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생활

소주 한잔 했다고 하는 얘기가 아닐세

intervia 2014. 6. 23. 17:32
      소주 한잔 했다고 하는 얘기가 아닐세 백창우 울지 말게 다들 그렇게 살아가고 있어 날마다 어둠 아래 누워 뒤척이다, 아침이 오면 개똥 같은 희망 하나 가슴에 품고 다시 문을 나서지 바람이 차다고, 고단한 잠에서 아직 깨지 않았다고 집으로 되돌아오는 사람이 있을까 산다는 건, 만만치 않은 거라네 아차 하는 사이에 몸도 마음도 망가지기 십상이지 화투판 끗발처럼, 어쩌다 좋은 날도 있긴 하겠지만 그거야 그때 뿐이지 어느 날 큰 비가 올지, 그 비에 뭐가 무너지고 뭐가 떠내려갈지 누가 알겠나 그래도 세상은 꿈꾸는 이들의 것이지 개똥 같은 희망이라도 하나 품고 사는 건 행복한 거야 아무것도 기다리지 않고 사는 삶은 얼마나 불쌍한가 자, 한잔 들게나 되는 게 없다고, 이놈의 세상 되는 게 좆도 없다고 술에 코 박고 우는 친구야 ----------------------------------- 내 사람아 / 백창우 1 내 사람아 그대가 꿈을 가진 사람인 것이 나는 참 좋구나 그대가 몹시 힘겨워 보일 때도 나는 그대가 절망하지 않으리란 걸 알지 그대는 늘 그렇게 다시 일어서곤 하는걸 내 사람아 그대의 맑은 웃음이 나는 참 좋구나 그대의 '살아 있음'이 나는 더없이 좋구나 2 내 사람아 그대가 아침을 기다리는 사람인 것이 나는 참 좋구나 그대가 몹시 슬퍼 보일 때도 나는 그대가 무너지지 않으리란 걸 알지 그대는 늘 그렇게 다시 깨어나곤 하는걸 내 사람아 그대의 착한 눈이 나는 참 좋구나 그대 가슴에 흐르는 도랑물 소리가 나는 더없이 좋구나

Evening Bell / Thomas Moo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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