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미꽃과 정상 / 손정모(15006)
양지녁 햇살 곱게 내리면
한설도 쉬어가는 바람 언덕에
어느덧 할미꽃 피어
가고오는이
잠시 한숨 돌리고
내려다보는 시가지마다
구름이면 어떻고 안개면 어떠랴
어깨동무는 차마 못해도
사람 만남이 이리 무서웠어야
만남도 마주침도 외로 가고
누가누구있어 마음의 소리
산길 중턱을 돌아 숨 가쁜 정상
길은 험해도
나아 하늘에 닿으니
더는 피할 곳도 숨을 곳도 없다
바람과 친히 맞서고
천둥번개와 구름의 요동들
발아래 반석돌 씻기우는 모습
저 마디마디마다 전설의 이야기
굽이굽이 나부낀다
아아아 어제같이 나부낀다
사는 게
이리도 아름다운 시간인 것을
꿈같은 바람도
이슬 같은 구름도
할미꽃으로 돌아오는
이 봄에는
새소리 물소리 바람소리
마디마디 마다
흔들리는 풍경소리
좋아 좋아
흐르는 땀방울도 출발
하늘을 향해 만세
야~ 봄이다 봄
저~ 할미꽃이다 할미꽃
2015년2월04일 입춘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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