정을 연구하며 국제적 식견을 갖춘 사람들의 우려를 도외시하는 자세가 앞날을 더 걱정하게 만든다. 한일 관계도 그렇다.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와 우리 대통령이 국민들의 존경을 받을 만한 지도력을 발휘하지 못했다. 어떤 사람은 중국과의 관계도 중요하다고 말한다. 그러나 21세기 말쯤 되면 어떤 변화가 오겠는가. 지금의 공산정권을 완성하려는 중국은 러시아와 같은 운명에 도달하게 되며 세계 질서는 유럽, 미국과 같은 경제 정치적 방향으로 변화, 발전할 수밖에 없게 된다. 일본이 미국과 손잡는 이유는 50년쯤 후에는 세계 역사의 발전 과정이 그 길을 밟을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지금처럼 친일과 항일을 가려 편 가르기 하는 자체가 미래의 조국과 아시아의 번영을 위해 아무 도움도 되지 못한다. 국민감정을 항일로 몰아넣어 정치적 이득을 노린다면 애국적인 선택도 아니며 아시아 건설에 역행하는 결과가 된다. 과거를 모두 해결한 후에야 미래로 전진할 수 있다는 사고 자체가 역사의 정도(正道)가 아니다. 과거는 미래의 결과에서 해결되는 것이다. 북한과의 관계는 막중한 과제다. 우리는 같은 민족이기 때문에 동포애에 따르는 ‘친북 정신’은 지켜야 한다. 그러나 북한 정권에 대한 친북은 허용될 수 없으며 종북은 대한민국에 대한 모욕이다. 애국심을 지닌 국민은 용납할 수가 없다. 그것은 유엔이 갖고 추진시키는 세계 정책의 방향이며 인권과 인도주의의 절대 명제이다. 김일성 왕가의 북한은 이미 사회주의 국가의 정도를 포기한 정권이다. 유엔과 자유세계가 원하는 것은, 북한 국민을 위해 북한 정권은 존재해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소망스러운 길이 있다면 북한 정권 스스로가 중국이나 러시아 같은 변화를 이루기를 기대해 본다. 그 과정을 위해서는 핵을 포기하고 국민들을 위해 스스로 열린사회의 길을 선택하기를 바랄 뿐이다. 필자와 같이 공산주의 사회를 직접 체험한 사람들은 공산국가가 자발적으로 그 방도를 선택하리라고는 생각지 않는다. 그 선택은 폐쇄적인 사회가 존재할 수 없다는 사실을 깨닫게 될 때 가능해진다는 것이 역사의 교훈이다. 김형석 객원논설위원·연세대 명예교수 ▶ 동아일보 단독 뉴스 / 트렌드 뉴스
팝 아리아 앙코르 13선 (2)
1. L'amore sei tu (I Will Always Love You) 4:21 Performer Katherine Jenkins
2. Speak Softly Love (Theme from 'the Godfather') 3:53 Performer Scott Walker
3. Habanera (Bizet: De L'Op?ra Carmen) 3:59 Performer Nana Mouskouri
4. Io che non vivo (You Don't Have to Say You Love Me) 3:00 Performer Patrizio Buanne
5. My Own True Love 3:44 Performer Jonathan Ansell
6. The Way We Were 3:25 Performer Michael Ball, Dave Arch & Orchestra
7. Valparaiso 4:12 Performer Darby DeVon
8. Greensleeves 3:20 Performer Rosalind McAllister
9. The Prayer 4:26 Performer RyanDan
10. Now We Are Free 4:22 Performer Kelly Sweet
11. Ave Maria 4:41 Performer Aaron Neville
12. Unbreak My Heart (Regresa A M?) 4:41 Performer Il Divo
13. Quando, Quando, Quando 2:19 Performer Andiam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